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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Free Life-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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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Free Life-


85


다음날, 아서와 함께 용제궁으로 가서 구룡한테 어젯밤 일어났던 일을 설명했다. 얻은 정보를 정리하고, 아서가 그런 수배서를 도시 곳곳에 뿌릴 준비를 한다. 그 뒤로 회의 내용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고, 그것들이 전부 정리됐을 즈음 해산하게 됐다. 회의는 다음날 점심에 치러질 예정이다. 가능한 한 빨리 회의를 열어서 많은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지만, 최소한의 준비는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구룡의 얘기를 들어보니, 에리의 공략에 힘을 쏟고 있어서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 같다. 듣자 하니 이제 곧 보스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라는 모양이다. 바쁜 때 또 새로운 일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나와 아서도 도와주기로 했다. 이렇게 말은 해도 다들 솜씨가 좋아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건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았지만. 커다란 길드나 공략조의 플레이어 같은 곳에 메시지를 보내고, 게시판에 회의에 대해 적어둔다. 그 뒤로 용제궁의 원탁 회의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수속을 밟거나 내일 있을 일을 준비했더니 하루가 끝나 버렸다.


모든 일이 끝난 건 밤 9시 정도라 도시는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린한테는 늦어질 거라고 메시지를 보내 놨기 때문에 괜찮다. 그 뒤로 구룡의 권유를 듣고 아서와 에리어 공략에서 돌아온 루크 네 사람이서 근처에 있던 뱀장어 가게에 가게 됐다. 어째서 뱀장어인지를 물어보니, 구룡이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뱀장어 가게에는 입구에 이 세계와는 어울리지 않는, 스스로 디자인한 것으로 보이는『뱀장어』와 묘하게 꾸부러진 글자로 적힌 *노렌(일본의 점포 출입구에 걸어둔 천을 뜻함-역주)과 마찬가지로 뱀장어 가게라고 적힌 제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무척이나 일본풍이다. 주변에 있는 가게 대부분이 서양풍이기 때문에, 이 가게만 묘하게 붕 떠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뱀장어를 구웠을 때의 달콤한 간장 냄새가 코를 간질였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의식하지 않았었는데, 베타판을 플레이 했을 때는 이렇게까지『냄새』가 선명하게 표현되지 않았었다. 정식판……이라 해도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이 게임에는 여러 획기적인 기술이 사용되는 모양이다.

엄한 표정을 무너트리고, 미소를 지으면서 메뉴판을 손에 쥔 구룡은 살짝 안 어울렸다. 구룡이 메뉴를 보고, 역시 이것밖에 없지, 라며 뱀장어 덮밥을 주문시켰기 때문에 우리들도 그걸 따라 뱀장어 덮밥을 주문하기로 했다. 루크는 혼자서 장어 덮밥을 시켰지만. (루크는 혼자서 좀 가격이 싼 장어덮밥을 주문한 거고, 다른 사람들은 좀 더 비싼 장어덮밥을 시킴)

마그마 이르 라는 거대한 뱀장어 형태의 몬스터 소재를 사용하는 모양이다. 현실에서 나오는 뱀장어 토막 구이보다 몇 배는 크다. 간장이 적당히 구워진 뱀장어는 무척이나 맛있을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카타나 군한테서 들었는데 희소 무기를 얻었다면서?”

“그래. 태도에서 대태도로 바뀌었어.”

“호오, 그건 꼭 한 번 대련을 부탁하고 싶군.”

“그보다 아카츠키 군! 우리 길드로 오라니까! 내 전문 부하로 삼아줄 테니까 말이야!”

 “사양해 둘게요.”


세상 얘기(?)를 나누면서 먹는 뱀장어는 상당한 맛이었다. 뱀장어, 현실에서 마지막으로 먹은 게 언제였더라.

루크한테 장어 덮밥을 한 입 받았는데 이것도 꽤나 맛있었다. 대신에 내 걸 엄청나게 빼앗겨 버렸지만. 한 입이 엄청 크잖아 이 사람.


“그러고 보니 아카츠키 군. 약속에 관해서 말인데, 내일 회의가 끝난 뒤에 하면 안 될까?”

“약속이라니, 뭐지?”


갑자기 화제가 바뀌어 아서 씨와의 전투 약속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내 얼굴이 경직됐다. 루크가 뭐냐고 되물어보고 있는 데다, 이건 이미 거절할 수도 없겠네…….


“아―……. 아서가 도우러 와 준 보답으로, 결투한다는 약속이에요.”

“그건 꽤나 흥미로운데. 나도 부디 관전하고 싶다만.”

“내일 회의 뒤라. 시간이 비면 좋겠다만.”


떫은 목소리로 약속에 대해 대답하자 예상대로 두 사람이 끈질기게 보고 싶다고 달라붙었다. 관전하러 올 생각이냐.


“그래서, 어떻지?”


무표정하게 물어보고 있는 아서를 보고, 싫습니다라고 대답할 수는 없었다.




다음날, 어제 정했던 대로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모인 수많은 플레이어한테 그때의 상황이나 센닌바리가 얘기했던 것, 배신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밝히는 빛》을 노리고 있다는 말 등등, 모든 걸 자세하게 얘기한다. 당사자인 내가 구룡의 서포트를 받으면서 설명하는 느낌이었다. 많은 사람 앞에서 얘기하는 건 꽤나 긴장됐지만, 어떻게든 얘기를 마칠 수 있었다.

모든 도시에 센닌바리의 수배서가 붙혀졌으니, 얼굴을 내밀고 걸어다니고 있다간 녀석은 곧바로 붇잡힐 것이다. PK 길드가 가진 전이계열 아이템 무효화 스킬 《표적 보충(락 온)》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바로 동료한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어떠한 준비를 해 두라고 말해 두었다.

앞으로 세워야 할 방침으로썬, PK길드한테 습격당하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며 행동하고, 습격을 당해도 동료를 부를 수 있도록 준비해 둘 것. 그 뒤로 아서의 몽타주를 토대로 목격자가 없는지 플레이어들한테 물어보고, 《식시종(구울)》의 발자취를 찾을 것. 믿고 싶지는 않지만 배신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면서 행동할 것. 대충 이런 느낌이었다.

회의는 막힘 없이 진행됐고, 개시하고 나서 대충 1시간 반 정도가 지났을 즈음 끝났다.

회의에서 나도 이것저것 많은 설명을 했기 때문에 꽤나 지쳤다.

의자에 푹 눌러 앉아있자 누군가가 내 어깨를 툭툭 쳤다. 뒤를 돌아보니, 아아, 응. 아서가 있었다.


“이 뒤, 결투하겠다고 했었는데 괜찮겠어?”

“아―……네. 괜찮아요.”

“그럼 장소는 어디로 할까?”

“아―……《라이프 트리》말고 다른 곳으로 부탁드려요.”


《라이프 트리》도시에 살고 있기도 하니, 가능하다면 《라이프 트리》 근처에서는 하고 싶지 않네. 그렇다면 어디서 할까…….


“그럼 《골렘 마운틴》에 있는 투기장은 어떻지?”


그러고 보니, 《골렘 마운틴》도시 한구석에 원형 투기장(콜로세움)이 있었지.


“……알겠어요.”

“그럼 4시에 투기장에서.”


오늘 회의 때문에 지쳐있으니까 내일로 미뤄줬으면 하지만, 아서 쪽은 기다릴 수 없는 모양이군. 그렇게 말하고 그는 회의실에서 뛰쳐 나갔다. 나는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쉰 뒤 현재 시각을 확인하고 나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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