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Party- 3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Party-


38


“너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킬과 갖고 있는 호칭을 알려 주겠어?”


클리피 웜과 할 전투가 시작되는 곳 바로 앞에 있는 휴식처에서 공허가 우리들을 향해 그렇게 말했다. 연계를 짜기 위해 파티에 있는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전부 파악해 두고 싶다는 것 같다.

류하고 린은 이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했지만, 나는 몇 개의 스킬과 호칭을 숨겨뒀다. 레어(희소) 스킬을 갖고 있다는 걸 가르쳐주면 나중에 귀찮게 될 것 같고, 【붉은 문양】은 현재 게시판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스킬, 호칭은 이 세계의 생명줄 같은 것이다. 공허 일행은 아직 완전히 신용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마비 내성》과 《독 내성》, 《강인한 생명력》, 《오버레이 슬래쉬》도 숨겨 둔다.

그걸 스킨 내 스킬, 호칭을 공허한테 가르쳐 주자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응? 아직 《포스 슬래쉬》를 갖고 있는 건가?”


공허가 입에 담은 질문은 나도 꽤 오래 전부터 고민하고 있었다. 《포스 슬래쉬》는 어느 정도 사용하면 《피프스 슬래쉬》로 변화할 기술인 것이다. 《블러디 포레스트》의 동굴에서 싫을 정도로 사용했고, 탈출한 뒤에도 꽤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피프스 슬래쉬》 상태 그대로다. 이건 좀 이상하다. 어쩌면 버그로 숲에 떨어진 탓에 내 설정에 뭔가 영향이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공허한테는 적당히 얼버무려 뒀지만, 이건 꽤 심각한 얘기다. 영향이 나오고 있는 게 스킬이라고 한정할 수도 없고, 전투 중에 무슨 일이 있으면 도움이 안 된다. 공허 덕분에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으니 경계해 두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좋아, 슬슬 갈까.”


앉는 물건으로 설정되어 있는 그루터기 의자에서 일어나 공허가 우리들한테 그렇게 말했다.

클리피 웜――안면 나방인가. 이 녀석을 쓰러트리면 오늘은 이제 휴식처에서 쉴 수가 있다. 얘기를 들어보니 상당히 추악한 외견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잽싸게 쓰러트리자.


휴식처에서 앞으로 나아가니 공기가 기분 나쁘게 변했다. 이상한 표현이지만 그렇게밖에 말할 방도가 없다. 온몸이 저릿저릿 하고 저려오기 시작했다. 끈적한 공기가 몸에 달라붙는 듯한 감각.

아―. 얼른 돌아가고 싶다.


“여기다.”


도착한 곳은 주변이 원형 모양으로 나무에 둘러싸인 곳이었다. 《블러디 포레스트》에서 굴브아지오가 나온 장소랑 조금 비슷하다. 뭐, 거기에는 유적 같은 장소였던가. 보스가 등장하는 곳은 원형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살짝 로마의 콜로세움이 연상된다. 우리들은 목숨을 담보로 붙잡힌 플레이어라는 이름의 노예 검투사. 살아남으려면 싸울 수밖에 없다.

그런 걸 머리 한구석으로 생각하면서 동굴을 경계한다. 아직 클리피 웜은 나타나지 않았다. 보스가 등장할 때에는 뭔가 멋진 연출이 있으니, 어지간한 일이 아닌 한 기습을 당할 경우는 없을 텐데…….


조금 지나자, 어디선가 땅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게 점점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다음 순간, 나무를 옆으로 쓰러트리며 거대한 무언가가 기어나왔다.

엷은 갈색의 포동포동한 원통형 몸, 배에 달려있는 수많은 다리, 그리고 원래 없어야 할 두 개의 거대한 팔과, 거대한 남자의 얼굴. 엷은 갈색 피부에 번들번들하게 드러나 있는 누런 눈알, 그리고 액체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거대한 입. 머리카락은 나 있지 않은 대머리다.


클리피 웜. 공허 일행한테 얘기를 들었던 대로, 그야말로 이 녀석은 거대한 안면 나방이다.

