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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재림 용사의 복수담~ 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2장 제 3화『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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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제 2장 『연옥』


제 3화『시선』


모험가.


모험가 길드가 주선하는 마물 퇴치나 도적 퇴치, 미궁 공략 등 위험한 일을 맡기는 용병에 가까운 집단.

왕국에서 읽은 문서에 따르면 다른 나라에도 모험 길드의 설립 제안이 나와 있지만, 현재로써는 연합국밖에 없는 특별한 직업이다.


직업 내용상, 위험한 직업이기 때문에 모험가가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심사를 빠져나와야만 한다.

모험가라는 것만으로도 스테이터스가 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심사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연옥 미궁에 들어가기 위해선 모험가 길드에 등록을 하고 또한 정기적으로 맺어지는 미궁 토벌대에 참가해야만 한다.


가게에서 나오고 20분 정도 걸었을 때.

주변과 비교해서 한층 더 커다란 건물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게 모험가 길드인가? 커다랗구나.”


모험가가 모이는 건물인만큼 안은 꽤나 넓었다.

모험가끼리 정보 교환을 하는 주점, 의뢰가 붙어있는 게시판, 여러 가지 수속을 하는 프론트.

외에도 여러 가지 설비가 있는 것 같다.


안에는 수많은 모험가들이 모여 있었는데, 조잡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나저나 모험가가 되지 않으면 미궁에 들어갈 수 없다는 건 꽤나 귀찮군.”

“힘 없는 사람이 미궁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려는 거겠지. 실력 시험 같은 느낌으로 미궁에 들어가는 녀석은 옛날부터 많았고.”


안으로 들어온 우리들을 향해 주점에 있던 모험가들이 힐끔힐끔 시선을 보내온다.

여기에 있는 모험가 대부분이 강인해 보이는 어른들 뿐인걸 보아, 우리들이 희귀한 거겠지.


여기에 있는 사람 대부분은 건장한 남자다.

거기에 어린애 남자애하고 여자애 두 명이 들어오면 그건 주목을 끌어들일 테지.


툭툭, 하고 험담을 하는 것처럼 동료를 향해 뭐라 중얼거리는 전신 갑옷의 남자.

단지 아무 말 없이 이쪽으로 시선을 보내는, 풀 페이스 투구를 쓴 커다란 남자.

우리 실력을 가늠하는 듯한 시선을 보내는 아인종.


그 중에는 엘피의 몸을 보고 노골적으로 히죽거리는 시선을 보내오는 모험가도 있다.


“내 마안으로 노려볼까 생각 중이다.”

“짓이겨지든지 폭발하든지 둘 중 하나니까 그만둬.”


프론트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여러 수속을 밟고 있었다.

오른쪽이 모험가 등록을 받는 곳 같아서 우리들은 거기에 줄을 섰다.


첫 번째 소환 때에는 거의 들른 적이 없었지만 길드는 꽤나 예상한 내가 예상한 대로의 장소로군.

어설픈 모험가가 주점에서 정보 교환을 하거나, 신참의 실력 평가를 하고 있다.

웅성웅성 들려오는 목소리에 살짝 의식을 집중시켜 봤다.


“니까, ――――라고 했잖아?”

“――용병단이 토벌에 참가한다는 것 같던데.”

“――, ――그저께였나? 미궁 토벌 자료가 빼돌려 졌다던게.”


들려오는 정보.


“정말로 맘에 안 드는군. 수인종(웨어울프) 녀석들은.”

“그만 하라니까. 누가 들을지도 모르니까.”


그 중에 귀에 걸리는 단어가 있었다.

수인종(웨어울프).

내가 이 도시에 온 목적 중 하나.

배신자의 종족도 수인종이다.


또 정보를 얻을 수 없을까 하고 그 대화를 하고 있는 모험가들한테 의식을 기울였을 때였다.


“――――”


――누군가가 나를 주시하고 있다.


속내를 파악하려는 듯한 시선.

왕국의 추격대인가?

홱, 하고 뒤를 돌아보려 할 때였다.


“어이쿠.”


갑자기 뭔가가 나하고 부딪쳤다.

