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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제 2장 『연옥』
제 5화 『마윈・요하네스』
당시, 왕국이나 제국 등의 각국이 맹약을 맺고 마왕군하고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그 때, 수인종(웨어울프)는 인간 측에 가담했다.
사천왕을 세 명까지 쓰러트리고 마지막 미궁을 돌파했을 즈음.
마왕군・사천왕 “천변(千変)”이 다스리는 군대와 싸우고 있을 때에 있던 일이다.
수인종(웨어울프) 거점지에서 우리 파티가 머물고 있었다.
그 때 나는 한 명의 수인종이 파둔 함정에 걸려들었다.
“마력 봉인의 결계”로 마력을 억누르고, 마비의 향으로 움직임을 둔하게 만든 뒤, 그 수인종은 나를 생포하려고 습격했다.
당시의 나는 “마 술 찬 탈(스펠・디바우어)”로 결계를 부수고, 움직임이 둔해진 몸으로 그 수인종을 막았다.
그리고 어째서 이런 짓을 했는지 물었던 것이다.
『저는 “천변”이 다루는 마술로 인해서 목숨이 붙잡혀 있습니다. 살고 싶으면 당신을 생포하라고, 명령을 받은 겁니다.』
자신은 수인종(웨어울프)를 지키기 위해서 이런 곳에서 죽을 수 없다.
그러니까, 나를 생포하려 한 것이라고.
“천변”은 무수한 마술을 사용하는, 특히 인간을 이용해서 이간질 시키는 걸 좋아하는 마족이었다.
이번에도 마윈을 이용해서 나를 죽이려고 한 것이다.
결과로 말하자면, 나는 마윈한테 붙잡힌 척을 해서 “천변”한테 다가가, 동료와 함께 토벌하는 데 성공했다.
단 한 사람도 희생을 내지 않고 승리할 수 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마윈을 용서했다.
“천변”한테 이용당했던 거니 너한테 죄는 없다고.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던 마윈의 배신은 가슴에 묻어두고, 그의 임기응변 덕분에 “천변”을 쓰러트렸다는 걸로 만든 것이다.
『아마츠 씨. 당신들한테 받은 은혜는 절대로 잊을 수 없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마윈은 나한테 말했다.
무슨 일이 있다 하더라도, 당신을 구하고, 당신한테 힘을 빌려주겠다고.
마왕성을 향해 쳐들어가기 얼마 전.
대량의 마물과 마족에 의해 열세에 몰려있던 우리들을 마윈이 거느리는 수인종 군대가 도와주었다.
그 때 마윈은 말했던 것이다.
『당신한테 도움을 받았던 은혜를 여기서 갚겠습니다. 전쟁을 종식시키고, 당신들이 원하던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도록 하죠』
그렇게 말했던 그의 본심은 『탐색의 금날 검』으로 알고 있다.
『마왕과 용사, 방해꾼이 동시에 사라져 준다면 더할 나위 없지요』
그리고,
『아마츠가 있어서는 저는 맘 놓고 생활할 수가 없으니까요』
라고.
류자스와 다른 사람들한테는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지만, 나한테는 이해가 갔다.
자신이 배신했다고 하는 사실을, 그 녀석은 숨기고 싶어했던 것이다.
마왕군 “천변” 토벌에 공헌을 세웠다는 걸로 그 남자는 수인종의 영웅 취급을 받고 있었다.
그 지위에 위협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나를 그 녀석은 없애버리고 싶었다.
은혜 따위, 그 녀석은 처음부터 느끼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단지 그것 뿐인 이야기다.
나는 분명, RPG 주인공이라도 된 기분이었을 것이다.
최종 결전에, 그때까지 도와줬던 사람들이 힘을 빌려줄 거다.
그런 전개가 돼서 내가 해 온 일은 쓸모없던 게 아니었다고, 멋대로 보답받은 기분이 되어 있던 것이다.
시시하다.
지금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
“제 동료가 폐를 끼쳤습니다.”
