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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Party-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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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Party-


16


진흙으로 만들어진 인형 몬스터가 덮쳐들었다. 이름은 매드 골렘. 진흙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움직임은 민첩하다. 걸어온 부분에 진흙 흔적을 남기면서 주먹을 쳐올리고 다가오고 있다.


이 <<골렘 마운틴>>은 말 그대로 골렘의 산이다. 나오는 몬스터는 전부 골렘 계열. 산의 정상에는 보스가 있는 듯하다. 이 매드 골렘이 이 산에서 처음으로 만난 몬스터다.


딱딱한 발판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매드 골렘의 움직임을 잘 살펴본다. 굴브아지오를 쓰러트렸을 때 습득한 스킬 <<간파 개(改)>>의 성능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진흙으로 만들어진 눈을 커다랗게 뜬 매드 골렘이 날 때리려고 달려들었다. 나한테 다가오는 주먹이 보인다. <<간파>>처럼 붉은 예측선은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에, 어디서 공격이 올지 상대방의 기척으로 『알』수 있게 됐다. 이건 좋은 스킬을 얻었다. 일일이 예측선을 보는 건 피곤하고 말이야.


매드 골렘의 공격을 가볍게 몸을 옆으로 돌려 피하고, 허점투성이가 된 부근에서 머리를 베어냈다. 골렘 계열의 몬스터는 전체적으로 몸이 딱딱하다고 들었는데, 뭐야 이 녀석. 두부처럼 부드럽네. 급소에 공격을 받고 일격사한 매드 골렘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산을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나오는 몬스터의 양이 늘어났다. 매드 골렘이 동시에 3마리나 나온다. 주변을 살펴보니 수가 늘어난 매드 골렘한테 고전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보였다. 이 녀석들한테 고전한다니, 여기 있는 플레이어들은 대체 레벨이 몇이야? 플레이어들이 열심히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매드 골렘 무리의 공격을 피하고 베어낸다. 급소를 노리지 않고 적당히 휘둘렀을 뿐인데 한번에 죽어버렸다. 설마 스킬을 안 써도 여유일 줄이야.


“야, 저거 태도 아냐? 게다가 초비장기잖아.” “태도라니, 거짓말이지? 지금 매드 골렘 순식간에 죽이지 않았냐?”


주변 플레이어들이 나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성가시네. 좀 더 위로 올라가자.


――――


암석으로 만들어진 락 골렘하고 철로 만들어진 아이언 골렘의 두 마리 동시 공격을 <<잔향>>으로 피한다.

<<잔향>>은 공격을 맞으면 적의 사각으로 순간이동할 수 있는 스킬이다. 데미지는 입지 않는다. 희소 스킬인 만큼 상당히 편리하다. 『공격에 실패한 상대가 자신이 베였다는 걸 자각했을 때엔 이미 죽어있다. 마지막으로 들리는 건 자신을 벤 소리의 잔향……』이라고 하는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가 스킬 설명문에 적혀 있었다.


골렘의 주먹을 맞은 내 몸이 스윽 하고 엷어지더니 사라진다. 두 마리의 등 뒤로 이동한 나는 새로운 스킬 <<진공베기>>로 공격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태도의 칼날로 베어낸다. <<진공베기>>는 떨어진 상대한테도 공격할 수 있는 스킬이다. 투명한 칼날이 두 마리의 골렘의 몸통을 절반으로 베어내고, HP를 0으로 만든다. 원래대로라면 몬스터를 일격에 쓰러트릴만한 위력을 가진 스킬은 아니지만, 내 레벨이 높은 덕분에 골렘을 양단시킬 수 있던 것 같다.


그 뒤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몬스터를 가볍게 전멸시키고, 휴식처가 있는 중턱까지 도착했다. 플레이어들은 여기에서 체력이나 스테미너를 회복하는 듯하다. 골렘의 공격은 전부 피했고, 가끔씩 새로운 스킬을 시험했을 뿐인 나는 멀쩡하다고 해도 좋다. 휴식할 필요는 없겠네. 앞으로 가자. 내가 휴식처를 무시하고 그대로 정상으로 가려고 하자,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


“여어, 형씨. 요즘 태도를 쓴다니, 보기 드문데.”

