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제 2장 『연옥』
제 13화『악의의 손톱』
엘피나 오르테기아가 마왕이 되기보다도 전의 이야기다.
당시 귀신족은 마왕군 쪽에 가담해 있었다.
마왕의 부하로서 인간을 포함한 적대 종족과 싸우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마왕의 잔혹성에 의문을 품고, 이윽고 귀신족은 마왕한테서 떠나갔다.
그 뒤로 전쟁에는 참가하지 않고 항상 중립의 입장에 있게 된 것이었다.
그 때문에 인간한테서는 전 적대 종족, 마왕군한테서는 배신자로서 원망을 사게 된다.
그 뒤로 시간이 흘러, 오르테기아가 마왕이 됐을 때.
마왕군이 세계 안에서 잔혹의 끝을 보여주는, 그런 현황을 바꾸기 위해서 귀신족은 중립의 위치를 파기하고, 인간 측에 붙게 되었다.
속마음은 인간과 마왕군 양쪽에서 적으로 취급당하는 상황에서 빠져나오고 싶다, 라는 것도 있었을 테지만.
그런 귀신족의 대표로서 귀신족 최강이었던 디오니스가 우리들의 동료에 참가하게 되었다.
벨트가는 디오니스의 부하다.
인간과 귀신족은 몇 번인가 협력해서 마왕군의 군세하고 서로 부딪치게 된다.
귀신족은 신체 능력이 높고, 마력에 대한 내성도 높다.
귀신족의 활약은 눈부셨다.
하지만, 과거에 마왕군에 붙어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같이 싸우고 있어도 인간 대다수는 벌레를 보듯이 귀신족을 싫어했다.
태도나 대우를 노골적으로 바꾸고, 귀신족을 차별하고 있던 것이다.
과거에 마왕군에 가담했어도 지금은 인간의 동료다.
그렇게 차별당하고 있는 현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상황에 흘러가지 않고 저항하여, 자신들의 현황을 바꾸려고 하는 그들을 보고 당시의 나는 이 차별을 어떻게든 해 주고 싶다고도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태도를 바꾸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들과 교류를 가졌다.
그걸 나는 벨트가한테 이용당한 것이다.
◆
“아마츠 씨!”
마왕성으로 들어가기 조금 전의 일이다.
최후의 싸움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참에 벨트가가 찾아왔다.
“괜찮다면, 이걸 마셔 주세요!”
피로나 소모한 마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는, 귀신족한테 전해지는 포션을 가져왔다고 한다.
“아마츠 공. 이러한 정체를 알 수 없는 건 마시지 않는 편이 좋소.”
“제가 제대로 된 포션을 가져다 드릴까요?”
벨트가를 보고 주변의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그렇게 말했다.
“역시, 저희들이 만든 포션 같은 건 마실 수 없겠지요…….”
고개를 숙이고 침울해진 듯이 벨트가가 말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알기 쉬운 얄팍한 술수였군.
하지만 나는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 받을게. 고마워.”
차별하고 싶지 않다고 나는 벨트가한테서 포션을 받아들어 전부 마셨다.
피로나 마력을 회복시킨다, 라고 한 건 진짜겠지.
다만 그 안에 맹독인 귀신의 손톱이 들어있었을 뿐.
내 몸은 귀신의 독의 효과를 거의 받지 않았다.
마력을 행사할 때마다 조금씩 몸이 무거워져 간다.
그 정도의 영향이다.
벨트가 일행도 독으로 나를 죽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겠지.
배신하는 한 순간, 그 순간에 내 반응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된다.
그런 의도로 그 녀석은 나한테 독을 먹인 것이다.
실제론 동료한테서 공격을 받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했으니까, 독을 먹이지 않았더라도 나는 살해당했겠지만.
『아마츠 그 녀석이라면 이 몸이 건넨 포션을 잘 알아보지도 않고 마실 거다. 귀신족이 만든 건 마실 수 없겠지……비슷하게 말하면 말이야』
인간 중에 마족이 위장해 들어온 사건이 있고 난 뒤로부터, 확실히 사용하는 것에는 주의를 해 두었다.
동료라고 해서 그 경계를 간단히 풀어버린 건 내 주의력이 부족했다.
어설프고 바보였다는 건 정말이지 그 말대로다.
하지만 그래도 내 호의를 비웃고, 이용한 것 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
속는 바보가 나쁜 거라고 한다면.
그래, 똑같은 걸 해 주겠어.
나는 그냥 당한 일을 되갚아 줄 뿐이다.
◆
응모한 다음날.
들어뒀던 것처럼 길드에서 토벌대에 들어가기 위한 심사가 치러졌다.