수인종들한테 고개를 숙이게 만들고, 마윈은 나하고 냥멜을 향해서 고개를 숙였다.
그 언뜻 보면 진지하게 보이는 태도에 방관자들이 “참된 사람이다.” 라면서 마윈한테 감탄하고 있다.
이 태도로 봐서 수인종이 특별하다기보다는, 마윈 개인한테 신용이 모인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옛날, 수인종(웨어울프)라서 차별받았던 경험이 있던 겁니다. 그래서 과민 반응을 하고 있던 거겠죠. 제가 한 마디 뭐라고 해 둘테니, 부디 용서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정중한 말투에, 정말 미안하다는 듯이 마윈이 말했다.
방관자들은 “마윈 님이 사과를 하다니.” 라며 여전히 우리들을 향해 비난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 그렇다냥……. 알겠습니다냥.”
“감사합니다.”
싱긋 미소를 지으면서 마윈이 고맙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힐끔 나한테도 시선을 보냈다.
“당신한테도 폐를 끼쳐버렸습니다. 제 부하를 멈춰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죄를 하면서 그 뒤로 상쾌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한테 다가왔다.
그리고 한 번 더 “고맙습니다.” 라고 말한 직후.
내 귓가에 고개를 기울여,
“이 도시에서 우리들한테 거슬러서,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소곤, 하고.
나한테만 들릴 음량으로 마윈이 속삭였다.
“――――”
놀람은 없다.
그래, 알고 있었어.
이게 네 본성이다.
“그럼 여러분한테도, 소동을 피웠습니다. 저희들은 이걸로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마윈은 수인종을 이끌고 떠나갔다.
“……괜찮았어?”
“그, 그렇다냥. 도와줘서 고맙습니다냥.”
다치지도 않았고, 심부름을 위해 받은 돈도 빼앗기지 않은 것 같다.
이걸로 확실히 검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사러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오리. 지금 그 녀석이냐?”
“그래.”
이 도시에 왔던 이유 중 하나가, 저 남자다.
하지만 설마 이런 도시에 안에서 갑자기 조우할 줄은.
찾을 수고가 줄어서 다행이군.
“아주 잠깐 동안 네가 저 남자를 죽이는 건 아닐까 하고 움찔했다.”
“그것도 생각했는데 말이야. 하지만 그냥 죽여서는 내 기분이 찜찜하지. 그리고 보는 사람이 있는 데서 죽여버리면 미궁 공략같은 건 꿈도 못 꾸게 돼.”
속이 뒤틀리는 걸, 앞으로 있을 기회로 억누른다.
내가 복수하고 싶은 건 저 녀석 혼자 있는 게 아니니까.
“……냥멜!”
그 때 굉장히 허둥지둥하는 표정으로 한 여자가 여기를 향해 달려왔다.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찬 묘인족(워 캣) 여자다.
“저 묘인족(워 캣)은.”
어제 길드에서 만났던 미샤라고 하는 모험가다.
“……언니!”
이쪽으로 달려온 미샤를 향해 냥멜이 껴안았다.
“수인종하고 시비가 붙었다는 걸 듣고 달려왔는데, 다친 데는 없는 거냐? 괜찮아?”
“괜찮다냥……저기 있는 남자 분이 도와주셨다냥.”
그 때가 되어서야 미샤는 내가 있다는 걸 눈치챈 것 같다.
냥멜을 떼어내고 여자가 고개를 숙였다.
“너희들이 도와준 건가……. 여동생이 신세를 졌군. 정말로 고맙다.”
“아뇨……신경쓰지 마세요.”
나는 나를 위해서 도왔을 뿐이다.
그리고 어제 수인종하고 시비가 붙었던 걸 도와줬고 말이다.
“……일단, 제대로 보답을 하고 싶군. 장소를 옮겨도 괜찮을까?”
주위에는 아직, 방관자들이 남아있다.
여러 사람의 시선에 둘러싸인 채로 대화하는 건 어색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이곳에서 자리를 뜨기로 했다.
◆
그 뒤, 우리들은 근처에 있던 식당에 들어가 얘기를 했다.
