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내 애완 동물은 성녀님'의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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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제 12화 『날개』
성벽 쪽으로 날아오면서 비룡은 그곳에 무리 지어 있는 작은 생물들을 관찰했다.
그 생물들은 화살이나 화염, 얼음 같은 것을 날려서 자신을 필사적으로 공격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방금 전 자신을 상처 입힌 작은 생물과 같은 종류의 생물인 듯하다.
인간이 발밑을 돌아다니는 개미의 개체를 식별할 수 없는 것처럼 비룡에게 있어 인간은 타츠미 일행도 다른 병사들도, 전혀 다를 것 없는 「작은 생물」에 불과하다.
성벽에 다가감으로써 그 작은 생물들의 공격은 한층 더 격해졌다. 개중에는 커다란 화살을 날려대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비룡의 기동성을 활용하면 모두 피하는 것도 어렵진 않다.
게다가 비룡의 날개가 만들어 내는 격렬한 기류는 날아오는 화살이나 마법을 간단히 농락하고, 그 궤도를 틀어 버린다.
가령 명중한다 하더라도 비룡의 튼튼한 외피가 평범한 화살과 마법을 간단히 튕겨내고 만다.
다가오는 화살과 화염, 얼음 등을 가볍게 회피하면서 성벽에 다가간 비룡은 그 날카로운 송곳니가 돋아나 있는 입을 크게 벌렸다.
갑자기 거기서 솟구쳐 나오는 진홍빛 화염. 외견은 거대 잠자리라 하더라도 「용」의 이름에 걸맞게 비룡은 화염을 내뿜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비룡이 내뿜은 화염은 성벽 위에 있던 병사들을 간단히 삼켜 버렸고, 순식간에 그들을 잿더미로 바꿔 버렸다.
개중에는 화염에 휩싸여 발버둥치다가 성벽 위에서 떨어진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땅으로 떨어지던 불쌍한 병사 한 명을 비룡이 자신의 다리로 잽싸게 가로챘다.
지구에 사는 잠자리의 다리에는 수많은 가시가 돋아나 있다. 그것은 공중에서 붙잡은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있는 것이었으나, 이 세계의 비룡에도 똑같은 게 돋아나 있었다.
비룡의 발에 돋아 있는 딱딱한 가시는 병사가 장비하고 있던 갑옷을 간단히 관통했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하늘 위에서 병사의 단말마가 울려 퍼졌다. 온몸이 가시에 꿰뚫린 그 병사는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행운이었을지도 모른다. 즉사한 그 병사는 자신의 몸이 비룡의 송곳니에 뜯겨 나가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룡이 성벽에 있던 병사와 마수 사냥꾼들을 습격하는 것을 보고 타츠미는 반사적으로 뛰쳐 나가려 했다.
하지만 부가랭크의 손이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기다려, 타츠미! 아직 회복이 끝나지 않았단 말이다!”
뼈가 골절되진 않았지만, 타츠미가 입은 데미지는 상당히 컸다.
비룡의 저 거대한 꼬리 일격을 맞았으니 그것도 당연한 얘기다.
단 한 번의 공격을 맞았을 뿐이지만, 장비하고 있던 방패는 완전히 파괴됐고, 갑옷도 약간씩 삐걱거리고 있다. 이 상태로 다음에 똑같은 공격을 맞았다간 목숨에 지장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 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라! 그리고 네 동료들을 믿어!”
지금 타츠미의 옆에 있는 건 부가랭크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비룡이 습격한 곳을 도우러 갔기에 부재 중이다.
그리고 칼세드니아는 그의 곁을 떠날 때, 몇 번이고 타츠미가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이해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타츠미가 걱정됐던 것이리라.
사실 그녀도 할 수만 있다면 타츠미 곁에서 그를 치료하는 데에 전념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에겐 그것 외에 달리 해야만 할 일이 있다.
“……그래서, 실제로 방금 전 같은 공격을 이어 나가면 효과가 있을 것 같더냐?”
“제 예상보다 비룡의 껍질이 튼튼한 것 같지만……계속해서 공격한다면 언젠간…….”
“그래……그나저나 알고 있긴 했다만, 역시 하늘에 떠 있는 비룡은 강적이로군. 『하늘의 왕』이라는 이명은 폼이 아니었어. 적어도 저놈을 땅에 떨어트릴 수라도 있으면 어떻게든 될 텐데…….”