모험가로 들어가기 위한 심사와는 달리, 이번에는 세 개의 종목을 돌파해야만 한다.
맨 처음으로 몸에 이상이 없는지 신체 검사가 치러졌다.
나하고 엘피는 문제없이 이걸 돌파했다.
신체 검사 후에는 마력량과 전투 능력 측정이 치러졌다.
이 두 개의 평가 합계로 토벌대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먼저 마력 검사.
“검마석(検魔石)”이라고 불리는 마력량을 측정하는 돌을 사용해서 검사를 한다.
돌 앞에 줄을 서서 차례대로 마력량을 계측한다.
검마석을 만지고 마력을 흘려보낸다.
흘러간 마력에서 본인의 마력량을 측정하고 그 결과로 돌의 색이 바뀐다.
“이오리 씨는……D평가입니다.”
내 평가는 최저 평가 E의 바로 앞이었다.
D평가.
즉, 마력량이 평범한 사람 이하, 간신히 마력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이걸로 E가 나왔더라면 토벌대 참가는 무리였을 것이다.
“하, D? 마술 재능은 거의 제로 아니냐. 그래선 초급 마술밖에 사용 못한다고.”
“다음 전투에서 A평가 못 내면 토벌대에는 못 들어간다고―.”
검사 상태는 토벌대에 참가하는 게 결정된 모험가들도 보고 있다.
D평가를 낸 나를 보고 모험가들의 야유가 날아들었다.
그걸 없애버리는 듯이,
“엘피 씨, A평가입니다!”
뒤에서 줄을 서 있던 엘피가 간단히 최고 평가를 따 냈다.
종족을 감추는 마력 부여품 탓에 마력량이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A평가인가.
원래 마력량인 채로 검사했으면 돌이 산산조각이 나 있었겠지.
“굉장한데, 엘피 짱!”
모험가들이 휘유, 하고 휘파람을 분다.
엘피는 모험가들을 무시하고 나한테 우쭐대는 표정을 보여줬다.
조금 짜증난다.
어쨌든 이걸로 엘피의 토벌 참가는 거의 결정된 거나 마찬가지다.
뒤에는 내가 어떻게든 해야 하겠군.
다음은 전투 능력 측정.
전과 마찬가지로 모험가하고 싸우고 그 과정과 결과로 평가가 나온다.
전투 상대는 듬직한 근육을 가진 거한이었다.
무기가 도끼인 걸 보아하니 자신의 팔 힘으로 상대를 눌러버리는 타입인 것 같다.
“안타깝지만 네 평가는 E일 거다. 내가 일격에 짓뭉개 줄 테니까 말이지……!”
도끼를 겨눈 남자가 자신의 근육을 과시하는 양 자세를 취하면서 말했다.
조사에 협력하는 모험가는 전원이 B이상인 모양이니까 상당한 자신이 있는 거겠지.
“그럼 시작해 주세요!”
“하아아압!”
신호가 내려지자마자 신체 강화 마술을 사용한 남자가 달려들었다.
거대한 몸에 어울리지 않는 민첩함으로 거리를 좁히더니, 날카로운 기백을 쏘아대면서 손에 든 도끼를 내리친다.
“……『진검(震剣)』
키잉, 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울린다.
이어서 남자의 손에서 떨어진 도끼가 땅에 떨어졌다.
“뭐……?”
남자는 뭐가 일어났는지 이해를 못했다는 표정이다.
그 순간에 무방비해진 목덜미를 향해 검을 겨눴다.
“아…….”
뒤늦게 남자는 실수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 뒤로 바로 정지 호령이 떨어지고 심사는 끝나게 됐다.
“……뭘 한 거냐, 지금 그건.”
“진검이라고 하는 기술인데, 모르시나요?”
남자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저었다.
진검.
이 세계에서 내가 배운 대인용 검술 중 하나.
자신보다도 힘이 있는 상대한테 그 힘을 역이용해서 충격을 그대로 돌려주는 기술이다.
상대방의 기술을 통해서 충격을 팔로 전달시켜 상대방의 자세를 크게 무너트린다.
어지간히 높은 기량을 갖고 있지 않으면 이 충격을 무효화 시키는 건 불가능하다.
뭐……마족이 사용하고 있던 걸 보고 배운 기술이니 인간이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 뒤로 십 몇 분 뒤, 전원의 검사가 끝났다.
◆
심사 결과는 말로 전해졌다.
나는 마력D, 전투A.
아슬아슬하지만 합격 라인을 돌파했다.
엘피는 둘 다 A평가로, “내 승리로구나.” 라며 기쁜 듯이 행동하고 있다.
심사를 받은 사람 중 대다수는 한 발 못 미쳐서 떨어졌다.
