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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제 2장 『연옥』
제 11화 『배신자의 실마리』
마윈 일행의 시체는 엘피한테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피나 살점 탄 냄새는 지하에 배어버린 것 같지만, 이건 어쩔 방도도 없다.
후각이 발달한 아인도 있기 때문에 만약을 위해 위장용 기름 같은 걸 뿌려서 우리들의 냄새는 완전히 없애 뒀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처리했으니 문제가 되긴 할 테지만, 한동안은 행방불명 취급이 되겠지.
증거는 남기지 않았고, 기억이라도 탐색하지 않는 한 우리들으리 했다고는 아무도 모를 터다.
“그러고보니 저 벽에 숨겨진 통로가 있었던가?”
마윈이 도망치려고 했던 곳이다.
이 너머에 뭐가 있을지도 모른다.
마력을 흘려보내자 벽에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구멍이 생겼다.
기척을 차단시켜 그 앞으로 나아가 봤다.
탈출 경로인지 밖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몇 개 방이 있고, 각자 밖으로 이어지는 간이적인 소환진이 깔려 있었다.
지하나 숨겨진 통로 장치도 그렇고, 상당한 돈을 사용했군.
그 방 안에 결계가 펼쳐진 장소가 있었다.
결계를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긴……서재인 것 같구나.”
“위에 있던 건 위장용인가.”
의자나 책상 등 상당히 돈을 쓴 물품이 장식되어 있다.
책상에 놓여있던 자료를 쓱 훑어보니 마윈이 한 암거래 같은 것에 대해 적혀 있었다.
나라의 의원하고 연줄이 있다는 얘기는 사실인지 그것 관련에 대한 것도 몇 개 있다.
“흠, 새까맣군. 이 자료를 밖에 내보이면 큰 소동이 날 것 같다.”
이걸 먼저 봤더라면 증거를 뿌려서 마윈을 실추시키고 거기서……라고 하는 시나리오도 있었을 테지만 복수를 마친 지금, 이걸 읽어도 딱히 뭘 할 생각은 떠오르지 않는다.
방치해 둬도 상관 없겠지.
“음…….”
엘피는 책상에 놓여있던 하얀 편지지를 살펴보고 있다.
딱히 흥미도 없었기 때문에 다른 곳을 뒤져 보기로 했다.
“역시, 상당히 돈을 모아뒀었군.”
놓여있던 금고를 마술을 사용해 열어보니 안에서 마석이 나왔다.
내가 갖고 다니는 주먹만한 크기가 아니라 작은 돌 사이즈의 크기지만.
그래도 환금하면 상당한 액수가 나올 것이다.
왕국에서 필요한 만큼의 금액은 훔쳐왔으니 현재로서 돈은 필요없다.
“……아아, 맞아.”
사용할 곳이 떠올랐기 때문에 마석은 가방 안에 던져 뒀다.
그 녀석이 한 짓이니까 그 녀석의 돈으로 책임을 물게 하자.
그 뒤로 몇 분 동안 방 안을 뒤져봤지만 이렇다 할 흥미가 생기는 건 나오지 않았다.
마왕군하고 연줄이 있다고 했는데 그에 관해서도 딱히 아무것도 없다.
슬슬 떠야 할 때인가, 하고 뒤지던 걸 정리하고 있었을 때였다.
“이오리, 여기로 와라.”
어느새 마안을 발동시키고 있던 엘피가 흰 편지지를 손에 들고 있었다.
뭔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뭔 일 있어?”
“이 편지에서 약간 마력을 느껴서 말이다. 『검마안(検魔眼)』을 사용해 봤더니 엄중한 봉인이 새겨져 있었다.
나도 흘끗 봤지만, 평범한 편지지로밖에 안 보인다.
하지만 듣고 보니 확실히 위화감이 느껴진다.
이 위화감의 정체는 마력인 것 같다.
“읽은 거냐?”
“그래. 너한테도 관계 있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렇게 말하더니 엘피는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게 된다.
어쩐 일인지 살아있던 『영웅 아마츠』하고 그와 한 패가 된 마족을 살해했다.
내버려두면 마왕군에도 피해가 나왔을 테니 사전에 처분한 자신에 대한 걸 오르테기아한테 알려줬으면 한다.
증거로서 사체를 넘길테니 한 번 직접 만나고 싶다.
하수인을 그쪽으로 보낸다.
글 안에서 딱 한 번 편지 수취인의 이름이 나와 있었다.
“『벨트가』라고 하는 녀석이 지금 이 도시에 와 있는 마왕군의 수하인 듯하군.”
그 이름을 듣고 숨을 삼켰다.
