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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Free Life-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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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Free Life-


89


《버서커 브레이크》 최하층.

묵중한 분위기 속, 광원에 의지해 에리어를 나아간다. 도중에 몇 번이나 몬스터의 습격을 받았지만 다 같이 냉정하게 대처한 덕분에 딱히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앞을 걸어가고 있던 플레이어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에리어의 벽에 거대한 녹색 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 문에는 검을 쥔 뼈의 그림 같은 게 새겨져 있다.

얼마 안 있어 모든 플레이어가 문 앞에 모였다. 선두에 있던 구룡이 문앞에 서서, 뒤에 있는 플레이어들한테 말을 건넨다.


“힘든 싸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한다만 우리들의 힘이라면 분명 이번 보스도 쓰러트릴 수 있을 거다! 전원, 힘을 내서 클리어 하도록!”


구룡의 말에 모든 플레이어가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를 내지른다. 드디어 보스와의 전투가 시작되는 것이다. 나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뒤에 있던 가론이 “살아서 돌아가자.” 라며 말을 걸어왔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는 거야.


“그럼 간다!”


구룡이 소리를 지르며 문을 밀었다. 끼이이익 하고 둔중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더니, 보스룸에서 썰렁한 바람이 이쪽을 향해 불어온다. 나는 대태도를 쥔 손에 힘을 넣었다.

각각 맡은 역할대로 나뉘어 보스룸 안으로 돌입한다.

보스룸 안에는 광원이 없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들은 숨을 삼키고 방 중앙까지 나아갔다. 그러자 둥, 둥, 둥, 하는 소리를 내면서 주홍빛 광원이 나타나 방을 점점 밝혀 나갔다. 방의 벽에는 거대한 검이 잔뜩 걸려 있었다. 벽이나 바닥은 낡았는데 검만 마치 손질이 되어 있는 것처럼 빛나고 있었고, 이상한 분위기를 폴폴 풍기고 있었다.


“온다!”


플레이어 중 누군가가 소리쳤다.

방 전체가 빛으로 밝혀졌을 때, 그것은 방의 최심부에서 나타났다.

누르스름한 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나 있다. 아마 눈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구멍에서 보라색 빛이 괴이하게 빛나고 있다. 전신이 칠흑의 갑옷으로 뒤덮여 있으며, 보고받은 대로 딱딱해 보였다. 그리고 제일 시선을 이끈 게 팔이다. 이 유골에는 네 개의 팔이 나 있었다. 팔에는 거대한 검이 쥐어져 있으며, 모든 칼날이 날카롭게 번뜩이고 있다.

머리 위에 떠오른 HP바 위엔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 라고 표시되어 있다.

저 내 개의 팔을 가진 유골이 《버서커 브레이크》의 보스다.

그 녀석은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보랏빛으로 빛나는 구멍으로 우리들을 쳐다봤다. 그리고 훤히 드러난 이빨과 이빨 틈 사이에서 보랏빛 독기를 뿜어내더니, 네 개의 팔을 들어올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투 개시다!”


구룡이 큰 목소리로 소리치자, 보스를 보고 있던 플레이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도 미리 정해놨던 위치로 이동한 다음, 이쪽으로 다가오는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를 노려본다.

검을 쥔 네 개의 팔을 동시에 플레이어한테 내리쳤다.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던 탱크 플레이어들이 그걸 방패로 막아낸다. 거대한 검이 부딪친 방패가 불꽃을 튀긴다. 몇 명의 플레이어가 신음소리를 내지르며 살짝 뒤로 밀려나가던 중, 아서와 루크는 완전히 검을 막아내고 있었다. 거기서 미끼 역할의 플레이어들이 보스를 향해 달려들고, 스킬을 칠흑의 갑옷에 때려 박았다. 둔중한 소리를 내며 아주 약간 HP바가 줄어들었다.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는 자신의 품 안으로 파고들은 플레이어들을 짜증난다는 듯이 내려다보곤, 내리치고 있던 검을 되돌렸다. 그리고 네 자루의 검이 빛나는가 싶더니 계속해서 아래에 있던 플레이어들을 향해 휘둘러진다. 미끼 역할 플레이어들은 네 개의 팔이 만들어내는 연속 공격을 가벼운 몸놀림으로 피하고, 뒤로 물러났다. 공격 동작이 끝난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의 움직임이 한 순간 멈춘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우리들이 돌격했다. 다 같이 스킬을 발동시켜, 공격을 날린다.


맨 처음에 구룡이 보스의 발밑에 대검을 휘둘렀다. 이어서 다른 플레이어도 발로 집중 공격을 날린다. 데미지를 입은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의 거체가 휘청거렸다.