뒤를 돌아보니, 전신 갑옷(풀 플레이트)의 남자가 내 뒤에 서 있었다.


“……무슨 용무라도?”

“무슨 용무라도? 가 아니야. 반쯤 장난으로 모험가가 되려고 왔다면 빨랑 꺼져. 너희들 같은 말라깽이 꼬맹이들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모험가는 무르지 않다고.”


화를 내는 모습으로 전신 갑옷이 위협을 한다.

평범한 꼬맹이로밖에 안 보이는 우리들이 여기 있는 게 맘에 안 들었을 것이다.


“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길드 시험으로 정해지는 거잖아? 당신이 뭐라 할 건수는 없군 그래.”

“하, 그러냐. 그럼 시험, 기대하고 있으라고?”


작게 웃으며 전신 갑옷 남자가 길드가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역시, 마안으로,”

“그쯤 해 둬.”


이러고 있는 사이에 우리들 차례가 찾아왔다.


“다음 분, 들어오시지요.”


접수처에선 모험가에 대한 일과, 시험 내용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모험가는 길드한테서 받은 의뢰를 해결하는 용병에 가까운 직업.

약초 찾기, 도적 퇴치, 미궁 토벌 등, 그러한 일들이 여러 개 연관되어 있다.

의뢰 내용에 따라 목숨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사망할 리스크를 항상 염두해 둘 것.


대충 이런 느낌이다.


위험도가 높은 직업이기 때문에 등록 할 때 시험의 시험 내용은 딱 하나.

그 사람의 전투 능력을 측정하는 전투 시험 뿐이다.

참가자가 상대방 모험가하고 싸우고, 그 과정과 결과를 봐서 심사 위원이 판정을 내리는 것 같다.


설명이 끝난 뒤에는 길드 안쪽에 있는 회장에 가도록 지시를 받았다.



정신을 다잡고, 우리들은 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전투 시험은 길드에서 빌려준 무기, 혹은 자기가 사용하는 마술 만으로 싸워야만 한다.

마력 부여품도, 마석도 사용 불가다.


제일 맨 처음에 자기가 사용하는 무기를 선택한다.

나는 정통적인 한손검을 선택했다.

참고로, 엘피는 무기를 고르지 않았다.


시험은 회장을 두 개로 나눠 네 명 동시에 치러진다.

나하고 엘피는 따로따로 떨어지고 말았다.


“다음 분, 준비 부탁드립니다.”


잠시 기다리자, 내 차례가 찾아왔다.

싸우는 상대는 모험가 길드에 소속된 모험가다.

모험가 본인, 그리고 전투를 본 심사 위원이 평가를 내리고 합격이 정해진다.


“여어.”


내 앞에 나타난 건 전신 갑옷의 남자였다.

아무래도 모험가 등록에 협력한 모양이다.


“그 삐쩍 마른 몸으로 모험가가 된다고 하는 걸 보니, 꽤나 자신이 있을 태지? 그렇다면 내가 시험해 주마.”

“그거 고맙군.”


도발을 가볍게 흘려보내고 심사 위원한테 지시를 받은 위치에 섰다.

전신 감옷의 남자는 마술사 같았다.

민첩성을 버리고 갑옷을 입고 공격을 막으면서 마술을 때려박는 스타일일 것이다.


“그럼, 두 분 다 준비해 주십시오.”


우리 둘의 거리는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다.

달리면 곧장 좁혀질 정도다.

하지만, 상대는 마술사.

이 거리라면 선수를 상대한테 뺐기게 될 것이다.


“쫄은 거냐, 이봐.”

“도망칠 거라면 지금밖에 없다고!?”


우리를 보고 있는 모험가들한테서 야유가 날아들었지만 무시하고 정면을 바라봤다.

상대가 마술사라면 마침 좋은 기술이 있다.

적은 마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절한 마술을 여기서 시험해 보도록 할까.


“그럼, 시작!”


심사 위원이 손을 들고 신호를 내렸다.


“――「마 술 찬 탈(스펠・디바우어)」”


신호와 동시에, 상대방의 마술 발동과 동시에.

나도 마찬가지로 마술을 행사했다.


