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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Free Life-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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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Free Life-


79


자 그럼, 카타나의 중2병은 내버려 둔다 치고, 대장간 얘기를 하자. 지난 《이벤트》 중에 린이 아닌 누군가가 나한테 메세지를 보낸 걸 기억하고 있을까?

내가 《이벤트》에서 활약한 뒤로, 나를 파티나 길드에 권유하는 플레이어가 많아졌다. 지금까지 아무도 점찍지 않았던, 아무런 정보도 없는 플레이어가 《이벤트》에서 활약한 것이다.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한테서 권유를 받았다. 지금도 가끔씩 권유해 오는 경우가 있다. 뭐 그것들은 전부 거절하고 있지만. 권유를 해 온 건 길드나 파티만 있는 게 아니었다. 대장간이 있었던 것이다. 듣자하니 어느 정도 되는 규모의 길드나 파티가 되면 전속 대장간을 갖기도 한다는 듯하다. 뭐 나는 아무 길드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지만, 일단 권유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대장간 중에서 가장 맨 처음으로 권유를 해 온 게 메시지의 주인이다.


뭐 딱히 점잔 뺄 만한 일도 아니고,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겠지만, 무려 나한테 말을 걸어온 건 대장간의 레시아 씨였던 것이다! 누구냐는 표정을 하고 있군요. 내가 《블러드 포레스트》에서 귀환하고 나서 제일 처음 신세를 졌던 사람이니까 말이야.


듣자 하니 레시아 씨는 내 무기를 만든 걸로 단련 스킬의 레벨이 올라갔고, 그 뒤로 이런저런 일이 있다가 돈을 벌어서 좀 더 위층 에리어로 대장간을 이동시키려고 하고 있는 때에 내가 《이벤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걸 보고 메시지를 보내온 듯하다. 메시지 내용은 전속 대장장이로 삼아 주지 않으실래요? 같은 문구였다.


그립네. 레시아 씨. 그러고 보니, 요즘 나는 알고 지내게 된 플레이어는 대부분 호칭을 떼서 부르고 있네. 경우에 따라서 씨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대부분 호칭을 떼서 부른다. 의식해서 그렇게 불렀던 건 아닌데, 나도 내면에서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는 걸까.


“그러고 보니, 아카츠키 군, 네 태도 이름이 뭐였더라?”


내 옆을 걸어가고 있던 카타나가 그런 걸 물어봤다. 전에 물어봤는데 분명 카타나가 가진 태도의 이름은 『쿠나기사의 검(久凪鎖ノ剣)』이라고 했던가.


“이름이라. 내 태도는 『참귀・청(斬鬼・青)』이라는 이름이야. 내가 혼자서 《블러디 포레스트》에 갔을 때 입수한 소재로 만든 무기지.”

“흐음. 이걸로 떠오른 건데, 아카츠키 군은 왜 아직까지 《포스 슬래쉬》를 쓰는 거야? 상위 스킬로 강화 안 하는 거야?”

“아아, 그거 말인데 어째선지 《포스 슬래쉬》에서 바뀌질 않는단 말이지. 숙련도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그 숲에 떨어진 영향인 걸까. “아아……역시나.” 하고 카타나가 중얼거렸지만, 지금 그 대화로 뭘 알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이렇게 카타나랑 얘기하고 있는 동안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레이사 씨의 가게다. 《골렘 마운틴》에서 봤을 때는 살짝 금이 간 거친 나무문이었는데, 지금은 똑같은 나무문이라도 꽤나 깔끔해졌다. 가게도 꽤나 커져 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어서업셔―” 하고 여전히 얼빠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게 안에는 커다란 진열대가 죽 늘어서 있었고, 그 위에는 《골렘 마운틴》 때보다도 튼튼해 보이는 방어구나 무기가 몇 개나 진열되어 있었다.


“오오 와 줬구나! 카타나 군도!”


대장간 공방 문을 열고 나온 레시아 씨가 우리들을 보고 기쁘다는 듯이 웃었다. 짧게 잘라낸 갈색 머리카락과 쌍꺼풀이 특징적인 당당한 여성 레시아 씨.

메시지로 “전속 대장장이로 삼아줬으면 해.” 하고 부탁해 온 그녀였지만, 마지막에는 거절해 뒀었다. 그 대신에 방어구 정비가 필요할 때는 레시아 씨의 가게를 방문하고 있다. 유명한 플레이어가 오는 걸로 인해 가게의 지명도가 올라가는 모양인지, 매상이 올라갔다는 내용이 담긴 감사 메시지가 몇 통이나 오기도 했고, 가격도 싸게 해 주고 있다.


“오늘은 새로운 아이템을 얻어서 무기라도 만들어 주실 수 있나 해서요.”

“나는 그냥 따라온 거야.”


레시아 씨는 그래, 그래―하면서 기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가게 안에 있는 카운터로 향했다. 우리들도 레시아 씨를 따라가 카운터 위에 봐 줬으면 하는 아이템을 뒀다. 내가 둔 아이템의 이름은 『거대한 푸른 곰의 심장 마석』. 카타나가 나한테 양보해 준 소재 계열 유니크 아이템이다. 이 심장은 푸른색으로 빛나는 커다란 돌이다. 보스한테서 드롭되는 유니크 아이템으로 만든 무기나 방어구는 무척이나 성능이 좋다고 하는 모양이라, 뭐가 나올지 기대된다.


“우와아―!! 굉장해!! 유니크 아이템이잖아!”

“《블러디 포레스트》를 클리어했을 때에 드롭된 거에요. 사실은 카타나 거였는데, 저한테 줬어요.”

