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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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y-
32
본 스파이더가 여덟 개의 다리를 사용해 맹렬한 스피드로 우리들한테 달려든다. 옆으로 몸을 움직여 돌진을 회피하고, 텅 빈 등을 향해 <<진공 베기>>를 날린다. 투명한 참격이 거미 특유의 툭 불거진 엉덩이 부분에 찰과상을 입힌다. 본 스파이더의 HP는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 내 레벨이라도 <<진공 베기>>만 가지고는 데미지를 줄 수 없는 것 같다. 본 스파이더의 방어력이 높은 것도 있겠지만, 역시 이 스킬은 보스전에는 역부족이군.
본 스파이더가 몸을 뒤집어 갑자기 네 개의 발을 사용해 일어섰다.
“!”
본 스파이더가 그대로 우리들을 짓뭉개려고 쓰러진다. 우리들은 <<스텝>>을 사용해 뒤로 크게 도약해 회피했다. 이 공격은 쓰러졌을 때 주변에 충격파가 쏘아진다. 당연히 휩쓸리면 데미지를 받게 되니 본 스파이더가 쓰러져도 곧바로 다가가지 않고 충격파가 잦아들기를 기다린다. 이 공격 뒤에 잠시 동안 본 스파이더가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공격할 찬스다. 우리들은 대쉬로 다가가 일제히 스킬로 공격했다.
“<<포스 슬래쉬>>!”
“<<트라이 스탭>>!!!”
“<<헤비 스윙>>”
내 사연발 베기와 린의 삼연속 찌르기, 그리고 류의 새로운 스킬 <<헤비 스윙>>으로 인해 강력한 공격이 본 스파이더의 얼굴에 처박혔다. 그걸로 인해 단숨에 HP를 30퍼센트 정도 줄일 수 있었다. 본 스파이더가 움직일 수 없는 건 스킬을 한 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게시판에 적혀 있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공격이 끝나는 대로 뒤로 물러났다. 그 뒤로 몇 초 뒤, 본 스파이더가 몸을 일으켜 방금 전까지 우리들이 있던 곳을 향해 뼈로 만들어진 낫 형태의 협각을 닫아 공격했다. 협각이라는 건 거미에 입에 달려있는 두 개의 이빨 같은 녀석이다. 저렇게 거대한 협각에 에워싸이면 한 조각도 안 남는다. 역시 정보 수집은 중요하군.
본 스파이더가 샤아아아아 하고 협각을 떨면서 소리치는가 싶더니, 땅에서 열 마리 정도 되는 스켈레톤이 기어 나왔다. 그렇군. 이 스켈레톤과 본 스파이더를 둘 다 상대하는 게 힘들다는 소리로군. 류하고 린만 있었다면 상당히 힘들었을 테지만, 내가 있으면 문제없다. 곧바로 <<진공 베기>>로 튀어나온 스켈레톤을 처치한다.
“거의 치트 수준이네요.”
그걸 본 류가 쓴웃음 짓고 있었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냐. 공략조라면 이런 일은 간단히 해 보일 테니까 말이야.
다시 본 스파이더가 움직였다. 돌진 공격이다. 우리들은 오른쪽으로 나뉘어 공격을 피했다.
“윽!”
본 스파이더의 돌진은 한 번이 아니었다. 기세 좋게 뒤를 돌아보며 다시 돌진을 해 온다. 그 끝에 있는 건, 린. 놀란 듯한 표정으로 몸이 굳어있다. 젠장, 사전에 돌진 공격은 1번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주의하라고 했는데!
피해, 라고 내가 소리치는 것과 동시에 류가 달리고 있었다. 린을 힘껏 떠밀더니 자기 앞에 도끼를 겨누고 자신을 향해 오는 본 스파이더의 돌진을 맞받아치려고 하고 있다. 무리다. 저런 거대한 녀석의 돌진을 정면으로 맞서다니 네 레벨에선 불가능해.
