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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재림 용사의 복수담~ 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 5장 제 12화『복수자는 달 아래에서 비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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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제 5장『성도』


제 12화 『복수자는 달 아래에서 비웃으며』


그날, 마르크스의 저택에 복수의 성당 기사단이 달려왔다.

근처에 사는 자들로부터 저택에 수상한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사가 문을 두드려 봐도 대답은 없음.

수상쩍게 여기고 안으로 들어간 기사들이 본 것은 부대장 레오, 그리고 교단에 소속된 키리에의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부상을 입고 있었으며,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리고 그 후 조사를 통해 마르크스가 저지르고 있던 악행이 전부 드러났다.


지하실에 감금당해 있던 수많은 여자들.

그곳에서 실행되고 있던 비인도적인 소행과 대량으로 숨겨져 있던 위법 약물.

며칠 전 지명 수배 된 죠지와 릴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자료도 발견됐다.


구출된 여자들 대다수가 약물 중독 상태에 빠져 있었기에 긴급 치료가 실행되는 중이다.

중독 문제를 해결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치료할 때 이 여자들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던 행방불명 사건의 피해자와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범죄에 관련되어 있었을 마르크스의 부하는 지하에서 쓰러져 있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전원이 기절된 상태로 쓰러져 있던 것이다.

현재로써는 미끼로 쓰기 위해 마르크스가 부하들을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설이 나돌고 있다.


정작 마르크스는 발견되지 않았기에 곧바로 지명 수배 당하게 됐다.

다만 비밀리에.

이번 사건이 바깥으로 새어나가게 되면 성당 기사의단의 위엄이 크게 추락한다.

그뿐 아니라 「성광신」 멜트의 위광조차 상처 입을 우려가 있다.


관계자한테는 함구령이 내려졌으며, 입 밖으로 이 사건을 꺼내는 건 엄하게 금지되었다.

사건이 사건이다 보니 왕도에는 조금씩 소문이 퍼지고 말았지만.


마르크스의 악행을 밝힌 레오와 키리에의 취급은 교단과 기사단 사이에서 크게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교단의 유일한 심상 마술 사용자와 성창 마술 사용자.

둘 다 무척 귀중한 인재이기에 서투루 대할 수는 없다.

대중한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한테는 비밀리에 표창장을 수여할 것이 결정났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인파 배척 세력은 크게 기세를 잃게 됐다.

배척파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이 마르크스였기 때문이다.

기사단 말고도 교단 내에서도 큰 변혁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


그것이 좋은 방향이 될지 나쁜 방향이 될지는, 그것이야말로 신만이 안다 라고 말해야 하리라.


이상이 이번 사건의 전말이다.



깔끔하게 뒤처리를 기사단한테 맡기고 며칠이 지났다.

머무르고 있던 여관에 레오가 찾아 왔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도록 기척을 숨기고 말이다.


“나한테 편지를 준 건 너희들이구나.”

“……무슨 소리지?”

“……게다가 쓰러져 있던 나랑 키리에한테 응급 처치를 해 준 것도 너희들이지?”


얼버무리는 나를 보며 쓴웃음을 짓고 레오가 말했다.


“대답하지 않아도 돼. 너희들한테도 무슨 사정이 있을 테니까.”

“………….”

“무슨 사정이든 상관 없어. 나는 너희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러 온 거야.”


현장에 증거는 남겨 두지 않았을 테지만 역시 레오한테는 완벽하게 숨기지 못한 듯하다.

편지도 응급 처치도 분명 우리들이 한 게 맞다.

마르크스의 고간을 짓뭉갠 후 레오와 키리에한테는 치유 마술을 걸어 주었다.

어디까지나 응급 처치이기 때문에 완치 쪽은 치유 마술사한테 맡겼지만 말이다.


“——고맙다. 너희들 덕분에 나는 키리에를 구할 수 있었어.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랄 정도야.”


레오는 우리들한테 깊숙이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는 말을 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좋은 기회다.

얼버무리면서도 나는 이렇게 말했다.


“감사하다면 몇 가지 부탁을 들어 줄 수 없겠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받아들이지.”


