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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Party-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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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Party-


27


몸을 일으켜 일어나 다시 여유 있는 미소를 되찾은 공허와 마주본다. 방금 그 표정 변화로 봐서 역시 나를 깔보고 있었군. 깔보고 있는 상대한테 한 방 먹으면 그거야 짜증도 나겠지. 하지만 역시 창은 싸우기 힘들다. 리치가 저쪽이 더 기니까 말이야. 내가 공격을 맞추기 전에 저쪽의 공격을 맞아버린다. 가령 피해서 품으로 파고든다 해도 이미 같은 공격은 안 통하겠지. 어떻게 할지 참.


“나한테 한 방 먹이다니 꽤 하네, 너. 살짝 진심으로 가도록 할게.”


공허는 그렇게 말하면서 창을 내질렀다. 태도로 튕겨서 뒤로 물러나 사정거리에서 빠져나가 어떻게 싸울지 생각한다. 이대로 가다간 밀린다. 창을 피해서도 검을 휘두르려면 접근해야만 한다. 게다가 찌르기의 속도는 상당히 빠르고 말이야. 응. 찌르기, 인가. ……좋아, 시험해 볼 가치는 있을 것 같군.


공허가 간격을 좁혀서 다시 공격해 왔다. 그걸 옆으로 뛰어서 아슬아슬하게 회피했다. 찌르기를 태도를 사용하지 않고 <<간파 개>>하고 신체 능력만 가지고 피한다. 찌르기는 확실히 빠르지만 피하려고 하면 피할 수 있다. 스킬을 사용하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나를 향해 오는 창끝을 주시해서 내 몸에 닿기 전에 옆으로 도약한다. 그렇게 10번 정도 피하고, 찌르기는 대충 간파했다. 찌르기를 몇 번 내가 피하자 공허가 짜증을 내며 오는 게 보인다. 슬슬 됐나.


“!”


찌르기가 날아드는 타이밍을 재서 몸을 왼쪽으로 가볍게 비틀면서 태도에서 오른손을 떼어 왼손만 가지고 찌르기를 날린다. 한손 찌르기. 곁눈질로 창끝이 오른 어깨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걸 확인한다. 왼손에 딱딱한 벽에 부딪치는 감각이 전해졌다. 칼날 끝이 공허의 목덜미를 치고 있었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찌르기 공격을 받은 공허가 뒤로 떠밀린다. 나도 무리한 자세를 취한 탓에 균형을 잃고 쓰러진다.


“치잇………….”


공허가 목을 억누르면서 귀신같은 형상으로 나를 노려본다. 눈초리가 치켜 올라가고 입에서는 까득까득 하고 이를 악무는 소리가 들린다. 자존싶이 높겠구나 하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런 표정을 지을 줄이야. 너무 무섭다.


“나한테 진심을 다하도록 만든 걸 후회하는 게 좋을 거다.”


공허는 툭 하고 중얼거리더니 소리를 내지르면서 스킬을 발동했다.


“<<비하이브>>”


창이 엄청난 속도로 내질러지면서 나를 덮친다. 태도로 창을 막으려 해도 너무 빨라서 막아낼 수가 없다. 찌르기는 합계 10번 내질러졌다. <<간파 개>> 하고 <<헤비 스퀘어>>, <<흘려보내기>> 총 세 개의 스킬을 사용해도 막아내지 못하고 목덜미에 강렬한 일격을 받고 말았다. 방금 내가 찌르기를 맞췄던 곳이다. 의도적으로 복수한 건가? 스킬을 다 발동시켰는데도 <<간파 개>> 가 다음 공격이 올 거라고 나한테 알렸다. <<스텝>>으로 크게 뒤로 물러난다. 그런데도 사정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코멧 임팩트>>!!”


공허가 창을 앞으로 내지르며 나를 향해 달려왔다. 창에 푸른빛이 감싸이기 시작한다. 마치 혜성 같다. 푸른빛이 잔상을 남기면서 다가오고 있다. 엄청난 속도였다.