클리피 웜 (다음부터 안면 나방) 은 그 눈으로 우리들을 바라보더니 입을 크게 벌리고, 괴조처럼 새된 목소리로 울었다. 풍압이 우리들을 덮친다. 류하고 린은 바람에 떠밀려 날아가지 않도록 몸을 낮춰 버티고 있지만, 역시나라고 해야 할 런지, 공허 일행은 멀쩡히 바람을 받아내고 있다. 두 사람한테는 미안하지만 나도 이 정도의 풍압은 딱히 아무 느낌도 안 든다.


안면 나방이 오른손을 치켜 올린다. 이 녀석의 공격 방법 중 하나인 거대한 팔로 짓뭉개는 공격이다. 우리들을 뿔뿔이 흩어져 그 공격을 피했다. 안면 벌레는 거대한 눈알로 오른쪽으로 이동한 스마트 씨와 카케히 씨를 노려보더니, 이번엔 왼손으로 그 두 사람을 공격했다. 그들은 그걸 가볍게 피했다.

그동안 우리들은 안면 나방의 옆으로 파고들어 텅 빈 허벅지에 스킬을 때려 박았다.

공허의 《피프스 스탭》, 카니야 씨의 쌍검을 동물의 송곳니처럼 내지르는 《쌍아(双牙)》, 류의 《헤비 스윙》, 린의 《트라이 스탭》, 그리고 내 《포스 슬래쉬》가 안면 나방의 포동포동한 피부를 두부처럼 깔끔하게 베어냈다.

안면 나방의 HP가 단숨에 30% 정도 감소했다. 추악한 표정을 더욱 일그러트리면서 새된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더니, 땅에 쓰러져 데굴데굴 몸부림 친다. 그 모습에 자연히 내 눈썹이 찌푸려진다. 완전 기분 나쁘다.


일정한 데미지를 받으면 이렇게 땅을 굴러다닌다는 얘기는 사전에 들어놨기 때문에, 이미 우리들은 뒤로 물러나 있다.

십 몇 초 뒤, 안면 벌레는 양손을 사용해 일어나더니 격노한 형상으로 우리들을 노려봤다. 그리고 양팔과 복부의 다리를 이용해서 아주 빠른 기세로 돌진을 해 왔다. 꽤 빠르다.


“한 번에 가자.”


대쉬로 안면 나방의 옆으로 파고든 공허가 《코멧 임팩트》를 발동시켰다. 창을 내지르고, 푸른빛을 머금으면서 고속으로 안면 나방의 옆구리에 격돌한다. 원래라면 돌진 중 안면 나방한테 달려든 공허가 데미지를 입을 텐데, 과연 고렙. 안면 무시의 거대한 몸이 《코멧 임팩트》로 인해 떠밀려 날아갔다.

경악의 표정을 지으면서 공중을 맴돌고, 지면으로 떨어지는 안면 나방. 등 뒤로 넘어졌기 때문에 원래 자세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복부의 발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괴로워하는 참에 일제히 공격을 날렸다.

공허는 《비하이브》를 두 번 발동시키고, 카니야 씨는 《쌍아・거수(双牙・巨獣)>라고 하는 《쌍아》의 상위 스킬로 공격을 했고, 스마트 씨는 《피프스 슬래쉬》, 류가 《헤비 스윙》, 린이 《트라이 스탭》을 때려 박았다. 나는 얼굴 쪽으로 파고 들어서 《포스 슬래쉬》로 공격을 날렸다.

엄청난 기세로 감소해 가는 안면 나방의 HP. 그게 레드 존까지 줄어든 순간, 안면 나방은 몸을 회전시켜 원래 자세로 돌아와 엄청난 기세로 거대한 나무를 향해 돌진했다.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옆으로 쓰러트리면서 안면 나방은 도망쳐 버렸다.

마지막으로 성충이 된 안면 나방과의 전투가 한 번 더 남았지만, 일단 이번 보스전은 이걸로 끝이다.

'번역 > Blade Onl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ade Online》-Party- 40  (4) 2016.01.03
《Blade Online》-Party- 39  (2) 2016.01.03
《Blade Online》-Party- 37  (2) 2016.01.03
《Blade Online》-Party- 36  (2) 2016.01.03
《Blade Online》-Party- 35  (1) 201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