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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Free Life-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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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Free Life- 


78


“이틀 전, 《공략 연합》이 《블러디 포레스트》 배치한 주력 부대가 전멸했다. 피해자의 숫자는 《연합》의 길드 마스터, 키리기리를 포함해서 서른두 명. 오후 4시 반 쯤에 PK길드 《식시종(구울)》한테 습격을 받고, 다섯 시 반 경에 원조 부대가 도우라 갔을 때엔 이미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식시종(구울)》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입수되지 않았다. 어디로 도망쳤는지조차 불명이다. 이상이 《공략 연합》의 제 2부대 대장 센즈키한테서 온 정보를 총합한 것이다.


새하얀 벽에 뒤덮인 방 중앙에는 원탁이 설치되어 있었다. 검은 윤기가 감도는 나무로 만들어진 그 원탁에는 몇 십 명의 플레이어들이 앉아있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이 《불멸룡(우로보로스)》의 길드 홈, 용제궁(龍帝宮)에 있는 방 중 하나인 이 원탁 회의실 안에는 공략조 길드나 파티 등등, 유명한 플레이어들이 모여있다. 회의장 안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원탁 중앙에는 《불멸룡》의 길드 마스터인 구룡이 서서 회의 진행역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도 몇 번인가 이처럼 제 12공략 에리어에 있는 《불멸룡》의 길드 홈, 용제궁의 원탁 회의장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던 것 같다. 루크가 나한테 메시지로 여기로 오라고 하길래 여기로 온 것이다. 시오리나 가론 같은 유명 길드의 마스터는 물론이고, 《거인 살해자(골렘 슬레이어)》나 《해적왕》, 《영웅》 같은 유명한 이명 소유자도 모여있다. 일단 나도 《이벤트》에서 활약해서 명성을 떨쳤으니 여기에 와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멤버로 모이니 긴장해 버리고 만다.


“토벌대를 짜서 녀석들과 싸워야 한다. 나는 더 이상 PK길드의 횡포를 내버려 둘 수 없다.”


구룡이 얘기를 정리하고 있자, 내 바로 옆에 앉아있던 《영웅》이 일어나서 그렇게 소리쳤다.

검은 로브에 탁한 은색 장갑을 장비하고, 등에는 숨겨진 에리어의 보스가 드롭했다고 하는 한손검 『멸망의 성검(엑스칼리버 엑스텐션)』과 표면에 검은색 문양이 들어간 방패가 매달려 있다. 중성적인 용모를 갖고 있으며, 날씬한 몸매다. 솔로 플레이어로, 공략조이면서 동시에 여러 에리어들을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돕고 다닌다고 한다. 과거에 공략조 길드가 거대한 PK길드한테 습격당했을 때 달려가 PK길드를 격퇴한 사건 뒤로 《영웅》 이라고 불리게 된 모양이다. 꽤나 멋진 이명이로군 그래.

방금 전까지 완전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그런 말을 꺼내니 살짝 놀라고 말았다. 뭐 사람을 구한다는 성격으로 보아 뼛속까지 뜨거운 녀석이겠지만.


“하지만 그런 소리를 해도 말이다, 《영웅》이여. 자네 감정은 이해하지만 제일 중요한 《식시종》의 행방을 모르는 것이다. 토벌대를 짠다 해도 어떻게 할 방도가 없지 않나.”


《영웅》의 의견에 그렇게 말한 건 이명 소유자 중에서도 네타 캐릭터스러운 《해적왕》이다. 왼쪽 눈에 안대를 차고 해골 마크가 그려진 삼각형의 검은 모자를 뒤집어쓴 몸집이 커다란 남자. 등에 매달려 있는 무기는 시오리의 바스타드 소드와 마찬가지로 희소 무기인 사베르다.

옷차림은 제쳐 둔다 해도, 그가 말하고 있는 말은 정확하다. 《영웅》은 “그것도 그렇군.” 하고 한숨을 내쉬더니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하하하하! 하지만, 자네의 그런 뜨거운 점은 싫어하지 않는다네, 《영웅》이여! 어떤가! 내 동료가 되지 않겠나!”

“거, 거절하겠습니다.”