통과한 건 우리들을 포함한 겨우 몇 명이다.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부당하게 평가가 내려지는 일은 없었다.
엘피한테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 결과, 마력이 D인건……하고 마윈하고 연줄이 있던 직원이 난색을 표한 것 같았지만, 최종적으로는 지나간 것 같다.
이걸로 떨어졌다면 조금 생각이 있었지만 말이다.
어찌 됐든 그런 고로 우들은 토벌대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그 뒤 곧장 토벌대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보수는 기본적으로 인원수 배분.
단, 활약 여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양은 달라진다.
미궁핵은 가지고 돌아와 길드에 제출할 것.
모험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내일 있을 의회에 출석할 것.
그 장소에서 길드한테서 포션이나 무기 등의 지원품이 주어진다.
희망한다면 미궁 토벌 뒤에 모험가가 되어도 된다.
부상이나 사망에 관해서 길드는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런 느낌이다.
미궁핵에 관해서는 분실했다 같은 이유를 붙여서 내가 회수하도록 한다.
미궁에 들어갈 이유 그 자체니까 말이다.
다른 건 딱히 문제없다.
설명을 들은 뒤엔 여관으로 돌아가 길드에서 배포한 미궁 자료를 읽어 뒀다.
도서관에서 본 자료보다도 좀 더 자세하게 내부에 대한 게 적혀 있다.
이러한 토벌대가 구성된 건 1번이나 2번 정도가 아니라, 이미 상당히 몇 번, 미궁 토벌이 치러지고 있는 듯하다.
실패 연속이라 상당한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것 같지만, 살아남은 자들로부터 얻은 정보로 내부에 대한 정보도 많다.
자료를 다 읽고 엘피하고 미궁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상담한 뒤, 그 날은 일과가 끝났다.
◆
다음날.
우리들은 토벌 회의에 참가해 있었다.
모인 건 십 수 명의 모험가들.
모두가 다 숙련된 모험가로 평균 나이도 상당히 높다.
미샤도 회의에 참가해 있었는데 그녀도 상당히 젊은 편이다.
그래서 당연히 외견상 나이가 16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 우리들은 붕 뜬다.
“어이……저딴 꼬맹이들이 참가하는 거냐? 괜찮은 거냐고.”
한 사람이 우리들을 보고 그렇게 말한 걸로 인해 웅성웅성 하고 모험가들이 얘기를 꺼낸다.
“나는 못 봤지만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둘 다 엄청난 실력이라는 것 같던데. 토벌대 심사도 돌파했고.”
“그러고 보니, 저 녀석들 모험가 못 됐던 녀석들 아니었냐?”
“……정말로 괜찮은 거냐…….”
별로 평가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전신 갑옷인 저 남자도 우리들 둘이 참가한 것에 불쾌해 하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이 싸우는 걸 본 녀석들이라면 알잖아? 이 사람들의 실력은 진짜라고.”
거기서 미샤가 우리들을 감쌌다.
“가스톤. 어제 너 순식간에 처리당했잖아? 어떻게 느꼈는지 말해 보라고.”
“아……그래. 확실히, 강했어.”
미샤가 말을 걸어 어제 싸웠던 도끼 남자가 거북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그에 웅성임거림이 일긴 했지만 일단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
연옥 미궁의 특성이나, 나오는 마물과의 전투 방법 등, 어제 배포된 자료 복습이 행해진다.
포지션은 오래 전부터 어느 정도 정해져 있던 것 같다.
때문에 나나 엘피는 입을 뗄 틈도 없이 대열 뒤쪽으로 배치되었다.
“너희들한테 기대는 안 품어.” 라는 의도가 확실히 전해졌지만, 뭐 딱히 반대는 없다.
편하게 갈 수 있는데 나쁠 건 없으니까 말이지.
그 뒤로 2시간 정도 지난 뒤, 회의가 끝났다.
“걸리적 거리지나 말라고.”
회의 장소에서 떠날 때 모험가들이 그런 말을 했다.
마력이 D였기 때문인지, 엘피보다도 치근덕거리는 게 더 강하군.
뭐, 딱히 신경 쓸 정도도 아니지만.
기껏해야 그들은 총알받이가 되도록 할 것이다.
◆
다음날.
겨우, 연옥 미궁의 공략이 개시됐다.
'번역 > 재림 용사의 복수담~ 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2장 제 15화『염열영역을 넘어서』 (7) | 2015.11.06 |
---|---|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2장 제 14화『침격, 그리고 일섬』 (6) | 2015.11.04 |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2장 제 12화『쇼킹 온천회』 (8) | 2015.11.02 |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2장 제 11화『배신자의 실마리』 (3) | 2015.11.02 |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2장 제 10화『자업지옥』 (14) | 2015.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