나는 지면을 박차 땅에서 뛰어올라, 보스의 가슴을 향해 《단공》을 날렸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기더니, 검을 쥔 손에 날카로운 충격이 돌아온다. 보스의 HP는 아직 10% 정도밖에 깎이지 않았다.

공격을 마친 플레이어는 뒤로 물러난다. 거기서 내리쳐지는 검을 탱크가 방어한다.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의 공격 패턴은 보고받은 대로였다. 우리들은 신중하게 공격을 되풀이하며 HP를 줄인다. HP가 줄어들자 점점 보스의 스피드가 빨라졌고, 그 속도에 대응하지 못하고 공격을 받아버린 플레이어도 있었지만, 탱크나 지원 플레이어가 커버해 준 덕분에 아무도 죽지 않았다.

그리고 십 몇 번째의 공격이 더해지자, 드디어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의 HP가 붉게 물들었다. 그와 동시에 거체를 두르고 있던 검은 갑옷이 소리를 내며 박살났다. 입에서 독기를 뿜어대면서 고통스럽다는 듯이 신음한다.

앞으로 조금만 더하면 쓰러트릴 수 있다, 라며 살짝 긴장이 풀린 플레이어들한테, 그 공격이 날아들었다.

갑옷을 잃은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가 손에 쥐고 있던 네 자루의 검을 플레이어한테 던진 것이다. 거대한 검이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이쪽으로 날아온다. 나는 곧장 《스텝》으로 크게 옆으로 물러난 덕분에 회피할 수 있었지만, 반응하지 못한 몇 사람의 플레이어는 자신들을 향해 날아온 검에 직격으로 맞았다. 검이 프레이어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절단시켰다. 공격을 받은 플레이어의 단말마가 방에 울려 퍼진다.


아는 사람이 무사한지 확인하려고 했지만, 그럴 여유는 없었다.

검은 내던진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의 등에서 다시 두 개의 팔이 솟아난 것이다. 그것과 동시에 붉은색이었던 HP가 단숨에 노란색으로까지 회복되고 말았다. 팔이 여섯 개가 된 유골은 벽에 걸려 있던 검을 향해 팔을 뻗더니, 새로운 검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보라색으로 빛나는 구멍으로 이쪽을 쳐다보더니, 독기를 뿜어대면서 달려들었다. 갑옷을 잃어서 몸이 가벼워진 건지, 그 움직임은 지금까지보다도 상당히 빠르다.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는 여섯 자루의 검을 앞으로 내지르면서 돌진 공격을 걸었다. 탱크 플레이어가 서둘러 대응했지만, 몇 사람이 대응에 늦어 검 공격을 맞고 뒤로 날아가 버렸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 공격 때문에 몇 사람의 HP가 급속도로 줄어든다.

어이……거짓말이지.

공격을 제대로 받은 플레이어의 HP가 0이 됐다. 비명과 고함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진다.

거기서 추격타를 가하는 것처럼 보스가 검을 휘둘렀다. 플레이어가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친다. 몇 사람의 플레이어는 회피, 혹은 방어를 하며 냉정하게 대응했지만, 도망친 플레이어 때문에 진형이 크게 무너지고 말았다.

보스한테서 벗어나려고 방구석을 향해 도망치는 플레이어들의 등을 향해 두 자루의 검이 날아갔다. 도망치고 있는 플레이어는 그 공격에 대응하지 못한다. 


“하아아아!!!!”


표적으로 삼아진 플레이어들 앞에 서서 아서가 검을 막아냈다. 스킬 때문에 빛나고 있는 방패와 검이 부딪친다. 역시 아서라 해도 보스의 공격을 받고 멀쩡하진 못하고, 뒤로 크게 물러나게 됐다. 그의 HP는 30% 정도 줄어들어 있다.

또 한 자루의 검은 도망치고 있던 플레이어를 가차 없이 베어냈다. 방금과 마찬가지로 단말마가 울려 퍼진다.

그러던 중, 검을 내던지고 움직임을 멈추고 있는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한테 공격을 날린 플레이어가 몇 사람 있었다. 그 중에 카타나나 시오리도 섞여 있었다.

스킬을 발동시키면서 돌진해 오는 플레이어를 향해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는 입을 벌렸다. 그리고 보랏빛 독기를 힘차게 뿜어낸다.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던 시오리는 그걸 정통으로 맞았다. HP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독 상태의 배드 스테이터스가 떠올라 있다. 그 중에도 카타나는 제대로 회피했지만, 독기는 천천히 방 전체로 퍼져가더니, 그걸 들이마신 플레이어는 독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는 벽에서 검을 두 자루 보충시키더니, 중독 상태에 빠져 겁을 먹고 있는 플레이어를 향해 검을 던졌다. 공격을 맞은 플레이어들이 날아간다.