상당히 억지스러운 요구였는데도 받아들여 주는 걸 보아 레오는 의리가 두터운 것이리라.

어쩔 수 없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말이다.

이걸로 앞으로 우리들이 좀 더 행동하기 쉬워질 것이다.


그리하여 레오는 내 『부탁』을 들은 후 여관을 나왔다.



레오가 여관을 왔던 다음날.


나와 엘피는 왕도에 한 가게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교국은 타국과 달리 농작물 산업이 발달해 있다.

교국의 보리로 만든 빵의 맛은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엘피도 허겁지겁 먹고 있었다.


네 개 시켰던 빵 중 세 개를 엘피가 가져 갔다.

빵에 손을 뻗으려고 하자 슬픈 표정을 지어 대다 보니 하나밖에 못 먹었다.


“……그래서.”


네 번째 빵을 가볍게 다 먹은 엘피한테 나는 의문으로 여기고 있던 것을 물어봤다.


“어째서 그때 일부러 레오를 부르자고 제안한 거냐?”


——마르크스의 저택으로 가던 도중이었다.


엘피의 제안으로 사건의 전말을 기록한 편지를 레오한테 보내기로 했다.

레오를 이용해서 마르크스의 뒤처리를 시키기 위해서다.

함정에 시간을 들인 탓에 레오가 먼저 도착해버린 건 예상 외였지만.


뭐, 결과적으로 레오가 빨리 와 준 덕분에 살았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키리에는 무사하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


“응?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으냐. 뒤처리를 맡기기 위해서다.”


엘피의 설명에는 딱히 이상한 점은 없다.


레오한테 뒤처리를 맡기기 위해.

실제로 레오와 키리에 덕분에 피해자의 구조 등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또 하나는 보험.

류자스가 어떠한 수단으로 개입해서 우리들을 방해했을 경우.

성당 기사이자 「심상 마술」을 쓸 수 있는 걸로 유명한 레오가 와 준다면 전황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


“정말로 그것뿐이냐?”


하지만 나는 엘피가 했던 말에서 뭔가 걸리는 점을 느끼고 있었다.


——살짝 화가 나는 일이 있어서 말이다. 보고 못 참겠으니 조금 따라와 다오.


레오한테 편지를 주러 가기 전에 엘피는 그런 말을 했던 것이다.


“음…….”


엘피는 살짝 거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빵과 함께 시킨 뜨거운 우유를 삼켰다.

뜨거웠던 건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엘피는 어색하게 대답했다.


“……그 두 사람처럼 안타까운 사랑을 하고 있는 걸 보고 참을 수가 없어져서 말이다.”


서로 엇갈리는 그 마음을 어떻게 해 주고 싶었던 것 뿐이다, 라고 엘피는 살짝 뺨을 붉히면서 말했다.


“……그게, 이유냐?”


엘피가 한 의외의 발언에 나는 눈을 둥글게 떴다.

설마 엘피의 입에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줄이야.


“그,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되지 않으냐!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이 될 것 같은 남자와 여자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게 보통 아닌가!?”


그런가?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엘피가 그런 말을 하는 건 위화감이 엄청나다.

색기보다 식욕이 더 왕성한, 이 녀석이 말이지…….


“뭐, 너도 오래 살았으니 말이야. 연애도 한 두 번 정도는 해 봤겠지.”

“……어? 아, 어, 그래. 물론이고 말고! 나는 백전연마의 연애 대마왕이니 말이다!”

“………….”


뭐, 눈치 없는 소리는 안 하겠다.

역시 엘피는 엘피였다는 소리다.


“그, 그러는 이오리는 있는 것이냐!? 그……. 연애……경험……같은 건!”


나의 차가운 시선을 눈치 챈 건지 엘피가 얼버무리려는 것처럼 화제를 내 쪽으로 돌렸다.

연애 경험이라.


“……뭐, 없는 건 아냐.”


기억이 마모돼서 거의 기억에 없지만 지구에서 몇 번 정도 반 여자애들한테 반한 적이 있던 기억이 있다.

연애니 연심이니, 그런 걸 마지막으로 느낀 건 언제적이었을까.

마지막엔 아마……30년은 전의 얘기가 될 것이다.


……아, 구역질이 난다.