나는 혀를 차며 힘껏 대쉬를 했다. <<블러디 포레스트>>에서 단련한 스피드에는 상당한 자신이 있다. 하지만, 역시 늦었다. 류는 본 스파이더한테 <<헤비 스윙>>을 사용해서 도끼를 힘차게 내리쳤다. 도끼가 본 스파이더의 뼈로 만들어진 머리에 닿는 것과 동시에 류는 돌진을 받고 뒤로 떠밀렸다. 땅에 닿지 않고 몇 미터나 날아가, 몇 초 뒤 땅으로 떨어져 데굴데굴 땅을 구른다. 류의 HP가 무서운 기세로 줄어드는 게 보인다. <<생명력>> 덕분에 죽진 않았지만, 이 세계에서 느끼는 고통은 현실과 거의 똑같다. 류는 쓰러진 채로 죽은 것처럼 축 늘어져 있다. 한동안은 움직일 수 없겠지. 젠장, 이래선 지난번 보스전하고 똑같잖아.
류한테 달려가 끌어안는다. 간신히 의식은 잃지 않은 모양이다. 아직 어떻게든 된다.
“류, 얼른 회복약을 먹어!”
“……네. 죄송합니다.”
류는 괴로워 보이는 듯한 표정으로 억지로 미소를 짓더니, 아이템 박스에서 회복약을 꺼내 천천히 목으로 넘겼다. HP가 안전권까지 회복된다. 좋아, 이걸로 일단 안심이다. 회복약을 먹었다고 해서 바로 고통은 사라지지 않지만, 몇 분 정도 지나면 다시 일어날 수 있겠지.
린이 우리들 쪽으로 달려왔다. 새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눈동자에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오빠, 용서해 줘…….”
그 일격으로 류가 죽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거겠지. 살아있는 걸 깨닫고 안도의 표정을 지은 뒤, 뚝뚝 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 상태로는 더 못 싸우겠지. 어쩔 수 없지. 이 두 사람은 물러나게 한 뒤에 내가 쓰러트릴 수밖에 없나.
“너희는 물러나 있어 줘. 저 녀석은 내가 쓰러트리고 올게.”
“……기다려 주세요.”
그대로 본 스파이더를 향해 가려고 했던 나를 류가 불러 세웠다. 뒤를 돌아보자 벌써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고, 표정도 꽤 편안해져 있었다.
“저희들도 싸울게요. 아카츠키 씨한테 계속 맡기기만 해선 의미가 없어요.”
“싸우게 해 주세요!”
류하고 린이 진지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 뭐 싸울 수 있다면야 거절할 이유도 없다.
“알겠어. 사전에 얘기한 대로 움직여 줘.”
내가 그렇게 말하자 두 사람은 한 순간 기쁜 듯이 표정을 무너트리며, 그 뒤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되돌렸다.
여기서부터는 우리들의 빠른 진격이었다. 본 스파이더의 돌진이나 짓누르기 공격을 전부 피하고, 틈을 찾아내면 일제히 공격한다. 만들어진 스켈레톤은 곧바로 내가 쓰러트리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본 스파이더가 벽을 기어올라 우리들의 꼭대기까지 와서 몸을 부들부들 흔든다. 그러자 녀석의 몸에서 대량의 뼈가 떨어졌다. 그 만큼 몸이 작아졌지만 신경 안 쓴다.
떨어져 오는 뼈를 피한다. 분명 이 뼈는 평범한 것보다도 더 거대한 스켈레톤이 된다고 했지. 뼈가 달라붙더니 커다란 스켈레톤이 세 마리 나타났다. 그 중 두 마리는 내가 <<포스 슬래쉬>>로 처치하고, 나머지 한 마리는 두 사람의 <<트라이 스탭>>과 <<포스 스윙>> 연계로 쓰러트렸다.
스켈레톤이 당하자 한층 더 작아진 본 스파이더가 갑자기 떨어져 왔다. 이 공격을 받으면 거의 즉사인 모양이다. 공략조 중 몇 명이 이 갑작스런 낙하의 먹잇감이 됐다는 게 게시판에 적혀 있었다. 물론 우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피할 수 있었다.
본 스파이더는 바닥에 처박힌 탓에 HP가 10% 정도 감소해 있었다. 혼란에 빠진 스켈레톤의 파편이 주변에 흩뿌려져 있다.
“이걸로 끝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본 스파이더를 향해 우리들은 마지막으로 일제 공격을 날렸다. 그걸로 인해 드디어 본 스파이더의 HP가 텅 비었다. 본 스파이더는 괴로운 듯한 비명 소리를 내지르면서 온몸을 떨더니, 온몸의 뼈를 주변에 흩뿌려 댔다. 마지막으로 전부 평범한 뼈가 되어 버리더니 이제 원형도 유지하지 못했다. 흩뿌려진 뼈는 입자가 되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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