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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Party-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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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Party-


28


침대로 들어가 눈을 감는다. 오늘 있었던 일이 눈꺼풀 뒤에서 재생된다. 좀비는 꽤 무서웠다. 그 생기를 잃은 표정, 불안한 걸음걸이, 뭔가에 홀린 듯이 뻗은 팔. 좀비물 영화는 좋아하지만 본 그날은 좀비가 덮쳐오지 않을까 하고 두근두근 거리고 만다. 

좀비를 머릿속에서 떨쳐내고, 오늘 <<창기사>>하고 한 전투를 떠올렸다. 고속으로 내질러지는 찌르기는 굉장했다. 위력은 나라도 튕겨낼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었지만, 속도로 커버하고 있다. 그 결투 때, 오랜만에 게임을 즐겼다. 긴장을 늦추면 당해버린다는 긴장감, 상대의 공격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하는 그 감각.

목숨의 위험이 있었다면 즐길 수 없었겠지만, 그건 안전한 결투다. 즐거웠다. 이벤트에 나가면 그러한 고양감을 좀 더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번에 그 녀석한테 먹은 희소 스킬 콤보는 마찬가지로 희소 스킬 <<잔향>>이 있으면 간단히 피할 수 있다. 한 번 보여져 버리면 경계당할 테지만, 맨 첫 일격에 급소를 베면 문제없다.


이벤트에서 할 전투를 상상하고 침대 안에서 뒹굴거리고 있자 똑똑 하고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몸을 일으켜 누구야 하고 문을 두드린 사람한테 물었다. 여관 문은 잠글 수 있고, 자는 도중에 습격 받는 일은 없다. 다만 자기가 자물쇠를 풀 수 있기 때문에, 안이하게 문을 열어서 살해당하면 참을 수 없다.


“아카츠키 씨……. 들어가게 해 주세요.”


류다.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지……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었다. 문 잠금을 해제하고 안에 들어오도록 했다. 문이 천천히 열리자 류가 머뭇머뭇 그런 느낌으로 안에 들어왔다. 나는 침대에 앉도록 말했다.


“갑자기 죄송해요.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 린은 이미 잠들었어요.”


류는 내 옆에 앉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아마, 오늘 모습으로 봐서 내일엔 에리어 클리어 할 수 있을 것 같네, 싶어서요.”


아아, 그런 건가. 확실히 오늘 진행한 대로 간다면 내일에는 <<언데드 카니발>>은 돌파할 수 있겠지. 좀비들을 해치우면서 묘지로 향하고, 까마귀는 내가 <<진공 베기>>로 쓰러트린다. 그 뒤로 묘지에서 튀어나오는 고스트나 본 솔져 같은 걸 쓰러트리고 보스인 스컬 스파이더를 쓰러트린다. 오늘은 상태를 보러 간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바로 돌아갔지만, 내일은 공략을 마칠 때까지 할 생각이다.


“그래……. 아마도 말이지.”


그렇게 말하자 류가 슬프다는 듯이 웃었다.


“계속 물어보고 싶었던 건데, 왜 나를 따라 오고 싶어했던 거야? 골렘 마운틴이라면 틀어박히는 사람도 적지 않을 테고, 여관도 비어있었잖아? 거기서 안전하게 생활하는 편이 더 좋았던 거 아냐?”

“……확실히 골렘 마운틴이라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도를 보면서 사냥을 하면 생활비 정도는 들어올 테고요……. 하지만 거기서 느긋하게 레벨을 올리고 있을 순 없어요. 저는 좀 더 강해지고 싶어요. 괜찮다면 계속 당신처럼 강한 사람이 저희를 지켜주면서 생활하고 싶어요. 그 편이 편하고 안전해요. 하지만 계속해서 부탁할 수는 없고요.”

“왜 그렇게 강해지려고 하는 거야?”

“전에 말씀드렸죠……. 제가 소속되어 있던 길드는 PK 플레이어 집단한테 습격당했다고요. 그 녀석들은 낮은 레벨의 에리어에도 나타나서 사람을 습격해요. 그대로 골렘 마운틴에서 사냥을 하고 있다가 또 그 녀석들이 덮쳐오지 않을 거라고는 단정 못 지어요. 그래서 실력을 키우고 그 녀석들을 물리칠 정도는 되고 싶은 거에요.”


PK플레이어인가. 게시판에서도 가끔씩 PK플레이어가 나왔다, 라던가 그런 게 적혀 있었지. 여러 길드가 PK플레이어를 붙잡으려고 활동하는 모양이다. PK플레이어들도 길드를 만든 모양인지, <<식시종(食屍種,구울)>>이라던가 <<눈 눈 눈(블러디 아이)>> 라고 하는 폭주족 같은 이름의 녀석들이 유명한 듯하다.


“게다가 이번에 하는 이벤트 중에 대량의 몬스터가 도시로 덮쳐 온다, 라는 게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고, 레벨이 높은 플레이어는 낮은 플레이어한테 으스대니까요…….”


……. 이벤트 얘기는 어디까지나 소문일 테니까 내버려 둔다 치고, 확실히 레벨이 높은 플레이어가 자기보다 낮은 플레이어한테 으스댄다, 라는 경우는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군……. 간단하게 빨리 강해지고 싶다는 소리네. 그러기엔 내가 딱 좋았다는 거고. 훌륭하게 이용당했던 모양이다.


“저, 일단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라고 말씀 드리러 온 거라……. 그, 저는 이제 돌아갈게요. 내일, 열심히 하죠.”

“……그래.”


류는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이며 방에서 나갔다. 정말이지, 착실한 오빠다. 나도 착실히 해야지.

이 에리어에는 묘지라고 하는 장소가 있다. 거기에는 사망한 플레이어의 이름이 새겨진 묘비가 늘어서 있다는 모양이다. 나는 가 본 적이 없으니 자세한 건 모르지만. 친구 등록을 하고 있으면 그 플레이어가 죽었을 때, 어디에 그 묘비가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어있다는 모양이다. 이오리는 살아 있는 건가. 그게 아니면 묘비에 이름이 새겨져 버리고 만 걸까.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는 묘지에서 이오리의 이름을 찾으러 갈 생각은 없다. 그렇게 소심하게 찾아다닐 정도라면 <<알카디아>> 안을 찾아다니는 편이 낫다.


자 그럼. 이제 잘까. 숲에 있었을 때는 저녁을 먹고 바로 잤으니까 말이야. 잠드는 버릇이 생기고 말았다. 나는 한 번 더 눈을 감고 천천히 의식을 어둠 속으로 녹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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