“그건 그렇고 저 수인종(웨어울프), 싸우기 전부터 우리를 죽인 듯한 느낌으로 있었던 것 같군. 정말이지, 엄청나게 얕보였군……왜 그러냐, 이오리?”
“그 벨트가 라고 하는 남자를 내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
“뭐라고?”
귀족 중에 같은 이름의 남자가 있었다.
디오니스의 부하로 최종 결전 직전에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류자스의 기억 안에서 본 배신자 중 한 명이야.”
어쩌면 같은 이름의 마족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귀신족하고는 전혀 다른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본인이라면 반드시 죽여 주겠어.”
아마 아직 이 벨트가는 이 마을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연옥 미궁 안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
미궁 토벌대가 편성되고 있으니, 어쩌면 화염의 마장과 함께 미궁을 지키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가자, 엘피. 슬슬 자리를 뜨자고.”
배신자한테 복수도 했다.
그것과 함께 다음 복수를 하기 위한 실마리도 손에 넣었다.
더할 나위 없을 수확이다.
“그래, 알겠다.”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둠에 감싸여 우리들은 마윈의 저택을 뒤로 했다.
◆
대장간이 불타고 나서 하루가 지났다.
해가 뜨기 시작했을 무렵.
중도 화상으로 입원한 졸트의 병실에 한 사람의 마술사가 찾아왔다.
온천 도시에서도 손에 꼽히는 치유 마술사다.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지만, 따라서 의뢰하려면 상당한 금액이 필요하다.
졸트한테 바짝 달라붙어 있던 미샤는 도저히는 아니지만 보수금은 낼 수 없다고 마술사한테 말했다.
하지만 그 마술사는 고개를 젓더니, “이미 선불로 돈은 받았다.” 라고 대답했다.
결국 미샤의 입회 아래 마술사에 의한 졸트의 치유가 행해졌다.
화상에 의한 상처는 심각해서 중급 치유 마술로는 다 치료할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간 후유증이 남을 거라고 들었다.
하지만 이 마술사는 상급까지 치유 마술을 행사할 수 있다.
긴 영창을 하고 마술사가 치유 마술을 발동시켰다.
붕대에 감싸여 있던 부분에 빛이 쏟아져 내리더니, 화상이 치료되어 간다.
그리고.
겨우 몇 분 사이에 졸트의 상처는 거의 완벽하게 낫고 말았다.
상처를 본 의사도 이거라면 금방 퇴원 할 수 있다고 확실하게 보증할 정도였다.
아무리 감사해도 끝이 없다며 미샤는 계속해서 마술사한테 고개를 숙였다.
“대체 누가 돈을 내 준 건가요?”
그 질문을 듣고 마술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흑발 소년하고, 금발 소녀. 이 이인조다.”
떠나간 마술사를 멍하니 지켜보던 비샤.
살짝 한숨을 내쉬고 방금 전과는 달리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 졸트한테 시선을 보낸다.
“……응?”
거기서 졸트의 배게 밑에 그때까지 없었던 봉투가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봉투를 집어보니 묵직한 무게가 전해져 온다.
“이건…….”
그 안에는 대량의 금화와 “이걸로 가게를 수리해 줘.” 라고 하는 편지가 들어 있었다.
◆
“이걸로 대충 정리, 라고 해도 되려나.”
우리들은 병원에서 나가는 치유 마술사를 보고 있었다.
저 마술사라면 이미 졸트는 괜찮겠지.
마윈의 저택에서 나온 뒤, 우리들은 졸트의 상처를 다 치료시킬 수 있을 만큼의 치유 마술사를 찾아서 의뢰를 부탁한 것이었다.
의뢰에 필요한 돈은 환금시킨 마석으로 지불해 뒀다.
그리고 남은 돈은 전부 졸트가 있는 곳에 두고 왔다.
그 정도 있으면 대장간을 다시 고치는 것도 가능하겠지.
그 가게가 불탄 원인으로 나도 관련이 있다.
그러니까 일단 뒤처리는 해 뒀다.
돈은 마윈의 것이지만 대부분의 책임은 그 녀석한테 있으니 문제 없을 것이다.
아직 이 도시에서 해야 할 일은 잔뜩 남아 있지만 마윈하고 관련된 일은 모두 다 끝났다.
“……일단 여관으로 돌아갈까. 졸려졌어.”
“나는 배가 고프다. 뭔가 먹으면서 돌아가지.”
그렇게 우리들은 먹을 걸 사서 여관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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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궁 공략&다음 복수&귀여운 엘피가 남아 있으니 기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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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만 해도 제목이 '편지' 였는데 지금 보니 바뀌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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