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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Bloody For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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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Bloody Forest-


10


“칫.”


뒤에서 쫓아오는 거대한 벌의 엄청난 무리를 보고, 나는 혀를 찼다. 방심하고 있었다. 설마 이 몬스터의 둥지가 근처에 있었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킬러 비는 거대한 벌 몬스터다. 레벨 40을 넘었을 때 이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강하진 않을 것이다. 항상 한 마리만 행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근처에 둥지가 있어서 동료를 불러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한 마리나 두 마리라면 어떻게든 될 테지만 뒤에 있는 벌은 이미 30마리를 넘어있다.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단련한 민첩을 살려서 어떻게든 떨쳐내긴 했지만, 지금 나는 동굴하고 정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니, 의미를 모르겠네.

눈앞으로 다가오는 나무들을 피하고 계속해서 앞으로 달린다.

숨이 헐떡거린다. 위험한데. 이제 체력이 버티질 않아. 달리기 속도도 떨어져 있고, 따라잡히는 건 시간 문제다.

어떡하지? 죽을 각오로 싸울까?

뒤에서 쫓아오는, 땅벌을 크게 만든 것 같은 오렌지 색 피부를 가진 킬러 비가 있는 곳을 돌아봐 확인한다. 귀에 거슬리는 날개 소리와 딱딱 하고 입으로 내는 소리가 다가오고 있다.

싸우기로 결심하고 등에 있는 『피로 물든 벚꽃』을 뽑으려고 했을 때, 눈앞의 풍경이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흙이 아니라, 돌로 된 땅이 몇 미터 앞에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보스 몬스터가 있는 곳일지도 모른다. 킬러 비하고 싸워서 확실히 영혼의 파편을 쓸모없이 낭비할 정도라면, 보스하고 싸우는 편이 더 낫다. 태도를 다시 집어넣고, 남은 힘을 쥐어짜서 돌로 된 곳까지 달려갔다.


내 예상은 맞았던 것 같다. 킬러 비들은 돌로 된 부분에서 이쪽으로 다가오려 하지 않고, 어딘가 분하다는 듯이 윙윙 날개 소리만 내고 있었다.

자 그럼, 보스를 쓰러트리고 여기서 탈출해 보도록 할까.

앞으로 나아가자 돌로 만들어진 신전 같은 게 보였다. 돌로 된 문이 있고, 그 다음부터는 어둠에 뒤덮여 있어서 볼 수가 없다. 덩굴이 신전 벽에 들러붙어 있어서 무척 분위기가 잘 살아 있었다.

문을 지나가 신전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 있는 공기가 갑자기 바뀌는 게 느껴졌다. 공기가 팽팽해져 있으며, 피부가 찌릿찌릿한다.

쿵, 하고 등 뒤에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문이 닫혀 있었다. 아무래도 도망칠 길은 사라진 것 같다. 마음을 다잡고, 『피로 물든 벚꽃』을 뽑아 눈앞의 공간을 지켜본다.


갑작스러웠다.

고막이 찢어질 것 같은 정도의 포효소리가 신전을 흔들었다. 몸이 겁에 질린다. 청색의 불꽃이 나타나더니, 그게 거대한 뭔가로 모습을 바꾼다. 곰이다. 온몸이 파란 털로 뒤덮인 거대한 곰. 블러디 베어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한 박력. 나는 보스한테 완전히 압도당해 있었다. 발이 떨리고『피로 물든 벚꽃』을 들고 있는 손에 힘이 안 들어간다.


아아…….

어째서 나는 그런 간단한 걸 잊어버리고 있던 거지.

보스는 몇 십 명이 넘는 플레이어들이 파티를 짜서 겨우 이길 수 있는 레벨로 설정되어 있잖아. 눈앞에 있는 이 녀석은 나하고 비슷한 레벨의 플레이어들이 모여서 싸우는 게 전제로 되어 있다. 솔로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거대한 곰은 한 번 더 포효하더니 그 눈으로 나를 노려봤다. 겨우 혼자서 온 거냐, 하고 비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히익,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곰이 천천히 다가온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영혼의 파편은 그 뒤로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녀석은 9번 살아난다 하더라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날카로운 손톱이 난 긴 손을 쳐올리더니, 나를 향해 내리친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박력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간단히 공격을 먹을 정도로 살아남는 걸 포기한 게 아니다. <<간파>>로 공격 예측선을 보고 <<스텝>>으로 피한다. 곰의 손이 벽에 부딪쳐 신전을 크게 흔든다. 저런 걸 받으면 즉사하고 말 거야…….

이빨이 방금 전부터 부들부들 떨려서 딱딱 하고 소리를 내고 있다. 아마 현실이라면 오줌을 지렸을 게 틀림없다.

곰이 나를 노려봤다. 그것만으로도 칼날이 목에 들이대어진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죽고싶지않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단 점프>>로 뛰쳐 올라가 곰의 머리를 노린다. 이기려고 한다면 급소를 노려서 일격에 죽이는 걸 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단 점프>>로는 머리까지 닿지 않았다. 목표를 변경해서 심장을 노린다.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심장을 향해 찌르기를 날렸다. 하지만 그게 닿기 전에 곰의 손이 나를 날려버렸다. 몸이 뒤를 향해서 날아가는 감각. 신전 벽에 부딪쳤다. 격통이 등을 덮친다. 의식이 몽롱해졌다. 간신히 HP를 확인하니 겨우 몇 미리 정도 남아있었다.

젠장……. 죽고 싶지 않다. 아이템 박스에서 회복약을 꺼내려고 했지만, 시야가 흐릿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게다가 꺼낸다 하더라도 그걸 집어 들어서 손으로 옮겨야만 한다. 이미 손을 움직일 힘도 남아있지 않으니 어찌됐건 무리다…….


나는 죽는 건가?


이런 곳에서? 혼자서? 아무것도 못 하고?


싫어. 죽고 싶지 않아.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나처럼 쓸모없는 사람을 길러준 사람들한테 사과하고 싶다. 진짜 세계로 돌아가면 제대로 공부해서 대학 가고, 취직해서 제대로 돈을 벌고 싶다. 그 돈으로 할머니한테 뭔가 사 드리고 싶다. 지금은 쌀쌀맞은 여동생도 분명 내가 성실해지면 예전처럼 행동해 줄 것이다. 그 녀석하고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게임 하면서 웃고 싶다.


곰이 팔을 쳐올리는 게 보인다.


싫어. 죽고 싶지 않아.


나는 현실 세계로 돌아갈 거야.






















――――칭호【???】의 발동 조건을 만족시켰습니다.


――――칭호【붉은 문양】을 발동합니다


――――희소(레어) 스킬 <<잔향>>을 습득했습니다.


――――스킬 <<사단 점프>>가 변화했습니다.


――――희소(레어) 스킬 <<공중 주행(스카이 워크)>>를 습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