임의의 대상한테서 마력을 빼앗아 강제적으로 마술을 소멸시키는 기술.

대폭으로 성능을 낮춰, 지금은 상대의 마력을 한 순간 흩어지게 하는 정도의 효과밖에 없다.


“뭐, 라고? 마력이……!”


마력이 흩어져 남자가 경악의 소리를 냈다.

나하고 자신의 지팡이에 계속해서 시선을 번갈아 보내고 있다.


그 한 순간에 간격은 이미 다 좁혀져 있었다.


“크, 어억!”


발을 걸어 남자와 전신 갑옷의 무게를 이용해서 땅으로 끌어당겨 쓰러트리는 것과 동시에.

목 부분에 있는 갑옷 틈 사이로 한손검을 찔러 넣어 목에 칼날을 찔러넣었다.

실전이라면 이걸로 남자는 사망이다.


“뭐…….”


개시하고 나서 아직 5초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때까지 야유를 날리고 있던 모험가들이 경악에 찬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거, 거기까지!”


뒤늦게 심사 위원이 말했다.

이걸로 심사는 종료인 듯하다.


“대체 뭐야, 맨 처음 그 마술. 너 그거 알고 있냐?”

“아, 아니……그보다, 저 거리를 좁히는 방식, 맹수냐 뭔가냐.”


모험가들이 놀라워 하는 기색을 봐서 나쁘지 않은 결과인 것 같다.

모험가가 된 적이 없으니 기준은 모르겠지만 이거라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등 뒤에서 펑 하고 폭발음이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엘피의 대전 상대가 기절해서 땅에 쓰러져 있다.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엘피가 팔짱을 끼고 있는 게 보였다.

아무래도 저쪽도 끝난 것 같다.


“……칫.”


땅에 엉덩방아를 찧은 전신 갑옷의 남자가 살짝 혀를 찼다.


“우쭐해 하지 말라고, 애송이.”“

“………….”


갑옷 틈에서 보이는 눈.

거기서 느껴지는 중압감에 검 손잡이를 쥔 손가락 힘이 강해진다.

그 기백이 대체 뭔지 포착하는 것보다 먼저 전신 갑옷의 남자가 떠나갔다.


……뭐야, 저 녀석.


남자의 떠나가는 등을 실눈을 뜨고 본 뒤, 나도 다음 사람한테 장소를 넘겨줬다.




“심사 결과는 모레 낮 중에 발표됩니다. 때문에, 모레 한 번 더 모험가 길드로 와 주세요.”


그렇게 설명을 하고 심사는 종료됐다.


아마도 시험은 합격했을 거라고 보고 있던 모험가 중 한 사람이 나한테 말했다.

대전 상대인 모험가를 완벽하게 막으면 그냥 합격이라고 봐도 되는 것 같다.


떨어진 곳에서 모험가의 시선을 느꼈지만, 상대하지 않고 길드 밖으로 나간다.


“이걸로 오늘 용무는 끝이로군? 이오리, 나는 배가 고프다.”

“알겠어, 알겠어. 어디서 적당히 밥 먹고 돌아가자.”


그렇게 얘기를 나누면서 걷고 있을 때였다.


“어이, 인간. 그 정도의 모험가한테 이긴 걸로 우쭐대고 있진 않겠지?”


누군가가 앞으로 가는 길을 막았다.

앞을 보니 머리에 늑대귀가 나 있는 험악한 남자――수인종(웨어울프)가 서 있었다.


“별로 그런 거 생각 안 하는데.”

“뭐어? 무시하지 말라고 이 자식아. 너처럼 우쭐대는 인간 애송이가 제일 맘에 안 든다고.”


곤란하군.

오늘은 계속 귀찮은 녀석하고 얽힌다.


“거기 있는 아가씨는 굉장한 마술사 같군. 괜찮다면 지금부터 우리들하고 같이 다니지 않겠어? 아가씨 정도 되는 미인이라면 나쁘게 대접하진 않는다고? 응?”

“……호오?”

“가자, 엘피.”


낮은 목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기울이는 엘피를 잡아당기고 걸어나간다.

이런 녀석들은 상대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아깝다.


