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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Bloody Fores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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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Bloody Forest-


4


땅에 처박힌 고통을 버티면서, 어떻게든 일어선다. 그 뒤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데미지를 입는다는 걸 떠올리고, HP바를 확인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버그 덕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낙하 데미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떨어졌을 때의 고통도 없던 걸로 해 줬으면 했는데.


그건 그렇고 여긴 어디지? 거대한 나무가 나 있는 걸 보아 숲 한가운데라는 건 알겠지만, <<와일드 포레스트>>에 이런 장소는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분위기가 다르다. 제대로 설명은 못 하겠지만, 여긴 기분 나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뭔가가 숨어 있는 듯한, 있는 것만으로도 불안해진다.

현재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스테이터스 화면을 열어 봤다. 머릿속으로 나오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스테이터스 화면을 꺼낼 수 있다. 시야에 나타났다기보다는 뇌 내에 표시된다는 표현이 더 올바를지도 모른다. 스테이터스 화면은 자기 외의 인간은 볼 수 없고.

스테이터스 화면에는 자신의 현재 지점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붙어 있다. 나는 내가 있는 장소를 확인하고 얼굴을 찌푸렸다.

현재 지점, <<블러디 포레스트>>.

어디냐. 베타판에서 플레이 했을 때 이런 던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그렇다는 건 적어도 <<와일드 포레스트>> 보다는 몬스터의 레벨이 높다는 것이다. 이건 위험할지도 모르겠다. 자칫하면 몬스터한테서 공격 한 번 받는 걸로 즉사, 같은 일도 있을 수 있다.


한동안 주변을 둘러봤지만 나무 탓에 멀리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잎 사이사이에서 약간 흘러들어오는 태양빛이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겠고, 움직일 수밖에 없나?

이 세계는 리얼하기 때문에 아침 낮 밤, 시간의 흐름이 제대로 존재하고, 계절이나 날씨도 바뀐다. 지금은 점심을 좀 넘었을까. 밤이 되면 시야는 최악이 되고, 야행성 몬스터도 있을지 모른다.

어쩔 수 없지. 탐색하기로 할까.


――――――


우둑우둑우둑 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에 이어서 맹수가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 뒤로 사사사삭 하고 뭔가가 땅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땅이 흔들린다.

나는 이끼가 끼어 녹색이 된 나무 뒤에 숨어, 몬스터끼리 싸우는 걸 보고 있었다. 긴장 탓에 거칠어진 내 호흡과 심장 소리가 시끄럽다.


한동안 숲을 탐색하고 있으니 거대한 곰 같은 게 자고 있는 걸 발견하고 말았다. 땅 위에서 대자로 뻗어있는 그건 틀림없이 몬스터다. 게다가 레벨이 높다.

몬스터는 HP바 위에 이름이 표시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다만, 몬스터의 레벨이 자신보다 높을 경우, 『???』라고 표시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 곰의 HP바 위에는 물음표 마크가 떠 있었다. 즉, 나보다도 레벨이 상당히 높다.

지금 자고 있다는 건 야행성 몬스터일 것이다. 자극을 주지만 않으면 일어날 일은 없다. 긁어 부스럼 만들지 않도록, 여기는 패스하고 가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더니, 갑자기 보라색 체액이 곰의 배에 달라붙었다. 뭔가가 녹는 소리가 들리더니 곰의 HP가 약간 감소한다.

곰이 일어났다.

느릿느릿 일어나 충혈된 눈을 치켜뜨더니, 커다란 입을 벌려 포효한다. 그 엄청난 박력에 나는 서 있는 것조차 무리였다.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귀를 막는다. 아마 이 곰은 압도계 스킬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압도계는 자신보다 레벨이 낮은 사람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든다.

상상했던 것보다 위험하네……. 만약 날 찾아내면 도망치지도 못하고 살해당한다.

포효를 마친 곰은 자신의 수면을 방해한 사람을 노려봤다. 시선 끝에 있던 건 꽤나 커다란 전갈이었다. 곰보다는 작지만 전갈의 상식에서 생각하면 상당히 커다랗다. 온몸이 진홍색 껍질로 뒤덮여 있다. 상당히 단단해 보인다.

전갈은 세 마리 있었으며, 여섯 개의 다리를 사용해서 곰을 포위했다. 전갈도 레벨이 나보다 높은 건지 이름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아무래도 이 숲에 있는 몬스터는 내 레벨을 훨씬 웃돌고 있는 모양이군……. 야, 운영진, 얼른 도우라고!


