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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Free Life-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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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Free Life-


87




그걸, 이라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경계해 둬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전투방식을 보아, 아서의 민첩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적어도 카타나나 시오리, 그리고 나보다는 느릴 것이다. 그리고 공격의 위력도 그렇게 높지는 않다. 싸우면서 저 녀석의 HP를 보고, 아마도 저 녀석은 내구력과 체력을 높이고 있는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저 녀석을 쓰러트리기 위해선 저 녀석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틈을 찌르고, 강렬한 공격을 먹이는 일이다. 평범한 스킬로는 별다른 데미지를 줄 수는 없다. 그러니 사용하는 건 《오버레이 슬래쉬》다. 그걸 전부 직통으로 먹일 수 있으면 이길 수 있다. 전부는 무리라도 몇 번인가 제대로 먹일 수 있으면, 상황은 단숨에 기울 터다.

나는 대태도를 쥔 팔에 힘을 넣고,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도록 신경을 곤두세운다.

아서한테 움직일 기척은 없다. 오히려 도발하는 양 미소를 짓고 있다.

질질, 조금씩 발을 움직여 거리를 줄인다. 우리 둘 사이에 다시 피부가 따끔거리는 듯한 긴장감이 맴돈다.

그리고 먼저 움직인 건 역시 나였다. 땅을 크게 박차면서 아서한테 달려든다.


“!”


거기서 내가 본 건 방어 자세를 해제하고, 미소를 지으면서 무방비한 상태를 보여주는 아서였다. 날 깔보다니. 빠득 이를 악물고 나는 단숨에 거리를 좁혔다. 그래도 아서는 움직이지 않는다.


“바라던 바다.”


그리고 대태도가 은색 빛을 두른다. 합계 12연격의 유성이 무방비한 아서한테 직통으로 박혔다.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최강의 스킬 《오버레이 슬래쉬》.

유성이 아서의 어깻죽지에 박힌다. 은빛 충격이 작렬하고, 아서의 몸이 흔들린다.

소리와 빛의 홍수가 투기장을 집어 삼킨다.

은빛 유성이 계속해서 번뜩인다.

한 번 맞을 때마다 아서는 신발 뒤축을 질질 끌면서 뒤로 물러난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그 표정을 엿볼 수는 없다. 그리고 마지막 유성이 아서한테 격돌하더니, 충격이 튕겨나간다.


“굉장하군.”


아서는 《오버레이 슬래쉬》를 받고도 또한, 서 있었다.

겨우 고개를 쳐든 아서는.


“하지만, 부족하다.”


아무런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다.


움찔, 하고 전신에 소름이 돋는 듯한 감각을 느끼고 나는 곧장 뒤로 물러났다.

방패와 검을 다시 고쳐 쥔 아서의 HP는 붉게 물들어 있지만, 약간 남아 있었다.


“정면으로 싸워 준 것에 대한 보답이다.”


아서는 그렇게 말하고 방패를 내던지더니, 성검을 양손으로 쥐었다 그리고 그 몸에 진홍빛 섬광이 용솟음치고, 주변 공기가 떨린다. 분명 저건 나를 구하러 와 줬을 때 쓴 것과 똑같은 것이다.

어깨를 크게 들썩이면서도, 반격을 날리려고 대태도를 쥔 손에 힘을 집어넣는다. 아직 체력은 남아있다.


“――――《아웃 레이지》.”


툭, 하고 중얼거리듯이 스킬 이름을 입에 담자, 진홍빛 섬광이 튕겨 나갔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속도로 진홍빛 섬광을 두른 아서가 나한테 달려든다. 반사적으로 반격한다. 정신을 차려 보니, 야수처럼 큰 포효를 내지르며 반격하고 있었다.


그리고.









콜레세움의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서가 무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내 HP 잔량은 1을 표시하고 있었다. 아서는 성검과 내던진 방패를 주워서 등에 짊어지더니, 나한테서 등을 돌렸다.


“즐거웠다. 아슬아슬한 승부였어. 너와 또다시 싸울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겠어.”


그렇게 말하고 아서는 떠나갔다.

투기장 안에 아서의 이름을 소리치는 목소리가 가득 찬다. 나는 땅에 누운 채로 멍하니 그 소리를 듣고 있었다.


“졌어.”


멍한 상태로 투기장을 나와, 내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구르면서, 겨우 나는 입을 뗐다.

졌다.

정면으로 《오버레이 슬래쉬》를 먹였다. 아서는 저항하지 않았다. 모든 게 다 박혀들었을 터였다.

하지만 졌다.

정면으로 전력을 날리고, 그리고 정면으로 제압당했다.

아슬아슬한 승부라고 했었지만 그런 게 아니다. 틀림없는 패배였다.

패배라는 두 글자가 머릿속을 빙글빙글 맴돈다.


“젠장!”


시트를 꽉 쥐며, 나는 신음했다.

아직 나는 약하다. 대태도를 얻고서도, 약하다.

강해져야만 한다.

좀 더, 강하게.





그날 밤, 구룡한테서 메시지가 왔다.

현재 공략중인 제 12에리어에서 공략을 나가있던 부대가 보스를 발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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