스킬이 발동하고 나서 내가 있는 곳으로 도착할 때까지 거의 한 순간. 반사적으로 태도를 쳐들어 때려 박았지만 창의 위력에 져서 힘껏 뒤로 떠밀렸다. 찌르기가 엄청난 기세로 가슴에 꽂히고 있었다.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과 동시에, 뇌내에 『Your Lost』라고 하는 문자가 떠올랐다. 아마 공허의 뇌내에는 Win 문자가 떠오르고 있겠지. 젠장. 왜 연속해서 스킬을 쓸 수 있는 거야. <<비하이브>>를 사용한 뒤에 다음 스킬을 사용할 때까지 전혀 시간차가 없었다고…….


“내 창은 제 10 에리어에서 몬스터가 떨어트린 물건이라 말이야. 희소 스킬이 딸려 있어. <<리플레이>>. 스테미너를 두 배로 사용하는 대신에 딱 한 번 스킬을 연속으로 쓸 수 있지. 어때, 굉장하지?”


공허가 나를 내려다보면서 이겼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맨 처음 때처럼 바보 취급하는 미소가 아니라 적의를 드러낸 표정이었다. 즐거웠어, 라고 공허는 그 말을 한 뒤 그대로 나한테 등을 보이며 걸어 나갔다. 구경꾼들은 승부가 난 걸 보고 해산했다. 쓰러져 있는 나한테 류하고 린이 달려왔다.


“괜찮으세요!?”


류가 내 손을 붙잡아 일으켜 세워줬다.


“미안해. 져 버렸어.”

“아니, 그래도 이명 소유자한테 두 번이나 공격을 먹이다니 굉장해요! 저 사람은 레벨 63이라 아카츠키 씨보다도 더 높고요.”

“게다가 그 <<비하이브>> 하고 <<코멧 임팩트>> 콤보는 공허 씨의 필살기에요! 아카츠키 씨는 이명 소유자한테 필살기를 사용하게 할 정도로 강하단 소리에요!”


두 사람이 패배한 나를 달래 주려고 말을 걸고 있다. 고맙긴 하지만 나는 전혀 졌다고는 생각 안 한다고. 저 녀석은 희소 스킬을 써서 나한테 이겼지만, 나는 희소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고 말이야. 이벤트에서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예상하겠어.

두 사람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여관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


“그 까마귀는 내가 쓰러트릴 테니까 너희들은 물러나 있어 줘.”


우리들은 저녁을 먹으면서 오늘 반성점을 찾았다. 에리어로 가기 전에 정보 수집은 해 놨었지만 어설펐던 것 같다. 어디서 뭐가 나온다, 라는 걸 좀 더 자세하게 조사해 두자.

참고로 오늘 저녁은 비프 스튜였다. 당근, 감자, 양파, 그리고 불소라고 하는 화염을 내뿜는 몬스터의 고기가 담갈색 루 안에 잔뜩 들어가 있다. 전체적으로 잘 익어서 끈적끈적하다. 소고기는 입 안에 넣으니 스르르 하고 놓아갈 정도로 부드럽다. 꽤 두터우면서도 매우 미끈미끈하다. 당근과 양파는 끈적거리면서 매우 달콤하다. 감자는 뜨끈뜨근해서 맛있다. 최고다.


그러고 보니, 방금 전 게시판을 살펴보니 빨리도 적혀 있었다. 『복면을 쓴 태도 사용자가 <<창기사(랜스 나이트)>> 하고 호각으로 싸웠다』라고 난리가 나 있다. 목격자가 많았으니까 신빙성도 높다, 같은 말이 써져있다. 뭐, 이벤트에서 싸울 때는 전력으로 갈 테니 <<창기사>>한테는 이기겠지만 말이야.


우리들은 밥을 다 먹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방 배분은 나 혼자서 한 방, 류하고 린은 둘이서 방 두 개다. 나는 샤워를 하고 방어구를 벗고 빨리 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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