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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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y Forest-
6
붉은 곰의 날고기를 우물거리면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밤이 된 모양인지 바깥은 이미 깜깜하다. 커다란 뭔가가 돌아다니는 듯한 기척도 느껴지고 아침까지는 나가지 않는 편이 좋겠지. 오늘은 이대로 동굴 안에 있자.
붉은 곰의 날고기는 무척 맛있었다. 식감은 말랑말랑한 날고기 그 자체였지만, 어째서인지 소금 간이 되어 있어서 먹을 수 있었다. 현실이라면 배탈이 나던가 그러겠지만 이 세계에선 그런 건 없으니까 괜찮겠지. 한입 먹을 때마다 온몸에 힘이 솟구치는 듯하다. 스테미너가 약간 늘어나는 게 보인다. 분명 구워 먹거나 요리하는 편이 맛있을 테지만, 도구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요리용 스킬 같은 것도 있었을 테고, 만약 이 숲에서 빠져나갈 수 있으면 조사해 볼까.
“하아.”
이딴 괴물 투성이인 숲에서 정말로 나갈 수 있는 걸까? 밖으로 나가는 것만으로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데. 아마도 지금 내 상태로선 블러디 베어는 고사하고 쉘드 스콜피온 아종한테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피로 물든 벚꽃』은 상당히 강력하지만 필요한 근력치가 높아서 지금 나는 사용할 수 없을 거고, 스킬도 제대로 써먹지 못할 것이다. 레벨이 올라갔다고는 해도 근력치 같은 스테이터스는 거의 올라가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서 밖으로 나가는 건 자살행위다.
하아. 생각하는 건 내일로 미루자. 고기를 먹은 덕분에 배도 찼고, 졸려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일단 자자.
―――――
다음날, 곰 고기를 먹고 샘물로 목을 축인 나는 『피로 물든 벚꽃』을 휘두르고 있었다. 상당히 무거워서 조금 휘두른 것만으로도 손이 아파왔지만, 계속 휘두른다.
갑자기 휘두르기를 시작한 건 제대로 이유가 존재하는데, 검을 휘두르면 근력치나 체력 수치를 올릴 수 있고, 태도의 숙련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숙련도 라는 건 그 무기를 얼마나 잘 사용할 수 있는지를 나타나는 것이다. 스테이터스도 숙련도도 몬스터하고 싸우는 편이 더 올리기 쉽지만, 싸우면 곧바로 죽을 것 같기 때문에 착실히 트레이닝을 할 수밖에 없다. 열심히 하자.
점심. 곰 고기를 먹고 조금 쉰 뒤, 이번에는 입수한 스킬을 사용해서 연습을 시작했다. 스킬도 숙련도랑 마찬가지로 쓰면 쓸수록 레빌이 오른다. 스킬 레벨이 오르면 효과가 올라가기 때문에 많이 써두는 편이 좋다.
<<스텝>>을 사용해서 몇 번이고 여러 방향으로 돌아다니고, 스테미너가 떨어지면 휴식해서 회복시킨다. 그 뒤에 <<이단 점프>>를 몇 번이고 행사한다. <<이단 점프>>는 한 번 뛰어오른 뒤, 마치 공중에 발판이 있는 것처럼 또 한 번 더 도약할 수가 있다. 이건 꽤 많은 스테미너를 사용하는 모양인지, 바로 쉬어야만 했다.
스킬 하나로 체력이 떨어질 때까지 연습하고, 스테미너가 회복되면 다른 스킬을 사용한다. 이걸 몇 번이고 반복한다.
“<<포스 슬래쉬>>!!”
발동과 동시에 검이 푸른색으로 빛나더니, 네 번 연속으로 눈앞의 공간을 베어버린다. 위력은 그렇게 높지 않다. 그 대신, 소미하는 스테미너가 낮아서 몇 번이나 쓸 수 있다. 몇 번이나 쓸 수 있다 하더라도, 스킬을 한 번 쓰면 일정 시간 동안 스킬을 발동할 수 없기 때문에 도중에 끊어지게 되지만.
이렇게 해서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더니, 금세 밤이 되고 말았다. 전신이 근육통으로 아프다. 젠장, 근육통이라던가 그딴 설정은 필요 없잖아! 너무 현실적이라고…….
마지막 남은 곰 고기를 먹고 샘물을 마신 나는 피로 때문에 금방 잠에 빠져 들었다.
다음날, 그 전갈의 고기를 먹는 건 도저히 마음이 안 내켜서 동굴 앞에 나 있던 나무의 과일을 몇 개 집어왔다. 세 종류 있다.
“………….”
세 종류의 나무 과일 중에 하나밖에 제대로 된 게 없다. 피레의 과일은 체력을 회복해 주는 과일이지만, 남은 볼레로의 과일은 먹으면 독 상태에 빠지고, 빌레레의 과일은 마비 상태에 빠진다는 걸 알게 됐다. 가능하다면 피레의 과일만 먹고 싶지만, 이 과일들은 하루에 세 개밖에 딸 수 없는 것 같다. 과일 하나 가지고는 배가 안 차니, 볼레로의 과일하고 빌레레의 과일도 먹지 않으면 공복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
……일단, 아침은 피레의 과일을 먹도록 하자. 빌레레의 과일의 마비 상태는 체력에는 영향이 없으니까 안전 지대인 여기라면 먹어도 문제 없다. 볼레로의 과일의 독 상태도 체력이 0이 될 때까지 이어지는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침부터 먹어버리면 동기 부여가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피레의 과일을 두 개 먹어두기로 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점심까지 검을 휘두르고, 빌레레의 과일을 세 개 먹는다. 온몸이 굳어서 움직일 수 없었지만 고작해야 몇 분 동안이고, 공복은 확실히 해소됐다. 그 뒤로 스킬 트레이닝을 한다.
밤에는 볼레로의 과일을 세 개, 피레의 과일을 하나 먹었다. 독 상태는 온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욱신욱신하고 아프다. 다행히도 독 상태는 짧았고 필레의 과일을 먹으니 대충 회복할 수 있었다. 공복도 해소할 수 있었고, 이제 자자.
그 뒤로 나는 매일 과일을 먹으면서 검을 휘두르거나 스킬 연습을 해서 스테이터스를 키워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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