타츠미를 계속 치유하면서 부가랭크가 중얼거렸다.
그가 말한 대로 하늘을 난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매우 커다란 어드벤티지를 얻고 있는 것이다.
지구의 역사 중에서 전장의 꽃이라고도 부를 수 있었던 전차가 항공기——특히 헬리콥터——의 등장으로 기세를 잃었던 것처럼, 하늘을 난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지상에 있는 적들한테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쪽도 하늘을 날 수 있다면……비룡에게 뒤지지 않을 속도로 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다…….”
작디 작은 부가랭크의 중얼거리는 목소리. 하지만 그것은 그의 근처에 있던 타츠미의 귀에는 분명히 들렸다.
태양신의 최고 사제가 중얼거리는 말을 들은 그때, 타츠미의 뇌리에서 무언가가 번뜩였다.
비룡이 그 입에서 화염을 토해낼 때마다 성벽 위에 있던 여러 명의 병사들이 화염에 휩싸여 지상으로 추락했다.
동료를 구하기 위해, 혹은 동료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병사와 마수 사냥꾼들은 필사적으로 비룡을 향해 화살을 날리고, 마법을 퍼붓고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하늘을 날고 있던 비룡을 맞추지 못했다.
비룡은 같은 하늘의 생물인 새라 해도 절대로 재현할 수 없는 변칙적인 움직임, 그리고 엄청난 속도를 이용해 병사와 마수 사냥꾼들을 번롱하고 있었다.
가끔씩 화살이 비룡의 몸을 스쳐 지나가긴 했으나 그 튼튼한 외피 표면에 약간 상처가 생기는 정도다.
현재는 비룡이 성벽 쪽에 너무 가까이 와 있기 때문에, 고정식 대형 석궁은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석궁을 조작하고 있던 병사들도 개인이 소유하고 있던 석궁 같은 물건으로 공격하고 있으나, 비룡 주변에 펼쳐진 기류 기류와 튼튼한 외피 앞에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곳의 최고 책임자인 타우로드도 끊임없이 지시를 내리고 필사적으로 그들을 지휘하고 있긴 하지만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아니, 이미 병사들의 사기는 꺾기기 직전이었다.
특히 병사들보다 자유로인 입장인 마수 사냥꾼들 중에는 재빨리 현재 상황을 가늠하고 도망치는 사람도 있었다.
마수 사냥꾼은 기사와 병사들과는 달리 자신의 목숨이 최우선 요소이기에 비룡한테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자마자 도주 행동을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바로 옆에서 도주하는 사람이 속출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꺾이기 쉬워진다. 옆에서 싸우고 있던 전우가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마수 사냥꾼들은 한 사람, 또 한 사람 하고 성벽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반면 기사나 병사들 쪽에선 아직 도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기사와 병사 중에 도주자가 없는 것만 보더라도 랄고필리 왕국의 군대가 잘 훈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으리라.
지금도 또한 비룡이 성벽 위에 무리 지어 있는 작은 생물——인간을 향해 꼬리를 채찍처럼 휘둘렀다.
그러면 거대한 꼬리에 휘둘려 중상을 입은 자나 성벽에서 떨어지는 자가 속출한다. 그리고 성벽에서 떨어진 인간을 비룡이 재빨리 다리로 붙잡아 잡아먹는다.
타우로드도 몇 번 정도 무너지려 했던 사기를 바로잡으려고 갖은 애를 썼지만, 동료가 비룡에게 잡아 먹히는 그 모습을 직접 보고 있는 상황에선 당연히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주변을 재빨리 둘러보고, 다음 지시를 내리려 했던 그런 그에게 갑작스런 강풍이 휘몰아쳤다.
무심코 얼굴을 팔로 가로막는 타우로드. 그가 그 팔을 내렸을 때, 그것은 눈앞에 있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거리에서 수많은 눈의 집합체가 그를 무표정하게 쳐다보고 있다.
“————이노옴!!”
타우로드는 손에 쥐고 있던 창을 고쳐 쥐었다. 하지만 그가 행동을 보이기 전에 비룡의 입이 벌어지더니, 그 안에서 불타오르는 화염의 여파가 그의 안면에 휘몰아쳤다.
——설령 이곳에서 비룡의 화염에 불타 죽는다 하더라도, 이 몸을 불살라 마지막으로 한 방 먹여 주겠다.
