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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재림 용사의 복수담~ 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2장 제 18화『벨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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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제 2장 『연옥』


제 18화 『벨트가』


“열등종(송사리)들이, 성가시단 말이야!!”


무리지은 모험가들이 벨트가의 일격으로 인해 떠밀려 날아간다.

원거리에서 날린 마술은 화염으로 막히고, 다가가 검을 휘두르면 쇠몽둥이로 날아가게 된다.

녹초가 된 그들로서는 연계가 잡혀 있어도 벨트가의 움직임에 따라갈 수 없다.


“칫……저 괴물이.”


전선에는 참가하지 않고 우리들을 돌보고 있던 미샤가 혀를 찬다.

그녀의 동료도 그 모습을 보고 이를 꽉 물고 있었다.


“엘피……마안은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무리다. 분신체를 유지하는 것도 필사적이라 말이다…….”


상황은 최악이다.

방금 전 공격을 받고 나는 뼈가 부러져 있다.

탈골된 어깨는 돌려놨지만, 만전의 상태와는 거리가 멀다.


“이오리……그러고보니, 너는 가방 안에 다른 포션을 갖고 있지 않았나?”

“……그건 안 돼. 쓸 수 없어. 갖고 있던 분량은 이미 다 써 버렸다고.”


바로 눈앞에서 모험가들이 유린당하고 있는 게 보인다.


“젠장…….”


벨트가는 저래 봬도 귀신족의 정예다.

마윈의 부하들하고는 격이 다르다.

만전의 상태라면 모를까, 지금 상태로 싸워서 이기는 건 무리다.


“으아아아아악!!”

“제기랄……!”

“빠지지 말라고……!”


갑옷을 벗은 졸킨이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벨트가는 그 모든 공격을 튕겨내고 있다.

화염용을 일격에 쓰러트린 공격조차 벨트가한테는 닿지 않는다.

주변에 쇠몽둥이의 일격을 먹은 모험가들이 몇 명이나 굴러다니고 있다.

사망자가 나와 있을지도 모른다.


“안 되겠어, 전혀 안 되겠어.”

“무슨……!”


유유히 쇠몽둥이를 휘둘러 대면서 벨트가가 비웃는다.


“어중이! 떠중이! 격! 격격격격격격격격격격격!! 너희들하고는 격이 다르단 말이야!!”


벨트가의 쇠몽둥이가 태풍처럼 휘둘러진다.

정면에 서 있던 졸킨이 날아가고, 주변에 있던 모험가들이 짓눌리고, 마술사가 쇠뭉둥이가 날려대는 열풍으로 인해 익어간다.

역시, 저 녀석들로서는 승산이 없다.

기다리고 있는 건 죽음 뿐이다.


“아아아아아마츠~, 안 놓친다고?”


모험가들을 날려 버리고, 벨트가가 조금씩 나를 향해 오고 있다.


“이따위! 격이 낮은 것들로서는! 시간 벌기밖에! 안 된단 말이야아!!”


기껏해야 고작 1분 정도일까.


“……이오리 씨랑 엘피 씨는 도망쳐 줘.”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미샤가 품에서 검을 뽑아 든다.

그리고 동료한테 눈짓을 하더니,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게. 그 틈에 미궁에서 도망쳐 줘.”

“……너희들, 죽을 생각이냐?”


미샤가 갑자기 경련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아저씨를 치료시켜 준 것도, 가게를 고칠 돈을 준 것도, 이오리 씨랑 엘피 씨야.

여기에 오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몇 번이나 나하고 동료들을 구해 줬어.

그러니까, 여기서 은혜를 갚게 해 줘.”


그러니까, 뭐냐고 그게.

구해줬으니까 라는 둥, 은혜를 갚고 싶다는 둥.

전부, 나를 배신한 녀석들이 한 말이잖아.


“어째서……그렇게 목숨을 내던지는 거야. 어째서 우리들을 버려 두고 도망치려고 하지 않는 거야……. 너희들은 죽는 게 안 무서운 거냐……?”

“죽는 건 무서워. 하지만.”

“은혜가 있다고 하는 거야? 얼마나 은혜가 있다 하더라도, 자기 목숨이 위험하면 도망치는 거 아니냐!?”


엘피는 입을 다물고 얘기를 듣고 있다.

미샤의 동료도 조용히 하고 있다.


“그것도, 있지만 말이야.”


미샤는 웃으며 말했다.


“――도와주고 싶으니까 돕는다. 그것 뿐이야.”

“아…….”


그건.

영웅이 되어, 이상에 젖어있었을 적의 내가 말했던 대사였다.


“……간다!”


동료를 이끌고 미샤가 벨트가를 향해 간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그저 똑바르게.


“묘인족(워 캣)이라고오? 귀신하고 고양이로서는 격이 다르다는 걸 모르는 걸까나아!”


민첩한 움직임으로 미샤가 벨트가를 농락한다.

그대로 연속으로 검을 휘두르지만, 그녀의 공격력으로서는 벨트가한테 데미지를 줄 수 없다.

동료들의 마술도 벨트가한테는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어쩌면 좋지.

