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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St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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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Start-


2


눈을 뜨자 새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방 안에 있었다. 주변에는 나하고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들이 서 있었으며, 옆에 있는 사람하고 뭐라뭐라 얘기를 하고 있었다. 사람의 기척이나 열기까지 진짜처럼 느껴진다. <<드림>>의 게임에서는 기척이라던가 열기 같은 세세한 부분에서 리얼리티가 없기 때문에 역시 <<Blade Online>>은 굉장하구나, 라고 새삼 확인한다.


그보다, 다들 대검이나 창을 무기로 쓰지 태도를 고른 녀석이 전혀 없네……. 베타판을 플레이 한 녀석이 만든 공략 WIKI에 태도는 꽝 무기라고 적혀 있었는데, 그렇게 꽝인건가……. 확실히 공격력도 리치도 공격 속도도 전부 어중간 하지만……. 게다가 꽤 써먹기 어렵고. 하지만 일부러 태도로 하자, 라는 플레이어는 없는 거냐……. 분명 나 외에도 있긴 하겠지만 이래선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네.


이 방에 들어와서 10분 정도 지나자, 플레이어 중 한 사람이 비명을 질렀다.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한테 주목한다.


“로그아웃을 못 하는데!?”


말도 안 돼, 라며 스테이터스 창을 열고 화면 오른쪽 위에 표시된 로그아웃 버튼을 찾는다. ……없어. 거짓말이지?


주변 플레이어들이 웅성웅성하고 소란을 피운다. 모처럼 하는 게임인데 운영이 갑자기 이상해졌잖아. 그보다 언제까지 이 새하얀 방 안에 있어야 하는 거야. 이대로 못 나가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그때, 방 벽에 네모난 스크린 같은 게 나타났다. 화면에는 텔레비전 노이즈처럼 생긴 하얀 선과 검은 선이 움직이고 있다. 플레이어들이 입을 다물고 그걸 주목하고 있자, 거기서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약 3만명의 플레이어 제군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게나. 로그아웃 버튼이 없는 건 운영 미스가 아니라, 맨 처음부터 그렇게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플레이어들이 다시 주변 사람들과 얘기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된 일이지? 로그아웃 버튼이 없는 게 설정? 그러니까 일부러 로그아웃 버튼을 없앴다는 거야? 영문을 모르겠네.


얼른 가론하고 합류하고 싶은데, 이 방에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여기서 찾아내는 건 어렵겠지.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의 간섭은 거의 불가능하네. 이 세계에서는 자네들의 사고가 <<가속>>되어 있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네만, 이 세계의 1년은 현실 세계에서 1초도 되지 않네. 게임을 공략하지 않고 여기서 나갈 생각은 하지 말게나.』


플레이어들한테서 솟구치는 고함 소리나 비명을 무시하고 스크린에서 목소리가 이어진다.


『그리고 이 세계에서의 죽음은 죽음과 이어지네. 자네들 플레이어의 목숨, HP바가 사라진 순간, 현실 세계에 있는 자네들의 뇌에 특별한 전파가 보내져 쇼크사를 하게 되지』


공기가 죽었다. 지금까지 반농담조로 소란을 피우고 있던 녀석들도 얼굴을 경직시키고, 스크린을 주시하고 있다. 나는 현실에서 죽은 듯한 생활을 하고 있었으니 여기 와서도 변함은 없어, 같은 생각은 떠오르지 않는다.


위험한데, 그거. 거짓말이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해야 할 말이 있다』


지금까지 무기질하고 담담하게 말하고 있던 남자의 목소리에 약간 즐거워하는 듯한 기색이 섞였다.


『이 게임의 설정은 몬스터의 레벨 같은 일부를 제외하고 베타판과 똑같이 설정되어 있네. 아이템이나 무기 같은 설정은 전혀 변경되지 않았지. 베타판 플레이어한테서 온 감상에 태도를 써먹기 힘들다는 것도 있었네만, 안타깝게도 태도의 설정도 그대로다』


어? 자, 잠깐만. 그거 베타판에서 엄청 쓰기 힘들었던 태도는 이 정식판에서도 엄청 쓰기 힘들다는 소리인가요? 그런 건가요?


주변 플레이어들이 일제히 내 쪽을 바라본다. 시선에는 동정과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 아니, 어, 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봐도…….


『아아, 베타판에서 바뀐 점은 PK가 가능하게 됐다, 정도로군. 이 세계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 동료로 고를 사람은 잘 고르는 편이 좋네』


PK. 플레이어가 아이템이나 경험치를 얻기 위해서 동료일 터인 플레이어를 공격하고 죽이는 행위. 진짜냐…….


『그럼 지금부터 자네들을 맨 처음 마을의 광장으로 이전시킨다. 그러면 즉각 행동할 것을 추천하네. 생성되는 몬스터는 무한이 아니니 경험치를 벌고 싶다면 신속하게 행동하게나. 그럼 마음껏 즐겨주게』


스크린이 사라지고, 다시 눈부신 빛에 감싸였다.


――――――


Name:아카츠키

Lv1

Weapon:태도『녹슨 칼』

Skill:

Title:


Strength:10

Agility:10

Endurance:10

Vitality:10

Dexterity:10



Skill은 스킬, Title은 칭호입니다. Strength는 근력, Agility는 민첩, Endurance는 내구도, Vitality는 체력 수치, Dexterity는 재주입니다. 이것들은 작품 안에서는 기본적으로 일본어로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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