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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Free Life-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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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Free Life-


80


희소 무기(레어 웨폰). 무기의 숙련도가 높은 플레이어가 드물게 얻을 수 있는, 보통은 사용할 수가 없는 무기다. 대장간에서 그 플레이어가 오랜 기간 사용했던 무기를 강화하거나, 혹은 그 무기를 베이스로 새로운 무기를 생성할 때 만들어진다. 그건 본인밖에 사용할 수가 없으며, 타인한테 양도하는 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희소 무기를 장비하는 것과 동시에 플레이어는 사용자라는 걸 인정받는 칭호를 취득하기 때문이다.

레시아 씨한테 건넸던 『참귀・청』은 희소 무기로 변화해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사용하고 있던 태도와 그 크기가 꽤나 다르다. 도신이 상당히 길다. 대검 정도 되는 두께는 아니지만, 길이는 그와 비슷하거나 살짝 짧은 정도다. 그리고 손에 쥐어 보면 알 수 있는 건데, 무겁다. 휘두를 수는 있고, 자유롭게 다룰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지금처럼 써 왔던 대로는 못 써먹을 것 같다.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려면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서, 설마 이 내가 희소 무기를 만들게 될 줄이야…….”


레시아 씨는 방금 전부터 깡총깡총 뛰면서 흥분하고 있다. 듣자하니 태도를 만들어 봤더니 맨 처음이랑 크기가 다르길래, 감정해 봤더니 대태도가 되어 있었다고한다. 그래서 서둘러 나한테 메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카타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턱에 손가락을 대고 대태도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싱글싱글 웃고 있긴 한데, 자기가 양보한 소재로 내가 희소 무기를 얻었다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나였다면 좀 후회했을 텐데……. 내 그릇이 작은 것일 뿐이지도 모르지만.


“일단, 한 번 장비해 볼게요.”


레시아 씨한테 단야를 해 준 것에 대한 대금을 치르고, 대태도를 아이템 박스에 넣었다. 아이템 박스에 넣은 대태도를 선택하고 장비한다. 아이템 박스에 들어가 있던 대태도가 사라지더니, 대신에 내 등으로 이동했다. 그 순간, 지금까지 느껴왔던 것보다도 더 묵직한 무게가 등에서 전해져 왔다. 역시 무겁다.

그리고 등에 손을 뻗어 손잡이를 붙잡아 칼집에서 뽑아낸다.

검이라는 건 등에 짊어지면 막상 사용하려고 할 때 뽑아내기가 힘들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허리에 차 두는 게 좋다는 것 같은데, 이 게임 안에서 무기는 전부 등에서 뽑아 사용한다. 도신의 길이를 고려해 보면 뽑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간단히 뽑인다. 뭐 그건 게임이라서 그런 거겠지. 무기를 뽑을 때 맨날 칼집에 걸려 버리면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말이야.


뽑아 든 대태도를 평상시처럼 쥔다. 역시 평상시와 다른 감촉에 위화감이 느껴지는군. 뭐 몇 번 정도 휘둘러보면 이 위화감도 사라질 것 같지만. 검도에서 말하자면 그렇군. 중학생 용 죽도와 고등학생 용 죽도랑은 무게가 다르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갔을 때 죽도가 무거워져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었는데, 휘두르고 있는 사이에 정신을 차려보니 위화감은 사라져 있었다. 뭐 그런 느낌으로 대태도의 느낌도 사라질 것 같다.

휘두르고 있는 손잡이와 칼날 부분은 엷은 청색. 도신은 어슴푸레 푸른 광채를 띄는 은빛이다. 미끄러지는 듯한 그 칼날은 무엇이든 베어 버리는 게 아닐까 싶은 착각을 자아낼 정도의 박력을 뿜어대고 있다.

대태도 『청행등(青行燈)』


장비한 순간 【대태도 사용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게 이 청행등을 사용하기 위한 증표인 것 같다. 효과는 대태도를 사용할 때에 스테이터스가 상승한다는 것. 그리고 이 청행등을 장비하면 《청귀화(青鬼火)》 라는 스킬을 쓸 수 있게 된다. 효과는 청행등으로 베어낸 대상을 일정한 확률로 화상 상태에 빠지게 만들어 지속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저기……아카츠키 군?”


어느새 평정을 되찾은 레시아 씨가 빤히 대태도를 바라보고 있던 나를 불안하다는 듯이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게……대태도가 만들어졌는데……주문했던 건 태도니까 안 돼……려나?”


그래. 확실히 태도를 부탁했는데 대태도가 만들어졌군 그래. 이건 사기다. 돈을 다시 내놔! 라는 소리는 당연히 안 한다.


“아뇨, 안 그래요. 희소 무기를 얻을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감사합니다.”

“하하, 그래그래. 안심했어.”


그 뒤로 레시아 씨랑 조금 얘기를 나눈 뒤, 가게를 나왔다.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당연히 에리어다. 방금 전부터 이 대태도를 시험해 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다. 카타나가 따라 온다고 했으니, 무슨 사고가 일어나도 괜찮겠지.