“안 쉬고 가도 괜찮은 거야, 응?”



뒤를 돌아보자 머리를 금발로 설정한 무척 촌티나 보이는 2인조가 서 있었다. 어떤 몬스터의 비늘을 소재로 한 방어구를 사용하고, 두 사람 다 대검을 짊어지고 있다. 히죽이죽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면서 남자 중 한 명이 내 등 뒤로 파고들어 등에 있는 태도를 만졌다.


“헤~에. 꽤 레벨이 높아 보이는 태도인데. 초기 장비를 쓰고 있는 너한텐 아깝지 않냐?”

“그보다 왜 태도 쓰고 있는 거임? 운영진이 말했지만 그거 엄청 쓰레기 같던데. 그런 아이템 쓴다니, 머리 돌았음?”


말투도 그렇고 태도도 그렇고 이 녀석들 짜증나네. 분명 이 녀석들 현실에서 취직도 안 하고 싸돌아다니는 타입일 거야. 쓰레기 자식들.

버릇없게 태도를 만지고 있던 손을 떨쳐냈다. 『피로 물든 벚꽃』이 더러워지니까 찰싹찰싹 달라붙지 마.


“오, 꽤 하는데. 너 뭐야? 우리들한테 시비 거냐?”

“나하고 맞짱 뜰까? 임마.”


이런 녀석들 학교에 있었지. 뭔가 항상 화장실에 모여서 떠들고, 자기보다 약한 녀석들을 괴롭힌다. 그리고 반항하면 까불지 말라느니, 맞장 뜨자느니 뭐라 하면서 폭력을 휘두른다. 나 불량배라던가 그런 종류의 사람 완전 싫어하니까 이런 거 보면 짜증이 나.


주변 플레이어들도 우리들이 뭔가 소동을 피우고 있다는 걸 눈치 챈 건지 주목하기 시작했다. “저거 태도아냐?” 라는 말이 들리지만 무시하자. 일일이 반응했다간 피곤하니까 말야. 너희들 말해두겠는데, 태도 강하니까 말이야. 까불다간 날려 버린다. 맞짱 뜰까? 아앙?


“짜증나네.”


두 사람을 노려보고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두 사람은 “뭐어?” 하고 반쯤 웃으면서 내 어깨를 붙잡았다.


“짜증나, 라니 뭔 소리냐. 까불지 말라고.”

“태도 쓰는 주제에 폼 잡지 말라고.”


불량배라는 것들은 왜 그렇게 말할 때마다 얼굴을 들이대는 걸까. 숨결이 닿아서 기분 나쁜데.

자칫하면 결투 신청 같은 게 들어와서 귀찮아질 것 같으니까 빨리 여기서 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그 숲에서 자기보다 격이 낮은 상대한테 딱 쓰기 좋은 스킬을 얻었었지.


<<무사의 기백>>.


스테미너를 소모하지 않는 스킬이다. 자기보다 격이 낮은 상대방의 스테이터스를 낮출 수 있다. 그 외에도 상대방을 박력으로 위협할 수도 있다. 이건 갖고 있는 것만으로 격이 낮은 상대한테 발동하는 스킬이 아니다. 상대를 정한 뒤 스킬을 발동시켜서 효과를 발휘한다.


“우옷.”

“우왓.”


발동하면서 그들을 노려보자, 두 사람은 몸을 움찔 하고 떨면서 뒤로 물러났다. 지금까지 짓고 있던 미소가 굳더니, 입술이 움찔움찔 경련하고 있다. 이런 녀석들은 자기보다 쎈 녀석들한테 꼼짝도 못 하니까 이제 시비 안 걸겠지. 굳어있는 두 사람을 밀어내고 정상을 향해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지금 위압계 스킬 아냐?” “저 두 사람보다 더 레벨이 높다는 소린가?” 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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