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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St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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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Start-


1


2년 전, 군대가 훈련을 위해서 개발한 버츄얼 리얼리티 기술은 지금에 와선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체감형 가상 공간 장치, <<드림>>의 가상 공간을 이용한 간호나 스포츠 같은 게 진보되어 가는 중, 게임 기술이 뒤떨어져 있었다.


비주얼이나 데이터 같은 문제 때문에 <<드림>>에서 나와 있는 게임은 모두 다 밝은 분위기의 생활계 게임들 뿐.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들한테서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던 중, 어느 게임 회사가 VRMMO <<Blade Online>>의 개발에 성공했다는 걸 발표한다. 플레이어들은 환호하고 그 발매를 언제 나올까 하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발표로부터 2년 후, 게임 회사에서 <<Blade Online>>의 베타판이 응모했던 플레이어들한테 수량 한정으로 배부되었다. 나, 야시로 아카츠키도 베타판에 응모해서 추첨에 당첨됐다.

내가 게임 안에 들어가 몬스터와 싸운다는 건 역시 엄청나게 즐겁다. 나는 베타판이 끝나는 날까지 매일 몇 시간동안 플레이하고 공략을 했다.

그 뒤로 2개월 후, 드디어 <<Blade Online>>이 발매되었다.





―――――――――


『이제 곧이네』


베타판에서 알게 된 가론이라는 플레이어한테서 온 채팅을 보고 긴장감이 더 높아진다.

<<Blade Online>>의 서비스가 오늘 오후 2시부터 개시되는 것이다. 나는 늦지 않기 위해 <<드림>>을 이미 머리 위에 세팅시키고 있다. 12시가 된 순간에 전원을 넣어서 늦지 않도록 하면서 말이다.


베타판을 하고 있는 만큼 다른 플레이어들보다도 유리하다곤 해도, 꾸물꾸물 거리고 있으면 금방 뒤처지고 만다. 게임 안에서 가론이라고 하는 그 동료와 합류해서 곧장 공략을 개시할 생각이다.


“이걸로 현실에서 눈을 돌릴 수 있어.”


나는 <<Blade Online>>의 패키지를 바라보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나한테는 부모님이 없다. 어렸을 적에 두 분 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아직 어렸던 나와 여동생 시오리는 할머니의 집으로 거둬들여지게 됐다. 나는 그 때 맹세했다. 이오리만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키자고. “아카츠키 오빠.” 라고 날 따르는 여동생만큼은 행복하게 만들자고.


그게 이거다. 대학 수험 시험에 실패한 나는 백수가 됐다. 합격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모의고사 같은 시험에선 꽤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합격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떨어졌다. 그럴 리 없다고 몇 번이나 확인을 해 봐도, 내가 합격했다는 현실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현실에서 도망쳤다.


할머니는 재수 학원에 다니기 위한 돈을 나한테 줬지만, 나는 그걸로 게임을 샀다. 공부할 마음도 안 생긴다. 취직할 생각도 없다. 그저 내가 마음대로 살아가는 일상.


쓰레기라고 생각했다. 고등학생이 된 이오리한테도 경멸받았다. 할머니는 아무 말도 않고, 집에서 게임을 하는 나한테 요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마음이 안 아플 리가 없다. 하지만 뭔가 할 의욕도 안 생긴다.


그러고 보니, 이오리는 지금 친구들 집에서 자고 온다고 했던가. 그 녀석도 게임을 좋아하니까 어쩌면 그 친구들이랑 <<Blade Online>> 서비스가 개시되는 걸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그런 걸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디지털 시계가 12시를 가리켰다. 나는 <<드림>>의 전원을 넣고 <<Blade Online>>을 실행시켰다. 눈앞이 점점 검은색으로 물들고 이윽고 어둠으로 떨어졌다.




―――――――――


<<Blade Online>>의 세계, <<알카디아>>에는 몬스터가 날뛰어 다닌다. 아직 아무도 발을 디딘 적이 없는 장소도 몇 군데 있다. 플레이어들은 그 장소를 탐색하고, 그 안에 있는 보스 몬스터를 쓰러트려 다음 스테이지로 가게 된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제각각으로, 한손검, 쌍검, 대검, 태도, 도끼, 창 같은 게 존재한다. 아직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무기도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 세계에는 마법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무기를 손에 쥐고 자신들의 팔로 몬스터를 쓰러트리게 된다. 그것만 들으면 별로 재미없는 듯한 게임으로 들리지만, 마법 대신에 <<스킬>>이나 【칭호】가 있다. 플레이어는 이것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가 승부처라고 보고 있다.


무기는 맨 처음에 고를 수 있지만, 한동안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히 골라야 한다. 베타판에서 내가 사용하고 있던 태도는 공격을 제대로 맞춰도 적한테 데미지를 주지 못하거나, 스킬을 발동시켜도 폭주해서 제대로 공격을 맞추지 못하는 둥 매우 써먹기 힘들었다.

아마 이 정식판에서는 제대로 된 설정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Blade Online>>의 스타트 메뉴에서 태도를 고르자, 어서오세요, 블레이드 온라인으로 라는 문자가 떠오르더니, 나는 눈부신 빛에 감싸였다.



*태도(太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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