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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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y-
41
“설마 돌아올 줄은 몰랐는걸.”
스테미너 드링크를 마셔서 스테미너가 회복된 나는 휴식처로 돌아왔다. 공허 일행은 아직 휴식처에 있었고, 뭐라 얘기하는 듯하다. 돌아온 나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래, 좀 잊은 게 있어서 말이야.”
심호흡.
숨을 가다듬어라. 공포를 씹어 먹어라. 신경을 바짝 세워라. 집중해라.
이 집단 안에 있다간 포위당해서 순식간에 살해당할 게 뻔하겠지. 그러니 승부처는 맨 처음이다. 전속력으로 움직여서 연속으로 급소를 노리고 죽인다. 공허하고 저 류를 죽인 남자는 아마도 간단히 죽일 수 없을 테지만, 그 외 다른 녀석들의 레벨은 50대겠지. 나는 레벨 61이다.
숲에서 한 그 수행을 떠올려라.
혼 래빛의 전광 석화 같은 찌르기를 피하고, 스쳐 지나가듯이 베어내는 공격을 반복했던 그 때를.
쉘드 스콜피온의 공격을 하루 종일 계속해서 피했던 그 때를.
각성한 블러디 베어의 강렬한 일격을 흘려보냈던 그 때를.
고독한 숲에서 하루 종일 계속 수행을 했던 그 나날을.
레벨 1 상황에서 그 숲에서 돌아올 수 있었다. 저 쓰레기 자식들을 날려버리는 것 정도, 간단하다.
자, 죽여볼까.
나, 살아가서 돌아가면 린의 옆구리, 만지작만지작 거릴 거다.
“흐음? 뭘 말이지?”
“류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의이이! 원수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르으으을!!!”
자세를 낮춰서 전속력으로 도약한다. 쌍검을 겨누고 있는 남자의 눈앞까지 단숨에 날아가, 《참도》로 목을 벤다. 남자의 HP가 일격에 0이 됐다. 얼빠진 표정을 지은 채로 남자의 몸이 빛의 입자가 되어 사라진다. 그 주변 남자들은 자신의 동료가 어째서 살해당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쌍검 남자와 마찬가지로 얼빠진 표정을 지으며 우뚝 서 있다.
제일 앞에 있던 남자의 얼굴을 횡단베기로 찢어버리고, 비명을 지르며 나뒹구고 있는 걸 발로 찬 뒤, 그 옆에 있는 네 남자를 《포스 슬래쉬》로 다 함께 썰어버린다. 이 시점에서, 내 움직임이 보였을 사람은 공허의 방금 그 파티 멤버, 그리고 류를 죽인 남자뿐이다. 시선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지시를 내리기 전에 단숨에 처리해 주겠어.
“《오버레이 슬래쉬》이이이!!”
태도에 환한 은색의 빛이 감싸인다. 그 빛이 유성군처럼 어둠을 가른다. 칼날의 태풍 주변에 있던 남자들은 어찌하지도 못하고 휘말려서 썰려버린다. 이렇게 행동하는데 걸린 시간, 약 6초. 죽일 수 있던 건 다섯 명 정도였지만, 이 세계의 고통은 현실과 동등하다. 베인다, 라는 고통에 버티지 못한 남자들이 울부짖으면서 땅을 뒹굴고 있다. 당분간은 못 움직이겠지.
무효화 할 수 있었던 건 12명. 《오버레이 슬래쉬》를 받고도 어떻게든 서 있는 녀석이 둘 있다. 남아있는 건 앞으로 18명 정도다.
이대로 연속으로 공격하려 했지만, 역시 그렇게 잘 되진 않았다. 내 움직임을 포착한 창을 사용하는 남자 세 사람이 세 방향에서 일제히 창으로 나를 꽂으려고 돌진을 해 왔다. 이건 못 피하겠네.
《잔향》.
내 몸에 창이 꽂힌 순간, 나는 창 사용자 중 한 사람의 등 뒤에 서 있었다. 내가 갑자기 사라진 걸로 인해 창 사용자들은 서로의 몸을 꿰뚫고, 절규했다. 하지만 세 명 다 죽지 않았다. 내 앞에 있는 창 사용자의 목을 뒤쪽에서 베어버리고, 남은 두 사람은 내버려 두기로 했다. 신경 쓰고 있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쌍아・거수》”
거대한 주황색 빛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송곳니가 머리 위에서 나를 베어버리려고 떨어져 왔다. 곧바로 《스텝》을 사용해 옆으로 도약해 피한다. 표적이 피한 걸로 인해 거대한 송곳니가 땅을 크게 도려냈다.
카니야 씨, 아니, 카니야다. 나한테서 7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공격을 해 온 것이다. 쌍검이 엷은 오렌지 색으로 빛나고 있다.
《쌍아・거수》. 《쌍아》의 상위 스킬. 그저 찌르는 스킬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원거리 공격도 가능했던 건가.