그런 식으로, 머뭇거리고 있을 때였디.


“――――――”


지직, 하고 시야에 노이즈가 내달린다.

아주 잠깐,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였다.

잿빛 머리칼의 남자다.

외투가 펄럭이며, 뭔가하고 대치하듯이 서 있었다.


시야는 곧장 정상으로 돌아왔다.


“큭!”


은혜를 보답하고 싶다, 당신을 돕고 싶다.

그렇게 말하며 다가온 녀석들은 나를 배신했다.

배신당한 건, 내가 어설픈 이상에 취해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다던가,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다던가.

지금도 시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하고 싶다는 생각 따위,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그저 위선이라며.


하지만.

지금, 우리들을 위해서 싸워 주고 있는 저.런. 사.람.들을 버리고 도망치는 건, 아니잖아.


“……좋아.”


미샤가 회수해 준 비취의 태도를 뽑았다.

겨우 움직일 수 있게 된 팔로 가방에서 마석을 꺼내 든다.


“어쩔 생각이냐, 이오리.”

“당연하지. 복수 대상이 눈앞에 있다고. 쳐죽이는 게 당연하잖아!”


저 쓰레기를 여기서 놓쳐 버리면 다음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여기서 확실히 죽여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마.”

“……도망치지 않는 거냐?”

“멍청한 놈. 쇠몽둥이로 얻어맞았단 말이야. 가만 놔둘 수 있겠나.”


눈을 가늘게 뜨며 엘피가 말한다.


“게다가 말이다, 내가 봉인 당했을 때 저 남자도 있었다. 네 부하는 이미 죽어 있지, 라며 오르테기아한테 들었을 때, 녀석은 내 부하의 사체를 장난감으로 삼고 있었다. 용서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느냐?”

“……알겠어.”


도망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결심했다.


◆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벨트가가 목소리에 마력을 담아 포효를 내지른다.

미궁 전역에 울려퍼지는 듯한 음량을 미샤 일행은 정면으로 받았다.

동료가 의식을 잃고, 털썩 쓰러져 간다.


“――아.”


그렇게 의식했을 때엔 미샤의 몸도 기울어져 있었다.

전신에서 힘이 빠지고, 점점 땅이 가까워지고 있다.

쓰러진 자신한테 그림자가 비춰지는 게 보였다.


“뒈져버려, 쓰레기가아!!”


쇠몽둥이가 휘둘러지기 직전.


“――――”


검은 로브가 펄럭였다.

사이에 끼어든 누군가가 벨트가의 쇠몽둥이를 받아내고 있었다.


“아…….”


도망치게 했을 터인 이오리가 거기 있었다.


“송사리 녀석들의 노력을 쓸데없게 만들었구나, 아마츠.”

“……글세?”


이오리하고 벨트가가 서로 맞부딪친다.

역시, 지금의 이오리로서는 벨트가한테 이기지 못한다.


그런데도.


“영웅(아마츠)――――”


의식을 잃어가는 미샤한테는,

싸우는 이오리의 모습이 전설의 영웅의 모습과 겹쳐져서 보였다.



“지금의 이 몸한테는 네 놈은 격이 다르단 말이야아!!”


쇠몽둥이를 필사적으로 흘려보내면서 모험가들한테서 거리를 둔다.

벨트가한테서 보면 모험가들은 굴러다니는 쓰레기 정도로밖에 안 보일 것이다.

그들한테서 거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에 벨트가는 아무것도 못 느끼는 것 같았다.


“그 여자의 모습이 없군, 도망쳤나? 그에 비해 도망치지 않다니, 아마츠 씨는 멋지구만! 아~직도 영웅 놀이하고 자빠졌나요오오!?”

“크……윽!”

“그 영웅도 지금의 이 몸하고는! 격격격격격이 달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격격 시끄러워……!”


『가속』을 발동시키고, 신체 강화를 하고, 『마 술 찬 탈(스펠 디바우어)』로 공격의 위력을 떨어트리고, 『유수포』나『파괴 마술』로 공격한다.

시야를 노리는 공격에 벨트가가 짜증난다는 듯이 쇠몽둥이를 내리친다.


“『작열 바람(플레임 블래스트)』

“큭!?”


그 충격파가 피부를 태워버리는 열풍이 되어 덮쳐든다.

『마훼봉살』을 발동해도 어이없게 돌파 당해, 전신이 바람에 의해 불태워져 간다.

너무나 엄청난 열기와 고통에 구역질 기미조차 느꼈다.

지금 공격으로 남은 힘을 대부분 사용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미소를 지으며 벨트가를 도발했다.


“그렇게 격격 해대는 건, 인간들한테 차별 당했던 게 어지간히도 마음에 남아 있었나 보지? 엄청난 콤플렉스야.”

“아앙……?”

“그러니까 바보 한 단어로밖에 욕할 수 없는 격격 아저씨가 돼 버린 거라고.”

“아아아아아아아아앙!?”


격격 아저씨라고 하는 호칭에 짜증이 난 건지, 벨트가가 쇠뭉둥이를 힘에 맡겨 옆으로 휘둘렀다.

