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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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y-
20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옴!!
새로운 표적을 확인한 기간트 골렘이 울부짖는다. 엄청난 음량이다. 돌풍이 우리들을 덮친다. 린하고 류는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물러났다. 뭐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굴브오지오의 포효하고 비교하면 별 거 아니란 말이지.
기간트 골렘은 목을 끼릭 하고 소리를 내면서 돌리더니, 한 번 더 포효했다. 돌풍이 다시 덮쳐든다. 이 두 명은 역시 쫄았군. 좋아.
“으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기간트 골렘한테 지지 않을 정도로 소리치면서 <<무사의 기백>>을 발동시켰다. 이녀석보다 내가 더 레벨이 높을 테니까 효과가 있겠지. 기간트 골렘은 포효를 멈추더니 움찔 하고 몸을 떨었다. 역시 내가 더 레벨이 높은 것 같네. 보스가 쫀 거야? 내가 얼굴에 조소를 띄우자, 기간트 골렘의 입이 움찔 하고 경련하는 것처럼 보였다.
“온다!”
기간트 골렘의 주된 공격방법은 평범한 골렘하고 마찬가지로 팔로 때리는 것. 이동은 불가능하지만 긴 팔은 정상 모든 구역에 닿는다.
기간트 골렘의 거대한 주먹이 천천히 다가왔다. 커다란 만큼 움직임은 둔한 것 같군. 작전대로 간다면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겠지.
우리들은 세 방향으로 갈라져 주먹을 피했다. 등 뒤에서 땅이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 쓰지 않고 다가간다. 류하고 린이 기간트 골렘의 좌우를 막는다. 나는 두 사람보다 조금 뒤쪽 위치에서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기간트 골렘이 양팔을 사용해 류하고 린한테 공격을 했다. 손을 커다랗게 펼치더니, 그 손바닥으로 두 사람을 짓뭉개려 하고 있다. 그걸 아슬아슬하게 피한 두 사람은 땅에 처박힌 손에 각각 공격을 했다.
“<<포스 스윙>>!”
“<<트라이 스탭>>!”
두 사람의 공격이 골렘의 손에 맞는다. 하지만 역시 기간트 골렘은 상당히 튼튼한 모양인지, 무기가 튕겨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다.
“<<공중 보행(스카이 워크)>>”
보이지 않는 바닥을 박차면서 골렘의 얼굴까지 단숨에 도약했다. 스테미너를 절반 정도 소모했지만, 신경 쓰지 않고 공격을 한다. 사용하는 스킬은 굴브아지오전에서 얻은 <<오버레이 슬래쉬>>다. 아직 사용한 적은 없지만 설명문을 보는 한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다. 쓰러트릴 순 없겠지만 큰 데미지를 줄 건 틀림없다.
“오버레이!?”
류가 공격하고 있을 터인 오른손이 스킬을 발동하려고 하는 내 옆에서 다가왔다. 은색 손바닥으로 벌레를 짓이기듯이 얻어맞았다. 곧바로 태도로 받아냈지만 과연 보스, 힘껏 떠밀렸다. 린의 바로 옆으로 운석처럼 낙하했다. 격돌한 충격으로 땅을 도려낸다.
“크헉…….”
HP가 절반 정도 깎여있다. 젠장, 역시 초기 장비로는 힘든가. 내가 지금 이 레벨이 아니었다면 즉사였다고……. 격통을 어떻게든 견뎌내면서 일어나, 아이템 박스에서 회복약과 스테미너 드링크를 꺼내들어 목으로 넘겼다. HP가 전부 회복되고, 조금씩 고통이 사라진다. 회복약을 먹었다고 해서 바로 고통이 사라지는 건 아닌 것이다. 등이 뜨겁다.
“괘, 괜찮으세요!?”
류가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게 보인다. 기간트 골렘이 공격하고 있는 건 눈치 채지 못하고. 거대한 손바닥이 바로 옆까지 다가왔을 때가 돼서야 겨우 눈치 챈 듯하다. 표정을 굳히고 몸을 경직시킨다. 나는 아직 고통이 다 사라지지 않았다. 도저히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움직이려 하다가, 나보다 먼저 달려나간 린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오빠!”
평소엔 류라는 호칭을 쓰던 린이, 오빠라고 부르면서 류한테 달려들었다. 기간트 골렘의 손바닥은 두 사람한테 닿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의 충격이 류을 감싼 린의 등에 직격했다. 그녀의 HP가 4분의 1 정도 깎여나갔다. 데미지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격통은 느껴진다. 린은 얼굴을 찌푸리고 몸이 축 늘어졌다.
아아. 여동생한테 구해지는 오빠를 본다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 내가 지금까지 이오리한테 시켜왔던 행동을 떠올리니 구역질이 치밀어 오른다. 엄청 한심하구나. 한심한 것도 정도가 있다. 보고 있을 수가 없다. 창피하다. 짜증나니까 나중에 류한테는 설교 해야지. 그러니까 여기서 죽으면 곤란하다.