“Present for You라고.” 


우와우와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한동안 심장을 보고 있던 레시아 씨는 몇 분 뒤 겨우 진정을 되찾았다. 이 사람도 별나단 말이지…….


“이 심장으로 무기를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데, 괜찮나요? 새로운 무기가 생기면 『참귀・청』은 예비 태도가 돼 버리겠지만.”


그동안 애착이 붙었으니 팔고 싶진 않다.


“으음, 새로운 무기를 만드는 것도 좋긴 한데, 뭣하면 지금 아카츠키 군이 갖고 있는 무기를 베이스로 삼아서 만들어 보는 건 어때?”

“그런 게 가능한가요?”

“응, 가능해. 그 심장하고 다른 아이템 몇 개만 더 주면 말이지.”


굴브아지오를 쓰러트렸을 때 얻은 소재를 사용하면 되는 모양이라서 그것들도 카운터 위에 둔다.


“좋아좋아. 그럼 1시간 정도 있으면 다 될 것 같으니까, 완성되면 메시지 보낼게! 굿바이!”


레시아 씨는 그렇게 말하더니 아이템을 들고 공방으로 달려가 버렸다. 역시 별난 사람이란 말이지…….


――――――――――――――――


그 뒤로 딱히 할 일도 없기 때문에 카타나랑 같이 근처에 있던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다. 레스토랑이나 카페 같은 여러 가게가 있어서, 게임 안이라는 걸 가끔식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뭐……《식시종(구울)》의 PK 때문에 현실로, 아니 게임으로 되돌아 와 버렸지만. 최근엔 조금 너무 붕 떠 있었다. 무기를 새로 만드는 것과 동시에 나도 다시 긴장을 바짝 세워야지.

아무리 그래도 카페에 닥터 페퍼는 없었기 때문에 카페오레를 주문하기로 했다. 카타나도 마찬가지로 카페오레를 부탁하고 있었다.


“야, 카타나. 네가 알고 있는 범위라도 괜찮으니까 《눈 눈 눈》이나 《식시종(구울)》에 관한 거 가르쳐 주면 안 되냐?”


카페오레가 나오고 나서 나는 카타나한테 그렇게 부탁했다. 내가 숲에 들어가 있던 동안 이런 저런 일이 있었던 것 같고, 지금은 그걸 물어보기에 좋은 찬스다.

카타나는 카페오레에 각설탕을 잔뜩 넣은 뒤, 카페오레를 맛있다는 듯이 마시면서 “좋아―” 하고 대답했다. 그렇게 설탕을 잔뜩 넣고 잘도 마시는구나…….


“그러네. 알고 있는 거라고 해도 그렇게 자세히 아는 건 아니니까, 별로 기대하진 마. 먼저 《눈눈눈》. 이 PK길드는 여러 곳에서 무차별적으로 플레이어를 죽여대고 있어. 약한 플레이어부터 공략조 플레이어까지, 무차별적으로 말이야. 아마 죽이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몇 번인가 꼬리를 붙잡긴 했지만, 전부 아슬아슬한 부분에서 놓쳐버리고 말았어. 몇 개월 정도 전에 아지트 장소를 알아내서 공략조가 토벌대를 짜서 습격을 했는데,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어. 특히 증거도 없이. 그 뒤로 가끔씩 여러 에리어에 나타나서 PK를 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로서 유력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어.

그리고 다음은 《식시종(구울)》. 《식시종》은 《눈눈눈》이랑 다르게 공략조 플레이어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네. 《연합》 처럼 말이야. 꽤 예전 일인데, 보스 토벌대가 보스한테 가고 있는 도중에 습격을 해 왔던 적도 있었지. 그때 나도 있었는데, 이야―강했었지. 다들 복면을 쓰고 있어서 어떤 녀석이 있었는지 같은 건 몰랐지만 말이야. 《식시종》은 현재로서는 전혀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정보가 없어. 뭐, 플레이어를 습격하는 타이밍이 절묘하니까 공략조에 내통자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소문도 있어.

그리고 뭐, 남은 건 《눈눈눈》하고 《식시종》은 서로 사이가 안 좋은 모양이라 종종 분쟁이 일어난다고 해. 뭔가 어떤 길드를 습격해서 전멸시킨 직후의 《식시종》한테 《눈눈눈》이 기습으로 공격한 걸 본 플레이어가 있다고 하던데. 서로 공격해 대고 있어. 마치 게임처럼.”

“게임?”


카타나의 말에 의문을 느끼고 되묻자, “아아, 아무것도 아냐.” 라는 대답이 돌아오고 말았다.

으음. 역시 별로 유익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네. 《식시종》도 위험하지만, 내가 찾고 있는 건 《눈눈눈》이니까 말이야. 기다리고 있어라, 케다마크.

그때 마침 레시아 씨한테서 메시지가 왔다. 『바로 와 줘』라고 적혀 있었으니 서둘러 향한다. 대체 뭐지. 혹시 단야를 실패했다던가……?



“예, 어서옵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레시아 씨가 엄청난 기세로 우리들을 환영해 주었다. 초밥집도 아니고 뭐야. “굉장하니까 여기로 와.” 하고 등을 떠밀더니 공방으로 끌려가는 우리들. 그 안에 있던 받침대에는 한 자루의 태도가 놓여 있었다.


“어라?”


그걸 보고 나는 의문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뭔가, 큰데? 내 의문에 레시아 씨는 후후훗 하고 수수께끼의 미소를 지은 뒤, 이렇게 말했다.


“무려무려, 아카츠키 군의 태도는, 태도에서 대태도(大太刀)로 진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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