이러한 대화도 오갔지만, 그 뒤로는 딱히 이렇다 할 유익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식시종》에 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없고, 《식시종》에 버금가는 PK길드 《눈 눈 눈》의 정보도 거의 없었다. 다 같이 모여서 정보를 교환해 보긴 했지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PK길드의 습격에 주의해서 행동하는 것뿐이다. 그래도 더 이상 《블러디 포레스트》에는 출몰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그 숲에는 적은 인원수로 들어가지 않도록 구룡이 주의를 주었다.


그렇다 해도 그 숲에 갔던 건 《연합》의 주력 멤버다. 키리기리의 레벨은 65였던 것 같다. 상당한 실력자였을 터다. 게다가 같이 갔었던 멤버도 상당한 실력자였을 터. 힘으로 보면 《불멸룡》이나 《밝히는 빛》에 뒤지는 《연합》이지만, 그래도 공략조에서 활약하는 플레이어가 몇 명이나 있었다. 그 사람들이 전멸했다는 건 평범한 일이 아니다. 《식시종》에는 대체 어느 정도의 실력자가 모여 있는 거지.

주력을 잃어버린 《연합》이지만, 앞으로는 센즈키가 길드 마스터가 되어 정리를 하게 됐다고 한다. 그 녀석한테 길드를 다스릴만한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연합은》아마 난리법석으로 바뀌겠지. 한동안 주의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우리 《불멸룡》은 PK길드가 나타나면 곧장 도우러 갈 수 있도록 대비를 해 두지.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곧바로 우리들한테 메시지를 보내 주게. 그럼 오늘은 해산하도록 하지.”


구룡이 해산을 선언하자, 원탁에 앉아있던 플레이어들이 각자 흩어지기 시작한다. 나도 《라이프 트리》로 돌아갈까. 회의도 끝났고, 이제 여기에 있을 이유는 없고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원탁 회의실을 나가자, 뒤에서 쫓아오는 녀석이 있었다. 카타나다.

“이야 이거 엄청 큰일이 났네.” 하고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해 왔다. 회의실에서 이상한 소리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오늘은 아무 말도 안 했네 이 녀석.


“우리들이 클리어하고 나서 바로 이렇게 됐으니 말이야. 살짝 시간이 어긋났더라면 우리들이 표적이 됐었을지도 몰랐어.”

“그러네. 제2 부대 사람들의 성격은 어쟀든, 실력은 그럭저럭 괜찮았고, 그 위에 있는 제1 부대라면 좀 더 강했겠지. 키리기리인가 하는 사람도 있었고 말이야. 그걸 전멸시키다니, 확실히 우리들이라도 위험했을지도 모르겠어.”

“그래……. 요즘엔 에리어 공략이니 낚시니 뭐니 해서 조금 긴장이 풀려 있었는데, 슬슬 기합을 넣어서 레벨이나 스킬을 올려두지 않으면 위험할지도 모르겠어. 요즘엔 조금 위기감을 잊어버리고 있었단 말이지. 여기는 전혀 안전한 곳이 아니었지.”

“아하하. 뭐 게임이라고는 해도, 실력은 필요하고 말이야. 그럼 아카츠키 군. 내가 얻은 유니크 아이템, 대장간에 의뢰해서 무기로 만들면 어때? 지금 무기로도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유니크 아이템 같은 걸로 만들면 좀 더 강해질지도 모른다고?”

“그러네.”

“《이벤트》에서 입상하고 나서 전속 대장장이가 되고 싶다고 메시지로 보내왔던 여자애가 있다고 했었지. 몇 번 무기나 방어구 관리도 해 준 것 같고. 그 애한테 부탁해 보면 어때?”

“좋아, 알겠어. 곧장 대장간으로 가서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달라고 할게. 근데 정말로 괜찮은 거야? 네가 얻은 거니까 네가 갖고 있는 편이 좋은 거 아냐? 그렇게 말하면 바로 돌려줄 텐데?”

“아니, 됐어. 내가 지난번에 말했던 대로, 네가 갖고 있는 편이 재밌을 것 같으니까 말이야.”

“재밌을 것 같다니 뭔 소리야, 재밌을 것 같다니…….”


우리들은 워프 게이트를 사용해서 일단 《라이프 트리》로 돌아간 뒤, 린한테 회의에서 있던 일을 보고하고 나서 대장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건 그렇고 카타나는 정말로 중2병이네. 의미심장한 소리를 하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다.

“조만간 알게 될 거야.” 하고 언제나 그랬듯이 상쾌한 미소를 지으면서 카타나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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