“《쌍아・거수유린(双牙・巨獣蹂躙)》”
거대한 두 개의 송곳니가 연속으로 덮쳐 들었다. 뒤쪽으로 도약해 공격을 피했지만, 곧장 다음 송곳니가 덮쳐 들었다. 《간파 개》와 단련해 온 민첩성으로 전후 좌우로 달려오는 공격을 피했지만, 송곳니가 내 발 밑을 도려내 밸런스를 잃고, 땅에 엎어졌다. 거기에 두 개의 송곳니가.
“아니!”
태도를 위로 겨눠 두 개의 송곳니를 막아낸다. 짓눌릴 뻔 했지만 이를 악물로 스킬이 소멸할 때까지 버텨냈다. 역시 멀쩡하진 못하고, HP가 약간 줄어들고 말았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
“이 자식들아아아아아아!! 저 자식을 쳐죽여버려어어어어어어!!”
류를 죽인 한손검 남자가 지시를 내리자, 남자들이 무기를 겨누고 밀려들어 온다.
나도 태도를 강하게 움켜쥐고, 소리치면서 달려든다. 공허나 저 남자는 역시 리더 격 인물인 모양인지, 뒤에 서 있는 탓에 공격을 줄 수가 없다. 그러니 일단은 이 녀석을 날려버릴 수밖에 없겠군.
―――――――――――
“크으…….”
《진공 베기》로 남자들을 견제하고 《스텝》으로 뒤로 물러난다.
HP는 이미 50% 이상 깎여 있어서 오렌지 존에 돌입해 있었다. 치명상은 입지 않았지만, 몸 곳곳을 베였고, 움직일 때마다 날카로운 고통이 내달린다. 중간중간 회복 아이템을 사용해서 HP하고 체력을 회복했지만, 아이템이 전부 다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상대는 체력이 줄어들면 뒤로 물러나 회복하고 다시 싸운다,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그 뒤로 두 사람밖에 쓰러트리지 못했다. 점점 체력이 줄어들어 가고, 포위당해서 도망칠 수도 없게 됐다.
“아이고아이고아이고오오오, 고작 한 명 치고느으으은, 너는 자알 했다고오. 칭찬해 주마아아아. 이 모옴, 케다마크 님도 까아아암짝노오올랐다고오오.”
한손검 남자――케다마크는 나를 보고 혀로 입가를 핥으면서 큰 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지금의 나는 행동 하나하나 기분 나쁜 녀석이다, 하고 태클을 걸 여유조차 없다. 스테미너는 앞으로 절반하고 조금, HP는 40% 정도. 이대로 가다간 죽겠지. 하지만 상상했던 것보다 안 무섭다. 공포보다도 허탈감 쪽이 크다.
“이야아아압!”
“아차!”
《오버레이 슬래쉬》로 날려버렸던 남자 중 한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 도끼로 날 공격해 왔다. 피할 수 없다. 여기까진가. 도끼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아아, 주마등, 안 보이네.
미안하다, 류.
미안, 시오리.
“아카츠키 씨!”
도끼가 내 머리를 『깨』부수기 직전, 뭔가가 앞으로 끼어들었다. 창으로 도끼를 막으려 하다가, 창이 뚝 부러져 그게, 린의 머리를 갈랐다.
린이 넘어지고, 머리 위의 HP바가 무서운 기세로 줄어든다. 레드 존까지 떨어지더니, 거기서 감소는 멈췄다.
“린!”
“칫, 이 애――――크억!”
도끼 사용자의 목을 따 버리고, 넘어진 린을 끌어안는다.
“으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지금 이 사이에 두 사람 몽땅 다 죽여버려라아아아아!!”
린.
린.
린.
린
몸에서 끈적한 뭔가가 분출했다.
우리들을 죽이려고 했던 남자들의 움직임이 멈춘다. 아무래도, 눈치 채지 못한 사이에 《거대한 푸른 곰의 위압》을 발동하고 있던 모양이다. 나보다 레벨이 낮은 남자들은 몸을 경직시키고 움직임이 멈춰있다. 공허와 케다마크는 《거대한 푸른 곰의 위압》의 영향을 받지 않은 모양인지, 움직임이 멈춘 부하들을 보고 놀라고 있다.
“으, 아아아아아!!”
움직이지 못하는 남자들 사이를 지나 숲의 수풀 속으로 다가가 그 안으로 들어간다. 상처를 입어도 상태 이상에 빠지지 않는 한 HP가 줄어드는 일은 없다.
이 녀석들을 전부 죽인 뒤에라도 회복하면 문제 없다.
위압의 긴장에서 해제된 남자 중 한 사람이 대검을 치켜들고 달려들어 왔다. 목을 살짝 꺾어 회피한다. 볼을 칼날이 약간 스치고, HP가 레드 존까지 깎였다.
――――칭호 【붉은 문양】의 발동 조건이 갖춰졌습니다.
――――칭호 【붉은 문양】을 발동시킵니다.
“죽여주마. 너희들 전부 다, 쳐죽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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