“……흐음—. 그런 것이냐.”


엘피는 시시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적당한 대답을 했다.

추가로 또 빵을 시키고 있다.


“야, 네가 물어 본 거잖아. 그 태도는 뭔데?”

“딱히 아무것도 아니다만? 너도 연애 대용사였다는 소리 아닌 것이냐? 글쎄? 별로 아무렇지도 않다만?”

“적어도 연애 대용사였던 건 결코 아니야.”


뭐야 그 머리가 아파오는 호칭은.

용사는 그만뒀다고 했잖아.


“………….”

“………….”


침묵.

추가로 나온 빵을 먹으면서 가끔씩 힐끔 하고 시선을 보내온다.

대체 뭐야, 이 녀석.


“……크흠.”


내 어이없어 하는 표정에 초조해 진 건지 사태를 수습하려고 엘피가 입을 열었다.


“……옛날에 여행을 하던 남녀를 본 적이 있어서 말이다. 그 두 사람과 살짝 겹쳐 보였을 뿐이다.”


그렇군.

엘피한테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으리라.

마족이면서 인간한테 우호적인 것도 과거에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뭐, 나도 연애 경험이 풍부한 여자라는 소리다.”

“그런 거냐?”

“그래. 나처럼 아름답고 총명한 자는 그렇게 많지 않으니 말이다. 데이트 신청을 하는 남자들도 많았지.”


마족한테도 인기 폭발이라는 개념이 있긴 하구나.

강하면 인기가 많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엘피가 실눈을 뜨고 날 노려봤다.


“……자세히 물을 생각은 없는 것이냐?”

“내가 왜?”

“……아니다.”


……잘 이해가 안 가는 놈일세.


뒤처리 이후 실행한 정보 수집으로 알아낸 정보인데 레오와 키리에는 아인 영합파의 주요 인물로 취급 받게 된 듯하다.

레오를 차기 2번대 대장으로 삼는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것저것 성가신 일에 휘말릴 것 같다.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그런 말을 중얼거린 나한테.


“그래도 그 두 사람이라면 잘 헤쳐 나갈 테지.”


웬일로 그런 식으로 말한 엘피가 인상적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여관으로 돌아가는 길.

마르크스의 사건이 소문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탓인지, 며칠 전과 비교해 봤을 때 길거리가 꽤나 한적해졌다.

그래도 우리들처럼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 때문에 길은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걷고 있었더니 배가 고파 오는군.”

“바로 몇 분 전에 엄청나게 먹어 댔잖아.”

“음, 숙녀한테 실례되는 말투로군.”


혼잡한 길거리를 빠져 나와 뒷골목을 지나간다.

이쪽엔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했다.

유괴당한 사람 중 대다수는 뒷골목에서 납치됐다는 소문이 흐르다 보니 사람들이 피하고 있는 것이리라.


“……후우.”


걸어가면서 나는 조그맣게 한숨을 내쉬고,



“——언.제.까.지. 보.고. 있.을. 생.각.이.냐, 쓰.레.기. 새.끼.야.”



눈앞의 공간을 향해 손톱을 그었다.

쨍그랑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뭔가가 박살 나는 감각이 느껴졌다.


『——쿡쿡. 하하, 뭐냐. 눈치 채고 있던 거냐?』


낯익은 쉰 목소리.

류자스의 거슬리는 폭소 소리가 뒷골목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거리를 지나가는 그 누구도 그 목소리를 눈치 채지 못한다.

마치 이 공간만 세계에서 절단되어 있는 듯한 감각.


『마르크스한테 복수하고 붙잡혀 있던 불행한 사람들도 구하고————. 하하, 역시 영웅님이군. 거 참 대단하셔. 복수뿐만 아니라 걸리적거리는 여자들을 일부러 감싸다니 말이야』


원격 감시 마술이리라.

지금까지 감시하던 도중 실수를 하지 않았던 걸 고려해 보면 일부러 내가 눈치 채도록 꾸민 건가?