결의의 표정을 지으면서 타우로드는 비룡을 향해 한 발자국 내딛었다. 그리고 허리의 회전력을 최대한 살린 신속의 찌르기를 내질렀다.
타우로드의 혼신의 찌르기는 훌륭하게 비룡의 곁눈을 공격했다. 하지만 창의 끝부분은 비룡의 곁눈에 아주 약간 박히긴 했지만, 치명상에 이르기에는 너무 얕았다.
그걸 타우로드가 자각한 순간. 그의 눈앞에서 비룡의 무표정할 터인 거대한 곁눈이 자신을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리고, 비룡의 입에서 화염이 쏟아져 나오고, 화염은 타우로드의 온몸을 순식간에 삼켜 버렸다.
“타, 타우로드 오라버니!!”
타우로드가 화염에 휘말리는 것을 보고 동료들과 함께 비룡에게 공격을 날리고 있던 칼세드니아가 비통한 비명 소리를 내질렀다.
지근거리에서 비룡의 화염에 휩싸이면 인간 따윈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다.
도저히 타우로드가 살아남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자, 칼세드니아는 저도 모르게 무릎을 후들후들 떨어댔다.
그때, 그녀 옆에 무언가가 쿵 하고 떨어졌다.
“——————어?”
무심코 눈을 깜박거리는 칼세드니아. 그녀의 옆에 떨어진 무언가. 그것은 타우로드를 끌어안은 타츠미였던 것이다.
“……가, 간신히 안 늦었다……!!”
칼세드니아를 올려다 보면서 타츠미는 하아 하고 커다란 한숨을 내쉬었다.
간발의 차이로 타우로드에게 전이한 타츠미가 그가 화염에 휘말리기 직전에 다시 전이를 사용해 이곳으로 날아온 것이다.
“서……서방님……? 오라버님……?”
아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건지, 칼세드니아는 멍하니 타츠미와 타우로드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괜찮으세요, 매형?”
“타, 타츠미……? 나, 나는……살아남은 건가? 그 상황 속에서……?”
“칼세, 타우로드 매형을 부탁해. 그렇게 심각한 상처는 아닐 테지만, 약간 화상을 입으셨을 거야.”
타츠미는 칼세드니아와 마찬가지로 살아 있다는 실감이 솟아오르지 않는 듯한 타우로드를 칼세드니아한테 건넸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시 비룡 쪽을 쳐다보았다.
“서, 서방님? 대체……뭘……?”
타츠미의 등을 보고 무언가를 느낀 칼세드니아가 머뭇머뭇 그녀의 남편에게 물어보았다.
그 질문을 듣고 타츠미는 고개만 살짝 칼세드니아 쪽으로 돌리고 싱긋 웃었다.
“이 세계에서 비룡은 확실히 『하늘의 왕』일지도 몰라……하지만, 내 고향에는 비룡한테도 뒤지지 않는 『하늘의 사냥꾼』이 있었거든.”
“예?”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칼세드니아한테서 시선을 떼고, 타츠미는 비룡을 날카롭게 노려봤다.
비룡은 지금, 다시 하늘에 정체한 채로 가만히 타츠미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타츠미는 그런 비룡을 올려다 보면서 마음속에 어느 이미지를 그려 나갔다.
그의 마법 원천은 이미지에 있다. 그가 마음속으로 그린 이미지를 외소술사라는 희귀한 자질과 무한한 마력이 마법이라는 형태로 구현화 된다.
타츠미가 마음속에 그리는 무언가.
철의 날개와 뜨거운 심장을 지닌,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강철의 독수리.
타츠미가 상상하는 그것은 하늘이라는 필드 위에서 결코 비룡에게도 뒤지지 않을 존재.
그가 뇌리에 새기는 이미지가 점점 명확해지자, 그의 주변에 농밀한 마력이 소용돌이를 치듯이 맴돌았다.
마력이 점점 한 곳에 수속되더니, 그것들은 차례대로 타츠미의 몸 안으로 흡수되었다.
그리고.
흡수된 주변의 마력에 <하늘>의 속성이 부여됐고, 황금빛 입자가 되어 타츠미의 몸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이번엔 내가 먼저 가겠어, 비룡!”
확립된 이미지. 타츠미는 자신이 상상했던 「마법」이 발동된 것을 확실히 느꼈다.