그 중에 카이바가 섞여 있었다.

카이바는 얼굴을 고통으로 찌푸리더니, HP가 0이 되어 사라졌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배드 스테이터를 회복하는 데에 전념하고 있었으며, 다른 누군가를 커버할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유골은 다시 검을 내리친다. 그 검이 내리쳐지는 방향 끝에 시오리가 있었다.


죽는다.

시오리가 죽는다.




나는 함성을 내지르며 달려들었다.

나는 《독내성》덕분에 독 상태에 빠지지 않았던 것이다.

내던져진 검을 회피하면서 구석에서 전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는 시오리를 향해 전력으로 달려갔다.


“시오리이이이이이!!”


《오버레이 드라이브》를 발동시키자, 내 몸은 은색빛에 감싸였다. 그리고 시오리의 정수리를 향해 내리쳐지는 검을 향해 힘껏 달려갔다. 대태도가 검과 부딪쳐 빛을 흩뿌렸다. 의식이 아득해질 것 같은 충격이 전신을 덮친다. HP가 줄어든다. 그래도 나는 소리를 내지르면서 팔에 힘을 넣었다.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나는 뒤로 떠밀려 시오리의 바로 옆에 처박혔다. 동시에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의 검도 뒤쪽으로 튕겨 나갔다.

거기서 배드 스테이터스에서 회복된 플레이어들이 달려들더니, 공격을 날린다. 그리고 데미지를 입은 플레이어들을 뒤로 물러나게 했다.


“HP에 여유가 없는 자는 물러나 회복하라! 여유가 있는 자는 나를 따라 공격하라!”


구룡이 그렇게 지시를 내리고, 선두로 보스한테 달려든다. HP에 여유가 있던 나도 그 뒤를 따랐다.

내리쳐진 여섯 자루의 검 중 하나를 구룡이 막아냈다. 그보다 팔과 함께 날려버렸다. 구룡의 대검이 은빛으로 힘차게 번뜩이는 게 보인다. 아마 저게 구룡이 가진 최강의 스킬 《어스 쉐이크》일 것이다. 힘을 집중시킨 직접 공격과, 힘을 분산시킨 범위 공격의 두 종류의 공격 방법이 있다고 하는 강력한 스킬이다. 공격을 받은 검에는 금이 가 있다.

구룡의 스킬 덕분에 움직임이 둔해진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한테 다른 플레이어들도 공격을 퍼붓는다. 루크가 공격을 막아내고, 막힌 팔을 향해 가론이 대검을 휘두른다. 마찬가지로 아서가 검을 막아내고, 카타나가 공격한다. 카타나의 대태도가 녹색으로 빛나더니, 이어서 팔을 잘게 썰어낸다. 아마도 저건 《오버레이 슬래쉬》일 것이다. 색깔은 플레이어에 따라 달라진다. 카타나의 색깔은 녹색인 모양이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거대한 도끼를 장비한 유리가 함성을 내지르며 검을 정면으로 튕겨냈다. 구룡처럼 검에 금을 낼 수는 없었지만, 상당한 공격력이다.

그 외에도 검견이 유리의 서포트를 하고 있고, 라산은 무려 팔을 타고 올라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의 머리를 향해 돌격하고 있었다. 삼절곤을 휘두르며 무방비한 얼굴에 공격을 퍼부었다. 그 공격 때문에 거체가 비틀거리더니, 틈이 생겼다.

거기서 아직 여유가 있던 플레이어들이 밀려들어왔다. 《해적왕》이 《해일》을 날리고, 도르아나 나나미, 링고가 몸을 베어낸다.

거기서 나도 가세해, 《오버레이 슬래쉬》를 때려 박았다.

수많은 플레이어가 스킬을 때려 박아, 억지로 HP를 줄인다. 앞으로 조금, 한 번만 더 공격하면 죽일 수 있어, 하는 타이밍에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는 최후의 저항을 했다. 방금과 마찬가지로 입에서 독기를 뿜어댄 것이다. 플레이어들이 독을 흡입해 움직임이 멈췄다.


“안 통한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그러던 중 나는 《공중주행(스카이 워크)》를 이용해 그 얼굴까지 뛰어 올라갔다. 그리고 거기서 대태도를 힘껏 휘둘렀다.

HP가 0이 되어, 이모탈리티 스컬 솔저는 몸을 경직시켰다. 그리고 쥐고 있던 검을 땅에 떨어트리곤, 빛의 입자가 되어 소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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