“이 자식……!”


수인종이 내 멱살을 붙잡으려고 팔을 뻗어왔다.


진짜로, 귀찮군.

대응하려고 자세를 취했을 때였다.


“적당히 해라. 사람이 곤란해 하잖아. 성질부리면서 시비 걸지 마, 꼴사납군.”


옆에서 뻗어온 손이 수인종의 손을 붙잡고 있었다.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찬 묘인족(워 캣) 여자다.

그 체형에 맞는 가벼워 보이는 갑옷을 장비하고 있었고, 분위기로 봐서 이런 거에 익숙해져 있는 게 느껴진다.


“야, 야. 미샤. 그만 하라니까.”


여자 동료처럼 보이는 녀석들이 그녀를 저지하려고 말했지만, 본인은 그걸 무시하고 수인종을 노려보고 있다.


“……또 네놈인가.”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칫.”


여자의 기운에 억눌린 건지, 수인종은 혀를 차고 그곳에서 떠나갔다.

하아, 라며 여자가 질린 듯이 한숨을 쉬고 그 등을 노려보고 있다.


“……감사합니다.”

“신경 쓰지 마. 저런 자기 멋대로인 녀석들은 정말 싫어하거든.”


고개를 숙이자 여자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또 네놈인가』같은 말을 한 걸 보아, 계속해서 부딪치고 있을 것이다.


“아아……또 미샤가 수인종한테 저질러 버렸다.”

“시끄럽군. 저런 걸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


어찌된 건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동료한테 말대꾸를 하더니, 미샤라고 불리던 여자가 충고를 했다.


“너희 둘, 이 도시에 막 온 참이지? 지금 봐서 깨달았을 테지만, 수인종한테는 다가가지 않는 편이 좋아. 저 녀석들은 이 도시에서 제멋대로 활보하니까 말이야.”

“제멋대로……?”


지금처럼 여러 사람이 시비를 걸어온다는 말일까.


“수인종이 날뛰고 있으면 용병이라도 고용하면 되는 거 아닌가?”


내 의문을 엘피가 입에 담았다.

그 정도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그에 걸맞는 기관한테 대처해 달라고 부탁하면 되는 게 아닌가?


“아니, 그게 말이다…….”

“이 얘기를 길 한복판에서 꺼내는 건 위험하잖아. 미샤, 슬슬 가자고.”


내 질문에 대답하려고 한 미샤를 동료가 살짝 찔렀다.

미샤는 “뭐 그렇지.” 라며 눈을 가늘게 뜨더니,


“어쨌든 수인종한테는 가능한 한 다가가지 말라고. 그럼 잘 가라!”


그 말을 남기고 동료와 함께 떠나버리고 말았다.


“저 수인종은 지금 묘인족(워 캣)한테 감사해야겠군.”


그 뒷모습을 보고 엘피가 툭하고 중얼거렸다.


“우리들이, 아니라?”

“수인종이 뻗어온 팔을 뒤로 꺾어버릴 심산이었을 테지?”

“……그래.”


확실히 그 이상 시비를 걸려고 했더라면 그 정도는 했을지 모른다.

관계없는 사람한테 손을 대려고는 하지 않지만, 복수하는데 방해가 될 것 같다면 봐주지 않는다.

모험가든, 「사신」이든, 방해를 할 거라면 죽인다.


“뭐, 됐다. 등록도 마쳤겠다, 얼른 화산 구이를 먹으러 가자, 이오리!”

“하아…….”


뭐, 배도 고프고, 슬슬 밥을 먹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

한숨을 내쉬고 엘피의 뒤를 쫓으려고 했을 때였다.


“――――”


또, 시선을 느꼈다.

맨 처음에 나를 쏘아본 내면을 파악하려는 듯한 것과는 다르다.

명백하게 적의가 담긴, 날카로운 시선.


시선이 날아드는 방향을 봤지만 모험가 일당이 있어서 구별이 가질 않는다.

왕도에서 온 추적대인가, 마왕군인가, 전혀 모르는 적인가.


“……귀찮군.”


경계심을 높이면서 나는 엘피의 뒤를 쫓아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