타츠미가 성벽을 박차더니 공중으로 몸을 던졌다. 하지만, 원래는 땅을 향해 떨어져야 할 그의 몸이 하늘을 향해 점점 올라가더니, 점차 빨라져 갔다.
칼세드니아와 몰가나이크, 그리고 다른 마법사들한테는 이때 확실히 보이고 있었다.
타츠미의 몸에서 솟아 나온 황금빛 마력이 그의 등에서 마치 날개가 펄럭이는 것처럼 빛나고 있는 것을.
“서……서방님한테……날개……?”
“……사람이……인간이 저런 속도로……하늘을 날 수 있단 말인가……?”
칼세드니아와 몰가나이크가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며 중얼거렸다. 그런 그들 근처에서 자독과 미루일, 엘 같은 사람들도 믿기지 않는 것을 봤다는 듯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그것은 한 청년이 《천상(天翔)》의 이명으로 불리게 되는 이유의, 첫 비상의 순간이었다.
전투기.
그것이 타츠미가 마음속으로 상상한 것이다.
하늘에서 비룡에게도 뒤지지 않을 속도로 나는 것. 그리고, 비룡한테 대항할 수 있는 무기를 지닌 존재.
타츠미가 살고 있던 마을의 옆동네에는 자위대의 주둔지가 있었으며, 자위대가 이용하는 공항도 비교적 근처에 있었기에 자위대의 전투기가 하늘을 나는 광경을 가끔씩 목격한 적이 있었다.
저 높은 하늘 위에서 날카로운 엔진 소리와 함께 날아가는 그 전투기들을, 어렸을 적엔 동경의 눈길로 쳐다봤었다.
그런 전투기의 모습을 뇌리 속에 확실히 그려내며 타츠미는 비룡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갔다.
마치 비행기운(飛行機雲)처럼, 황금빛 꼬리를 길게 그리면서.
점점 농밀해지는 그 마력빛은 마법의 소질이 없는 자에게조차 흐릿하게 보일 정도였다. 하물며 마력빛을 볼 수 있는 마법사들에겐 마치 지상에서 하늘로 솟아올라가는 유성처럼 보였다.
타츠미는 하늘을 내달리면서 비룡을 향해 검을 내질렀다.
——이대로……아니, 좀 더 빠르게! 전투기는 음속도 초월한 속도로 날아다니잖아!
타츠미의 사고를 따르듯이, 그의 몸이 점점 빨라져 간다.
이때, 신기하게도 풍압을 거의 느끼지 못한 것은 그의 새로운 비행 마법이 단순히 하늘을 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어떠한 공간 마법도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또한 이때의 타츠미는 하늘을 나는 것에만 의식을 집중시키고 있던 탓에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으나, 그는 비행 마법과 동시에 《가속》 마법도 발동시키고 있었다.
지금까지 타츠미는 한 번에 두 종류의 마법을 발동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뇌리에 확실히 그려낸 명확한 이미지가 그의 마법사로써의 실력을 한 단계 더 위로 끌어올려 주었다.
주변에 소용돌이 치는 농밀한 마력을 점점 흡수하며 그것을 마법으로 변환시켜 간다.
타츠미는 제트 엔진의 구조를 완벽히 알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렴풋한 지식 정도라면 있었다.
공기를 빨아들인 후에 응축시키고, 연료와 혼합 연소시켜서 연소 가스를 후방으로 분출시키는 것.
원래부터 타츠미가 마력을 빨아들이는 이미지는 흡수다. 그것이 제트 엔진의 대략적인 시스템을 상상함으로써 그가 마력을 빨아들이는 시스템도 극적으로 변화했다.
지금까지 타츠미는 호흡과 함께 빨아들이던 마력을 일단 체내에 축적시키고 나서 마법으로 변환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타츠미는 제트 엔진이 끊임없이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게 가능하듯이 주변에서 마력을 빨아들이고 곧장 마법으로 변환시켜 비행하고 있었다.
따라서 현재 타츠미에겐 실질적으로 마력이 떨어질 일은 없다. 그야말로 무한한 마력이라는 엔진을 얻은 타츠미는 비룡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 수 있다.
지금의 그는 이미 전투기라기보다는 대공 미사일이라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빛나는 황금빛 화살로 변한 타츠미는 검을 앞으로 내민 채 비룡을 향해 똑바로 날아갔고, 공중에서 비룡의 거체를 향해 검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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