아무래도, 미샤는 냥멜하고 자매인 것 같다.
대화 중에 우리는 마윈에 대해서 미샤한테 물어봤다.
“나도 이 도시에 와서 그렇게 오래 있던 게 아니지만.”
그렇게 전제를 하고 미샤가 얘기하기 시작했다.
몇 년 전에 한 번, 미궁에서 마물에 넘쳐서 온천 도시가 위험에 빠졌다.
그 때 마윈이 거느리는 수인종 부대가 인간을 도와준 모양이다.
그 뒤로 그들은 연합국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사건으로 마윈은 영웅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도서관에서 읽은 신문에도 그런 게 적혀있었다.
그래서 나는 마윈이 이 도시에 있다고 확신한 것이다.
“그 뒤로 이 도시에는 인간 말고도 여러 종족이 모여들고 있잖아? 우리들처럼 말이야. 그래서 습관 같은 차이 때문에 가끔씩 트러블이 일어나.”
손을 쓸 수 없는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 마윈이 개입해서 그걸 진정시키는 것 같다.
도시에 돌아다니는 수인종 중에도 불량스러운 사람이 많은 것 같았는데, 마인은 그것도 제어하고 있다.
그 때문에 마윈은 이 도시에 있는 사람들한테서 감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경위로 이 도시에서 마윈한테,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수인종한테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암묵의 룰이 있는 것 같다.
“이것만 들으면 좋은 녀석으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마윈의 권력을 구실로 삼아서 수인종들은 도시 안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
마윈은 사람들한테서 존경을 모으고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인물과 연줄을 갖고 있다.
모험가 길드의 간부, 연합국 회의의 의장 등등 연줄이 있기 때문에, 웬만한 일이 없는 한 사건이 일어나도 수습되어 버리고 마는 것 같다.
“그렇게 사람이 모여있었는데 용병이 안 왔던 건 그런 이유 때문인가?”
“그래. 수인종하고 얽힌 사건이 되면 용병은 움직이지 않아. 움직인다고 해도 잡히는 건 상대편이다.”
그렇군.
그래서 모험가들이 수인종과 관련된 얘기를 금기시 하고 있던 건가.
“너희 둘한테는 폐를 끼쳤다. 만약 무슨 일이 있다면 나한테 상담을 해 줘. 힘이 되어 줄게.”
“……, 네.”
힘이 되어 줄게……인가.
애매하게 대답을 한 뒤, 우리들은 그곳에서 헤어졌다.
◆
그 뒤, 숙소로 돌아왔다.
침대에 걸터앉아, 한숨을 내쉰다.
“마윈이라고 하는 수인종, 녀석도 여러 가지로 성가신 녀석 같구나.”
“상관없어. 몰아넣고 죽이면 그만이야.”
그렇다고는 해도, 섣불리 손은 댈 수 없다.
그 녀석의 행동을 분석해서 사람들이 안 보는 곳에서 습격한다.
가능하다면 미궁처럼 사람이 없는 곳에서 천천히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것보다.”
옆에 앉아있는 엘피한테 주욱 시선을 보낸다.
“침대에서 먹지 마. 먹을 거라면 네 방으로 가라고.”
두 사람 분 방을 잡았는데 엘피는 내 방에 있었다.
우물우물 하고, 엘피가 도중에 샀던 온천 만쥬를 먹고 있다.
증기로 쪄낸 지구에서 말하는 찐빵 같은 먹거리다.
숙소로 오는 도중 엄청나게 사들였다.
“움직이는 게 귀찮다. 자, 하나 줄 테니까 같이 먹자고?”
“……하아.”
미궁을 나와서 계속 야영만 했기 때문에 몸에 피로가 쌓여있다.
일단 확실히 식사를 취하고 체력 조절을 해야만 한다.
한숨을 내쉬고, 엘피가 준 만쥬를 받아들었다.
“역시 식사는 다른 사람하고 같이 하는 게 좋구나.”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침대 위에서 우물우물 하고 온천 만쥬를 먹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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