서로 노려보는 곰과 전갈들. 먼저 움직인 건 전갈이었다. 엄청난 기세로 일제히 곰한테 달려들더니, 집게로 곰을 때렸다. 곰의 HP가 1할 정도 줄어든다. 곰은 자신의 정면에 있는 전갈을 향해서 손톱을 내리쳤다. 집게와 집게가 부딪친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진다. 역시 전갈의 껍질은 탄탄한 것 같다. 그래도 공격을 받은 전갈의 HP가 30퍼센트 정도 줄어들어 있었다. 무시무시한 곰의 공격력.

곰의 공격은 멈추지 않는다. 다른 두 마리한테도 손톱을 휘두른다. 양팔을 홱홱 휘두르면서 전갈을 공격하는 곰. 꽤나 비현실적이다. 전갈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혹이 나 있는 꼬리 끝부분을 곰한테 찌른다. 곰의 HP가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보라색으로 색이 변한다. 독에 걸린 상태다. 역시 독을 갖고 있던 건가…….


곰이 독에 걸리자 HP가 조금씩 줄어들어 간다. 해독약을 먹으면 해독할 수 있고, 한동안 지나면 독 상태에서 풀려나지만, 강적과 싸우고 있을 때 독 상태에 빠지는 건 위험하다.


곰과 전갈의 전투가 시작된 지 10분. 세 마리의 전갈은 HP의 절반 정도 깎여 있었지만, 곰의 HP를 절반 이하인 주황색까지 줄어들어 있었다. 곰의 독 상태는 낫긴 했지만, 전갈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세 방향에서 집게로 때리거나 살점을 뜯어내거나 해서, 결국 곰의 HP가 레드 존으로 돌입한다. 나무 뒤쪽에서 몰래 엿보고 있던 나는 전갈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 때.


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포효를 내지른 뒤, 곰의 온몸이 새빨갛게 빛났다. 눈은 새빨갛게 빛나고, 송곳니가 자라고, 입이 커진다. 뭐야, 이건. 이런 현상은 본 적이 없어…….


곰이 전갈 한 마리를 때렸다. 튼튼한 갑옷이 산산조각 나더니, 전갈은 HP바가 전부 깎여 있었다. 남은 전갈은 곰을 꼬리로 찔러서 독 상태로 만들었지만, 그 뒤 껍질이 부서져 죽어버리고 말았다. 빛이 되어 사라져 가는 전갈들. 곰은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지금 내가 저런 괴물한테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무리 체력이 거의 0이라 해도 저 전갈들의 갑옷을 가루로 만들어버린 저 녀석한테 다가가고 싶지 않다. 독 상태도 풀리고 말았고, 좀 지나면 HP가 조금씩 회복할 것이다. 그 전에 얼른 도망치자…….


일어서기 위해 지금까지 숨어있던 나무에 손을 둔다. 그러자 눅눅한 감촉과 나무가 기울어지는 감촉이 전해져 왔다.  


“아.”


어찌된 영문인지, 나무는 썩어서 물러져 있던 것 같다. 그대로 쓰러진다. 그 앞에는 온몸이 새빨갛게 된 곰이. 나무가 곰에 닿아서 부서진다.

위험해애애, 들키겠어! 서둘러 도망치려고 한 내 귀에, 곰의 약간 처량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머뭇머뭇 뒤를 돌아보니, 곰이 빛의 입자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던 참이었다.


어?


레벨업 소리가 뇌 안에서 울려퍼졌다. 라기보다는 엄청난 기세로 연속해서 들려왔다.


띵, 레벨 2가 되어었습니다. 띵, 레벨 3이 되었습니다. 띵, 레벨 4가 되었습니다. 띵, 레벨 5가 되었습니다. 띵, 레벨 6이 되었습니다.


베타판 때에는 듣는 것만으로도 날아갈 것처럼 기뻤던 전자음이 이어진다.

………….

그 뒤, 소리는 레벨이 26이 됐을 때 멈췄다. 이어서 뇌 안에서 문자가 떠올랐다.


스킬 <<스텝>> <<점프>> →<<이단 점프>> 로 변화했습니다. <<은밀>> <<간파>> <<탐지>> <<흘려보내기>> <<포스 슬래쉬>> <<클리어 스탭>> <<투구 쪼개기>> <<발도>> <<무사의 박력>>을 획득했습니다.


칭호 【계략가】【하극상】【은밀자】【???】



이제 영문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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