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역/재림 용사의 복수담~ 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2장 제 2화『연합국・온천 도시』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제 2장 『연옥』


제 2화 『연합국・온천 도시』


볼카니아 연합국.

레이테시아 서부에 위치한 약소국이 모여서 생긴 나라.

대표 의원이 의회를 열어서 회의를 나누는 의회제를 취하고 있다.


인간이 아닌 많은 아인이 이 도시에서 살고 있다.

아인을 배척하는 나라가 많기 때문에 연합국은 보기 드문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마족은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사람들 있는 곳에선 그 팔찌 벗지 마라?”

“알고 있다. 마력이 억눌려 버렸지만, 어쩔 수 없군.”


현재 엘피의 팔에는 『위장의 팔찌』라고 하는 마력 부여품(매직 아이템)이 끼워져 있다.

마족의 마력을 인간의 것으로 위장하는 효과가 있는 발찌다.

엘피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던 걸 연합국에 들어가기 전에 차도록 했다.


그렇게 해서 엘피의 정체를 숨긴 뒤, 연합국 안으로 발을 디뎠다.


“그건 그렇고 미궁이 옆에 있다고는 상상이 안 갈 정도로 활기 넘치는 나라군.”


도시 안을 걸어다니는 많은 사람을 보고 엘피가 중얼거렸다.


여긴 연옥 미궁이 포함된 하산 산기슭에 있는 커다란 도시다.

땅을 파면 곧잘 온천이 나오는 점에서, 『온천 도시』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온천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것과 함께 여기에는『모험가 길드』라고 불리는 조합이 있다.

각 나라에서 모험자 등록을 하기 때문에 실력 있는 사람이 모여드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30년 전에 한 번 와 봤는데 이 정도로 활기 넘치진 않았어.”


30년 동안 인구가 늘어났겠지.

여행 도중 딱 한 번 휴식을 취하기 위해 동료하고 이 도시에 왔던 적이 있다.

이제 그때의 모습은 거의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도시의 풍경은 변해버려 있었지만.


“――――”


거짓된 평화를 떠올리면서 내가 해야 할 게 뭔지 머리에 떠올랐다.


이 도시에서 나는 해야 할 일이 두 개가 있다.


첫 번째는 연옥 미궁의 공략 및 미궁핵의 입수.

두 번째는 배신자의 탐색 및 복수다.


엘피한테는 이미 이 도시 안에 복수 대상이 있다는 걸 말해 뒀다.

그녀의 마안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는 찾기 쉬워질 것이다.


일단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해야 할 준비를 갖춰두자.



관광객을 위한 여관이 있는 구획을 지나서, 우리들은 모험가가 모여드는 구획에 와 있었다.

무구점, 대장간이나 아이템 상점 같은 게 늘어서 있다.


여기에 온 이유는 장비를 갖추기 위해서.

엘피는 둘째치고, 지금 내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좋은 무구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흙의 마장의 마결정이라고 하는 최상의 재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걸 사용해서 무기를 만들고 싶다.

때문에, 우리들이 볼일이 있는 곳은 대장간이다.


그 중에 무기나 방어구, 대장간 일 세 가지를 동시에 하는 커다란 가게가 있었다.

바깥에 있는 간판에 따르면 마물의 부외나 마석 같은 걸 돈으로 바꿔주기도 하는 것 같다.


문을 열자, 달려 있던 종이 딸랑딸랑 하는 소리를 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좁은 구석 공간에 무기하고 갑옷이 즐비해 있었다.

조금 더 나아가자 카운터가 있었고, 제일 깊숙한 곳에는 대장장이 일을 할 때 사용되는 것 같은 방이 있었다.

방음이 좋은 문인지 안에서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어서 오십시오냥!”


제복을 입은 점원이 문 안쪽에서 기세 좋게 튀어나왔다.

그 머리에는 고양이의 그것처럼 보이는 귀가 나 있었고, 달릴 때마다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아무래도 『묘인족(워 캣)』의 점원인 것 같다.


점원이 나를 재촉해 우리들은 카운터가 있는 곳 까지 갔다.


“대장장이 의뢰를 하고 싶군. 가져 온 마물의 재료로 검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데, 괜찮을까?”

“그렇다면, 재료를 보여줬으면 합니다냥!”

“엘피, 꺼내 줘.”


결국 마결정 같은 건 엘피의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다.

내 가방보다도 이 녀석의 머리에 더 많이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알겠다.”

“냐앙!?”


머릿속에 팔을 집어넣어 흙의 마장한테서 채취한 재료를 카운터 위에 쿵쿵 쌓아 올리는 엘피.

그 쇼킹한 장면에 점원이 귀를 뾰족하게 세우면서 경악에 차 있었다.

정말 미안한 짓을 했다.


“냥, 그, 그럼 잠깐 기다리시라냥.”


재료를 확인하고 경직된 표정 그대로 점원은 문 안쪽으로 들어가 버렸다.


“……왠지 괴물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

“당연하지.”

“이해가 안 가는군…….”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더니 문에서 방금과는 다른 점원이 나왔다.