땅에 쓰러진 채로 있는 두 사람을 향해 기간트 골렘이 다른 한쪽 팔을 사용해서 공격한다. 이번에야말로 두 사람은 피할 수 없겠지. 류라면 모를까, 린은 확실히 죽는다. 두 사람은 서로 몸을 끌어안고 꽉 하고 눈을 감았다.
고통이 사라져 움직일 수 있게 된 나라도 아무리 두 사람을 동시에 껴안고 구할 수는 없고 말이야. 그렇다면 받아내 주겠어. 주먹이 두 사람을 짓뭉개기 직전에 사이로 끼어들어가, 전력으로 태도를 때려 박았다. 온몸에 엄청난 충격이 내달리고 HP가 2할 정도 줄어든다. 하지만 주먹을 막아낼 수는 있었다. 뒤에 있는 두 사람은 무사하다.
“야, 류.”
“……왜, 왜 그러세요?”
“잠깐 뒤로 물러나 있어. 이 골렘은 내가 상대한다.”
“뭐……하, 하지만.”
“60레벨인 나를 걱정하다니 좋은 배짱이네. 됐으니까 린하고 같이 물러나 있어.”
“윽……네!”
“어이, 너희들 금발! 이 녀석들 지키고 있어! 이 녀석들이 죽으면 너희들 죽인다!”
““아, 알겠어!!””
류가 린을 끌어안고 뒤로 달려간다. 금발 일행이 두 사람을 향해서 달려가더니, 자기들의 뒤쪽으로 숨겼다. 대검을 겨누고 몸을 떨어대고 있다. 정상에 있는 한 안전한 곳은 없지만, 내가 이 녀석의 어그로를 끌면 문제없다.
“의외로 물렀군.”
눈앞에 있는 금이 간 은색 팔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기간트 골렘이 동굴 같은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거기서 약간의 두려움이 보였다. 아니 봐서 알 수는 없다.
그런 기분이 들었을 뿐.
“<<투구 쪼개기>>이이이이이이!!”
금이 간 부분에 타격기를 때려 박았다. 손 전체에 금이 퍼져간다. 기간트 골렘은 그렇게 두지 않겠다는 듯이 다른 한쪽 팔로 나를 때리려 했지만, 내가 한 번 더 스킬을 사용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 두 번째 <<투구 쪼개기>>로 인해, 강철의 오른손이 소리를 내면서 박살났다. 기간트 골렘은 얼굴을 고통으로 일그러트리면서 비명을 질렀다. 녀석의 HP 바가 4분의 1정도 줄어들었다.
“<<잔향>>”
왼손에 짓눌리기 직전에 발동시켜, 기간트 골렘의 등 뒤로 이동했다. 그러자 오른팔을 사용해서 기간트 골렘이 나를 바라본다. 이 녀석한테 기습은 통하지 않는 것 같군. 뭐 그러지 않더라도 이길 수 있지만!
다시 <<공중 보행>>으로 도약한다. 왼손이 나를 떨어트리려고 다가오고 있지만 공격이 온다는 걸 알고 있으면 아무런 문제도 안 된다. 도약하는 속도를 높여서 여유롭게 공격을 피했다. 지금이라면 약점인 머리가 텅 비었다.
“받아라아아아아아!!! <<오버레이 슬래쉬>>이이이이!!”
스킬을 발동한 순간, 『피로 물든 벚꽃』이 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은색 빛이 도신을 감싼다. 태양처럼 밝게 빛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눈부시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그대로 기간트 골렘의 얼굴을 대각선으로 베어버렸다. 그건 일격으로 끝나지 않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기간트 골렘을 대각선으로 베었다. 칼날이 지나간 뒤에는 은빛 입자가 맴돌아서 마치 『유성(流れ星)』같다.
“<<유성(流星)>>………….”
밑에서 류가 뭐라고 중얼거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잘 안 들려서,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오버레이 슬래쉬>>는 10연속으로 상대를 대각선으로 베는 기술이다. 칼날이 한 번 암석 머리를 벨 때마다 HP가 대폭으로 깎여나가더니, 스킬이 끝났을 때엔 기간트 골렘의 HP바는 텅 비어 있었다.
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비통한 울부짖음을 내지르면서 기간트 골렘이 무너져내린다. 예상외의 사태도 일어났지만 어떻게든 쓰러트렸군. 땅에 착지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퐁-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레벨이 61로 올라갔다. 보스라는 건 경험치가 무지막지하게 많고, 파티 인원이 적으니까 꽤 들어온 것 같네. 저 애들도 몇 레벨 정도 오른 거 아냐?
아카츠키 씨-, 하고 류랑 린이 나를 부르면서 이쪽으로 달려오는 게 보였다. 금발 일행도 흥분한 기색으로 같이 오고 있다. 뭐, 저 녀석들은 내 알 바 아니고. 그건 그렇고 저 남매를 보고 있으면 뭔가 상태가 이상해진다. 정서 불안정이다.
그때, 피롱~ 하는 얼빠진 소리가 들렸다. 채팅이 온 듯하다. 발신인은 렌시아 씨.
『방어구랑 무기 다 만들어졌어-(^^)/』
아아. 그 사람 이모티콘 같은 거 사용하는 건가…….
정상 안쪽에 녹색 문이 나타난다. 워프 게이트다.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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