―――――――


지진을 일으키면서 온몸이 덩굴이나 이끼에 뒤덮여 녹색으로 바뀌어 있는 거대한 석상이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린 골렘이 몇 마리나 모여서 만들어졌다고 하는 자이언트 그린 골렘이다. 잘 살펴보면 그린 골렘이 덩굴로 얽혀 있는 게 보인다. 《라이프 트리》 안쪽에 리젠되는 몬스터다. 거대한 몸에서 날아드는 공격은 무겁고, 움직임은 그 덩치로 예상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탁월한 내구력이 성가시다. 처음으로 싸웠을 때, 꽤나 고전했던 걸 기억하고 있다.

거체가 달려드는 걸 살펴보면서, 나는 숨을 토해내고 호흡을 골랐다. 대태도를 겨누고 《간격 베기》 스킬을 발동시킨 뒤, 자이언트 골렘이 간격에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스킬의 범위를 나타내는 내 주변에 있는 청색 원이 전보다 더 넓어져 있다. 스킬의 숙련도를 올려가면 간격은 조금씩 더 들어나긴 하는데, 이번에 넓어진 원인은 무기를 대태도로 변경한 게 원인이겠지.


“흡!”


그리고 덩굴이 얽힌 다리가 원 안에 들어온 순간, 스킬 어시스트를 받고 몸이 고속으로 움직인다. 청행등의 칼날이 녹색 거인의 배를 그으며, 이어서 골렘이 쳐 올리고 있던 오른손을 절단시킨다. 복부에 가로로 일직선의 금이 생기더니, 오른팔이 빙글빙글 하고 공중을 맴돈다. 역시 공격력이 엄청나게 올라가 있다. 이렇게 간단히 절단시키는 건 카타나도 불가능할 것이다. 팔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나는 자이언트 그림 골렘의 품으로 파고들고,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짧아서 생각했던 것처럼 칼날이 맞질 않았다. 무기가 바뀐 걸로 인해 무거워 졌으니 민첩성도 약간이긴 하지만 떨어져 있다. 팔이 땅에 떨어져 무거운 소리를 내더니, 자이언트 골렘은 “오오오오오오오오!!” 하고 신음 소리를 내지르며 남은 왼손을 내리쳤다. 정수리에서 떨어져 오는 녹색 바위 덩어리를 보고 혀를 찬 뒤, 《스텝》으로 거리를 뒀다. 자이언트 그린 골렘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텝》으로 물러난 플레이어를 향해 어디서 주워온 건지 이끼가 낀 커다란 바위를 던진다. 바위 때문에 시야가 가려졌다. 플레이어가 그 공격에 대처하고 있을 동안 자이언트 골렘은 플레이어한테 다가가 무거운 공격을 날린다. 이 공격 패턴은 게시판에서 알아 놨고, 전에 싸웠을 때에도 봤었다. 땅에 떨어져 박살난 바위 파편에도 데미지 판정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잔향》을 사용하면 간단히 회피할 수 있지만, 그 스킬은 소모하는 스테미너도 크고, 무엇보다 대태도의 위력을 시험하고 싶기 때문에 그래선 의미가 없다.

좋아. 지난번에는 바위를 회피했었지만 이번엔 그러지 않는다. 정면으로 달려든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앗!”


날아오는 암석을 향해 스스로 달려간다. 그리고 대태도를 오른쪽 경사면 방향에서 휘두른다. 칼날이 부딪친 곳에서 암석이 미끄러져 간다. 원래 쓰던 태도라면 스킬 없이 이 바위를 베는 건 힘들었겠지. 완전히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저항도 심했을 것이다. 너무 무리를 하면 태도가 부러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태도는 바위를 가볍게 베어내고 말았다.

그리고 바위가 사라진 걸로 인해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던 자이언트 그린 골렘의 모습이 나타났다. 거리는 얼마 떨어져 있지 않다. 방금 전처럼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제대로 공격하기 힘들다. 딱 좋은 지점은 아마 앞으로 좀 더 다가올 부근의 지점이다. 나는 땅을 힘차게 박차고 도약하는 것과 동시에, 대태도를 크게 쳐올렸다. 도신이 파랗게 번뜩인다. 남은 왼손을 뻗어 나를 짓뭉개려고 하는 자이언트 그린 골렘을 향해 검격을 날린다. 《단공》이 골렘이 뻗은 왼손과 함께 그 거체를 일도양단시켰다. 눈앞에 있는 공간에 엄청난 충격이 내달리고, 주변 땅에서 흙먼지가 일어난다.

세로로 양단당한 자이언트 그린 골렘이 좌우로 나뉘어 땅에 쓰러지고, 빛의 입자가 되어 사라졌다.

경험치가 들어오더니, 예전에 20번 이상 연속으로 들었던, 띵 하는 레벨업 소리가 들린다. 레벨 67이 됐다.


“응?”


――――스킬 《포스 슬래쉬》 → 《피프스 슬래쉬》로 변화했습니다.

――――스킬 《피프스 슬래쉬》 → 《육섬(六閃)》으로 변화했습니다.

――――스킬 《육섬》 → 《칠천벌도(七天伐刀)》로 변화했습니다.


연속적인 스킬 강화.

뭐야 이게.


“수고했어. 왜 그래?”

“아니 뭔가…….”


나한테 일어난 일을 그대로 설명하니, “아아 무기가 바뀌어서 버그거 수정된 거 아냐?”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런 걸까. 뭐……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얻은 건 있었다.

대태도를 완전히 손에 익게 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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