신경질적인 얼굴을 한 노인으로, 백발이 섞인 머리에는 대장장이 용 고글이 씌워져 있었다.


“바위굴 용(어스 드래곤)의 재료인가?”


카운터에 놓여있는 재료를 보고 노인이 단번에 알아맞혔다. 


“검의 의뢰였군. 알겠다. 며칠 중으로 만들어 주지.”


그 뒤로 체중이나 신장, 평소 자세 같은 걸 물어봐서 대답을 했다.

그동안 엘피는 전시되어 있는 방패나 검을 이것저것 만지다가 노인한테 혼나고 말았다.


“냥멜. 여기에 적혀있는 재료를 사 오거라. 검을 만드는데 필요하다.”

“알겠다냥―.”


그 점원의 이름은 냥멜인 것 같다.

노인이 준 메모를 들고 가게를 나갔다.


“어차피 미궁 토벌을 하러 여기 왔을테지. 그 날까지는 때를 맞춰 주마.”


그 말을 남기고 노인은 다시 문 안쪽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자기 기술의 절대적인 자신을 갖고 있는 장인 같은 사람일 것이다.

약간 드워프의 대장장이 장인을 연상시킨다.


“음……뭐냐, 저 인간은. 잘난 척하는 녀석 같으니!”

“네가 말하지 마, 네가.”


어쨌든 무기 의뢰는 끝났다.

검이 완성될 때까지는 보물 창고에서 훔쳐온 검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

이것도 충분히 좋은 것이니까 말이다.


대장장이 간을 나와서 거리로 나왔다.

여전히 길은 사람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이제 모험가 길드로 갈 거다.”

“분명, 모험가 등록을 하는 거였던가?”

“그래. 미궁에 들어가려면 모험가가 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일반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연옥 미궁에 들어가려면 모험가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평소에는 결계가 쳐져 있고, 경비도 있는 것 같다.


이 부근의 대한 정보는 왕국 서고에서 조사해 놨다.


30년 전에는 미궁으로 들어가는 출입 제한이 좀 더 애매했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길드라면 그 남자의 정보고 모으기 쉬울 테니까.”

“그렇군.”


혼잡한 도로를 걸어서 모험가 길드 쪽으로 나아갔다.

관광객용으로 길 중간에 여관이 늘어서 있는 것도 사람이 많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모험가가 되기 위해선 시험을 받아야만 해. 너라면 여유일테지만, 어느 정도는 신경 좀 써 둬라.”

“――멈춰라, 이오리.”


그 때, 갑자기 엘피가 발을 멈췄다.

그리고 왼손으로 내가 가던 길을 가로막았다.


“……왜 그래?”


목소리를 낮추고 엘피한테 물었다.

설마, 배신자하고 연관 있는 거라도 찾아낸 건가?


“뭐냐, 용사라고 하는 자가 모르는 것이냐?”

“……뭐?”

“――오감을 확장시켜라.”


당황하는 나를 향해 단번에 말하는 엘피.

그녀의 눈은 진지하기 짝이 없었고, 마치 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조차 들었다.

엘피의 시선 끝을 따라가 봤다.


거기에는, 노점 근처에 서 있는 남자들의 모습이 있었다.

아무래도 모험가인지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장비를 입고 있었다.

그들이 날카로운 분위기를 폴폴 풍기고 있다.


평화로운 도시지만, 어느정도의 실력자가 모여있는 것 같다.

엘피는 저 사람들을 보고 반응한 건가?


“녀석들은 강하군. 내 시선과 후각을 붙잡아서 멈추질 않는다.”

“……응? 후각?”


뭔가 말이 헛나온 걸까?

고개를 갸웃거린 순간, 엘피가 씨익 하고 웃었다.


“그래, 연합군의 특산 요리로 유명한『화산 구이』. 내 흥미를 돋구는 물건이로다……상대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군.”


아아……먹을 거 얘기였군.


모험가가 아니라 그 뒤쪽에 있는 노점을 보고 있던 건가.

나는 허탈함을 느끼고 어깨를 푹 떨어트렸다.

그런 나를 보고 엘피가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뭐냐 이오리, 그 눈은. 저건 육즙이 넘치는 스테이크하고 신선한 야채를 화산의 돌로 구운 명물인 거란 말이다? 이 연합국에서 밖에 먹을 수가 없는, 극상의 요리인 것이다?”

“긴장 좀 하라고 했잖아. 긴장은 어디다 팔아먹었냐!”


그러고보니 이 녀석, 미궁에서『하루에 세 끼를 만들어라』라던가, 숲에서 『쉐프를 불러라』라고 하면서 소란을 피워댔지.

식사에 대해서 시끄러운 녀석일지도 모른다.


“뭐, 잔소리는 됐다. 먼저 노점에서 배를 채우기로――”

“안 돼.”


엘피의 옷을 붙잡아 멈추게 했다.

그녀는 원망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 녀석…….


이런 녀석하고 사투를 펼쳐왔구나라고 생각하면 복잡한 기분이 든다.


가게에 가고 싶다며 떼를 쓰는 엘피를 끌고, 모험가 길드로 향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