『죠지랑 릴리 때도 그랬잖아? 네놈의 클론을 압도적인 심상마술로 죽여버리고 아이들도 구하고 말이야. 멍청한 건 안 낫는다고 하더만, 네놈은 죽어서도 안 나은 모양이구나. 응? 영웅 아마츠』


경계심을 드높인 나한테 류자스는 비웃음 섞인 말을 이어나갔다.


『거기 있는 마족도 힘들겠어? 그런 위선을 펼치다가 살해당했다는 걸 영웅 아마츠는 아직도 이해 못한 모양이니까 말이야. 시덥잖은 자기 만족에 휘둘리고 있을 테니, 상당히 짜증날 테지?』


엘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팔짱을 끼고 마안을 뜬 채로 대화하는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한 건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조그맣게 건너편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하. 뭐 됐어. 뭐가 됐건, 네놈들 두 명은 내가 죽일 테니까. 네놈의 그 시덥잖은 영웅담도 여기서 끝——』

“야, 류자스.”


거슬리는 말을 가로막고 입을 열었다.


“너, 꽤나 영웅에 집착하는데 그래?”

『뭐……?』


류자스의 비웃음 소리가 그쳤다.


“영웅 영웅 하고, 대체 몇 번이나 그 말을 입에 담아야 속이 시원하겠냐?”


몇 초 동안 공백이 생기더니 다시 류자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집하고 있는 건 네놈이잖아. 어차피 루시피나랑 나눴던 괴상한 「약속」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거 아니냐? 구제할 도리가 없구만 그래』

“약속? 그딴 건 다 잊어버렸지.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을 뿐이야.”

『그게 이 영웅 놀이라는 거냐?』

“또 「영웅」이냐? 끈질기네, 류자스. 네 대가리는 새대가리냐?”

『…………큭』


영웅이니 용사니 그런 건 한참 전에 그만 뒀다고.

멍청한 놈.


“네놈 같은 쓰레기의 입에서 「영웅」 같은 단어가 나오다니 소름이 다 돋는다. 인질, 기습, 속임수. 뒤쪽에서 타인의 목숨을 이용하는 것밖에 못 하는 네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영웅을 얘기하려는 거냐?”


웃음을 참기가 힘드니까 좀 그만 해라.

너무 웃어서 토할 것 같으니까.


“너야말로 여행하던 도중에 『소중한 사람을 위해 싸운다』라고 말했잖아? 여동생이었던가? 네 그 행동을 여동생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려나? 썩어빠진 네 심성으로는 여동생을 제대로 보지도 못할 텐데.”


그렇게 화를 부추기다가 떠올렸다.

그 「여동생」이라는 것도 나를 신용시키기 위한 거짓이었구나.

루시피나와 디오니스도 준비했었던 순수함으로 위장한 허언.


죽이기 직전에 디오니스가 했던 불평 불만을 떠올리면 웃음이 터져 나온다.

얼른 류자스와 루시피나의 허언도 웃기는 유머로 바꿔 주고 싶다.


“그런 소중한 사람의 존재조차 거짓말이었던 거군. 잘 생각해 보면 네놈 같은 쓰레기가 누군가를 위해 싸울 리가 없었지. 냉정하게 생각해면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것도 눈치 못 챈 내가 실망스러울 정도야.”


——툭, 하고.


다음 순간, 류자스의 기척이 뒷골목에서 사라졌다.

갑자기 길거리의 소동이 뒷골목까지 들려 온다.


“감시 마술도 없군. 완전히 이쪽과의 패스를 끊어버린 모양이다.”

“……뭐야, 그 자식.”


쫑알쫑알 시끄러운 목소리로 화를 낼 줄 알았다만.


“뭐 됐어.”


예감이 있었다.

다음은 저 녀석이 직접 죽이러 올 것이라는 예감이.


“그때 모든 걸 끝내 주마.”


즐거웠던 그 날들을 떠올린다.

정말로 그 녀석들과 한 여행을 즐거웠다.

류자스가 떠들어 대고, 디오니스가 어이없어 하고, 루시피나가 그걸 보고 즐겁다는 듯이 웃는다.


그런 날들이 뇌리에 새겨져 있기에.


류자스의 모든 걸 박살 내면 얼마나 즐거울지——



“——하하.”



밤하늘에 떠올라 있는 달을 올려다 보며 나는 비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