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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Free Life-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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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Free Life-


68


“어서오세요.” 하고 웨이트리스형 NPC가 가게로 들어온 나한테 생글거리는 인사를 했다. 평범한 인간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인간미가 넘치는 여자 웨이트리스한테서는 로봇이 인간의 동작이나 표정에 근접했을 때에 일으킨다고 하는 『기분 나쁨의 계곡』이라고 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현실 세계에서 만들어져 있는 인간형 로봇의 동작이나 표정을 설정한 가상 영상은 지금에 와선 한없이 인간과 가까운 것이 됐지만, 그래도 역시 기분 나쁘게 느끼고 만다. 하지만 이 세계의 NPC한테서는 그게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로 평범한 인간과 구별이 안 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발매된 VR 기술을 이용한 《드림》의 게임에 등장하는 NPC한테서는 현실과 마찬가지로, NPC는 인간과 한없이 가까운 다른 걸로밖에 인식할 수 없었다.


이 세계에 우리들이 들어왔을 때, 확실히 운영진은 『사고를 가속시키는 기술』이나 『전파를 보내서 쇼크사시키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했었다. 현실 세계의 몸에 전파를 보내다니,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여기서는 확인할 방도도 없지만 어쩌면 『사고를 가속』시킨다는 건 진짜일지도 모른다. 3만명이나 되는 플레이어가 게임에 갇힌다는 사건이 일어나면 곧장 구조대가 올 것이다. 그게 1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 와서도 구조대는 오고 있지 않다. 뭔가 도우러 올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운영진은 대체 무슨 목적으로 우리들을 여기에 가둬 둔 걸까? 그리고 정말로 운영진이 말했었던 기술은 존재하고 있는 걸까. 가령 존재하고 있다 쳐도, 기술은 그것만 있는 걸까?


……아, 안 되겠다. 전혀 모르겠어. VR기술이나 게임 관련에 관해서는 약간 지식을 갖고 있지만, 역시 전문적인 지식에 관해서는 모르고, 거의 초보자인 내가 생각해도 뭘 알아낼 수 있을 리가 없다.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말도 안 되는 SF랑 같은 꼴이군. 지식이 없으면 무리라며 웃을 수도 없다.


NPC의 너무나 리얼한 모습을 보고 살짝 생각에 잠기고 말았는데, 생각해 봐도 쓸데없다는 건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곧바로 사고를 현실 세계로 되돌린다.

웨이트리스의 안내에 따라 그 뒤를 따라 간다.


현재 시각 오후 8시 20분.

내가 있는 곳은 제8 공략 에리어에 있는 식당이다.

제8 공략 에리어 《라이프 트리》. 생명수라고 불리는 거대한 나무가 우뚝 솟아 있는 게 특징인 에리어다. 생명수에서는 생명력이 방출되고 있다는 모양인지, 주변에는 자연물이 넘치고 있다. 숲에서는 몇 종류나 되는 과일을 얻을 수 있고, 호수에서는 낚시를 해서 생선을 잡을 수도 있는 둥, 여러 재료를 입수할 수 있다. 마을은 어딘가 느긋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으며, 밤이 되면 생명수가 반짝이는 신비한 풍경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인기가 높고, 많은 플레이어가 생활하고 있다.

나도 이 마을의 여관을 거점으로 삼아 생활하고 있다.


이 식당의 이름은 《린네정》. 바로 얼마 전에 오픈된 식당이다. 일본 요리 메인의 식당인데, 메뉴에 양식도 잔뜩 기입되어 있다. 나는 모두 다 맛있다고 생각한다. 조용한 분위기에 그렇게 유명도도 높지 않고, 가게가 열고 있는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다.


웨이트리스의 안내를 받아 내가 따라간 곳은 자리가 아니라, 주방이다. 요리사 모습을 한 NPC의 도움을 받으면서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고 있던 건 린이었다. 솜씨 좋게 소재 아이템을 조리하고, 요리를 만들고 있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자, 린이 내가 있다는 걸 깨닫고 지금까지 표정에 떠올라 있던 진지한 표정을 무너트리고 기쁘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그렇다, 이 가게는 린의 가게다.

이벤트가 끝난 뒤, 린이 나한테 말했다. 이제 자신은 에리어로 나갈 용기가 없다. 하지만 오빠한테 폐를 끼치고 싶진 않다. 그러니까 어떤 가게라도 들어가서 알바를 한 뒤, 자기 식당을 차리고 싶다, 라고.

린은 현실 세계에서 요리를 만드는 걸 좋아해서 자주 만들었다는 모양이다. 이 세계에 들어오고 나서도 자주 요리를 만들었다. 그래서 스스로 가게를 차려보고 싶다, 라고.


그걸 듣고 나는 내가 갖고 있던 대량의 돈을 사용해서 린을 위해 가게를 차려 주기로 했다. 린은 맹렬하게 반대하며 거절했지만, 내가 어떻게든 설득해서 이 에리어에 린의 가게를 차리기로 한 것이다. 린이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걸 전력으로 응원해 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작은 가게라서 짓는 데도 그렇게 많은 돈은 필요하지 않았다. 1개월마다 내야하는 유지비도 그렇게 많지 않고, 고용한 NPC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괜찮다. 식재는 어느 정도 돈이 필요했지만, 내 《블러디 포레스트》의 아이템을 팔아서 얻은 돈이라면 문제없이 사들일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벤트》 3위 입상한 걸로 상금도 받았고 말이다.


아직 지어진 지 얼마 안 돼서 손님은 많지 않지만, 가론이나 카타나를 불러서 가끔식 먹게 하고 있다. 나도 거의 매일 여기서 밥을 먹고 있다.

개점하고 첫 번째 손님은 예전의 나처럼 복면을 쓰고 있었고, “첫 번째 손님이다―” 라며 나하고 린이 마중을 나가자 뭔가 엄청나게 수상한 거동을 보였던 걸 기억하고 있다. 장발의 남자였는데 그 사람은 대체 뭐였던 걸까.


오늘 온 손님에 대해 기쁘다는 듯이 얘기하는 린.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자, 눈을 감고 내한테 몸을 맡겨 온다. 바슬바슬한 머리카락 감촉. 이러고 있으면 정말로 남매 같네. 하지만 린은 내 여동생이 아니다. 나는 린을 시오리 대용 같은 걸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다. 말로는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 이 녀석을 지켜 주고 싶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류하고 한 약속도 있지만, 그저 그것만 있는 게 아니라, 뭐라고 할까, 응.


이 가게는 오전 9시에 개점한다.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 30분까지다. 나는 린한테서 떨어졌다. 나는 매일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주문을 받을 때 여기로 와서 밥을 먹고 있다.


“그럼 린, 나도 배고프니까, 뭐 좀 주문할게.”

“응 알겠어!”


나는 부엌에서 나와 적당한 자리에 앉은 뒤, 메뉴를 보고 적당히 주문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에리어에서 활동하고, 돌아오면 린의 밥을 먹는다.


그게 최근 내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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