노리는 거고 뭐고 없는, 그저 힘만 들어 있는 일격이다.

그걸 최후의 힘을 사용해 막아낸다.


충격을 가능한 한 흘려보내면서 그 기세를 이용해 뒤쪽으로 도약한다.

비참하게 땅에 엎어졌다.

고통으로 인해 어떻게 돼 버릴 것 같다.


“하……! 허풍 다 쳐놓고, 결국 아무것도 못 하는구만!”


하지만, 계획대로다.


“아……?”


다음 순간, 미궁의 온도가 한 층 내려갔다.

맴돌고 있던 마소가 사라져 간다.


“바보라서 살았다고.”

“설……마.”


홱 하고 시선을 방 안쪽으로 돌리는 벨트가.

그 시선 끝에는 미궁핵을 손에 든 엘피가 서 있었다.


“어떻게……!? 방에서 사라졌던 게.”

“시야가 좁은 거라고.”


내가 시간을 벌고 있는 사이에 저 녀석은 목만 남아있는 상태로 모험가들 사이에 숨어들어 미궁핵을 향해 가고 있었다.

모험가들한테서 거리를 둔 건 그걸 숨기기 위함이기도 하다.


“마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냐. 도둑질 하는 정도는 가능한 것 같은데?”

“이 자시이이익!!”

“이오리, 받아라!!”


엘피가 미궁핵을 던졌다.

벨트가 움직였다.

그 녀석한테 떠밀려 나간 건 미궁핵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바아아보오! 이 몸 쪽이 빠르다고!”

“칫……!”


벨트가가 마술을 날리더니 쇠몽둥이를 겨눴다.

젠장, 미궁핵이랑 같이 나를 태울 생각인가……!


“지옥에나 떨어져라, 아마아아아아츠으!!”


화염이 쏘아지는, 그 직전.


“――아?”


벨트가의 머리가 가볍게 폭발했다.

누군가가 벨트가를 마술로 공격한 것이다.


“이 쓰레기가……!”


살펴보니, 땅에 엎어진 졸킨이 벨트가를 향해 팔을 뻗고 있었다.

해 줬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아차――――”

“하!”


벨트가가 졸킨한테 정신이 팔린 한 순간.

그 틈에 미궁핵을 받아냈다.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그걸 쥐어 부수고, 마력을 흡수한다.


마력을 흡수해도 역시 힘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 전보다 사용할 수 있는 마력량이 늘어났을 뿐.


이건 도박이다.

미궁핵을 손에 넣어도, 벨트가를 쓰러트릴 수 있을 만큼의 힘이 돌아온다고는 단정지을 수 없었다.

체력도 거의 남지 않아서, 운이 나쁜 도박이다.


――그래도 나는, 나는 그 도박에서 이겼다.


“제기라아아아아아알!”


벨트가가 화염을 날려댄다.

지금까지하고는 담겨진 마력량이 다르다.

막대한 화염.

휩싸이면 틀림없이 즉사다.


그렇기 때문에, 딱 좋다.


“――――”


미궁핵을 사용해 되찾은 모든 마력과 대량의 마석을 단숨에 다 사용해 단 하나의 마술을 발동시킨다.


비취의 태도를 빛이 감싼다.

날아오는 막대한 화염을 향해 그대로 태도를 내리쳤다.


“――『마 격 반 사(인팩트 미러)』


막아낸 공격을 2배의 위력으로 만들어 상대방한테 돌려보내는 반사 마술.

영웅 시절에 사용하고 있던 비장의 수단 중 하나다.

막대한 마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성능을 떨어트려도 사용할 수 없었던 마술이지만 ――.


미궁핵의 부스트가 있는 이 한 순간이라면 사용할 수 있다――!!


막대한 화염이 『마 격 반 사』에 의해 배로 부풀어오른다.

그리고 그 화염이 향하는 끝에 있는 건 벨트가다.


“마력을 잃었을 텐데!? 어, 어떻게…….”


반사한 화염을 보고 벨트가가 비명을 지른다.

비명을 지르며 있을 수 없다는 말을 연발하고 있다.


“거짓말, 거짓말이야! 너희들하고는 격이, 격이 다르단 말이야……!”

“그래.”


되돌아오는 화염을 보고 벨트가가 아연실색하며 중얼거린다.

나는 그 말에 동의했다.


“――격이 달랐군 그래.”


다음 순간.

엄청난 열량이 벨트가를 감쌌다.


“끼아아아아아아아!!”


화염을 특기로 다루는 화염 귀신이라도 저 정도의 화염을 받아버리면 무사히 끝나진 않을 것이다.


“뜨거워……뜨거워어어어어어어!!”


벨트가의 절규가 미궁에 울려 퍼진다.

저 녀석 피부의 강도라면 저걸 받아도 즉사는 하지 않을 것이다.

화염이 사라질 때까지 벨트가는 땅에서 이리저리 발버둥을 쳤다.


“아……아.”


그럼에도 아직 저 녀석은 죽지 않는다.

빈사 상태로 땅에 엎어져 있다.

딱 안성맞춤이다.


――이제야, 복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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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에 처형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