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de Online》-Event- 56
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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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56
칼날과 칼날이 서로 맞부딪치고, 불꽃을 튀기면서 날카로운 금속음이 울려퍼진다. 태도가 검견의 칼날을 튕겨내는 것과 동시에, 또 다른 검이 나를 향해 휘둘러진다. 재빨리 태도를 휘둘러 그걸 튕겨내고, 그대로 검견의 몸을 베려고 했지만 두 자루의 검을 교차시킨 상태로 검견이 그걸 막아내고 말았다.
계속해서 들리는 금속음. 칼날과 칼날이 어지럽게 서로 부딪치고, 조금씩 서로의 HP가 줄어든다. 칼날이나 방어구로 막아내도 그 위력이 높으면 데미지는 들어가도록 설정이 되어 있다.
계속해서 휘둘러지는 태도를 비스듬하게 겨눠 막아내고, 힘으로 억지로 칼날을 튕겨내 공격을 계속했지만 맞추기 직전에 쌍검이 또 막아버리고 만다.
위력으로는 내가 더 웃돌고 있지만, 역시 상대는 쌍검이다. 검이 두 자루 있다는 건 상당히 성가시다.
《간파》나 《간파 개》는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도 빨리 상대의 공격에 반응하거나, 기습을 방지하기 위해 있는 스킬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몬스터 대응 스킬이다. 검견의 이 검의 속도는 《간파 개》를 사용해도 완전히 간파할 수 없다.
검으로 한 자루를 막아내도 그걸 피해서 또 다른 칼날이 얼굴을 향해 다가온다. 몸을 비틀어 그걸 피한 뒤, 손잡이를 쥐는 힘을 높여 검견을 밀어내고 뒤로 도약해 자세를 고친다. 검견은 곧바로 간격을 좁혀 와서 검을 때려 박았다.
내질러지는 검견의 쌍검 연격과, 내 일격이 서로 맞부딪치고 있다. 서로 칼날이 닿을만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발동 시간이 있는 스킬은 쓸 수 없다. 검견이라면 《쌍아・거수》, 나라면 발동하는데 한 순간 틈이 있는 《단공》이다. 한 순간이라도 틈을 보이면 베이는 이 상황에서 그 틈은 매우 크다.
내 칼날이 파랗게 빛나더니, 섬광으로밖에 안 보이는 속도로 검견한테 달려든다. 검견은 가공할 반응 속도로 그걸 막아냈지만, 나는 용서 없이 칼날을 밀어 넣는다.
4연속 공격 스킬 《포스 슬래쉬》.
연속되는 네 개의 파란 선이 쌍검과 서로 부딪치더니, 검견의 HP를 깎는다. 그리고 마지막 일격이 때려 박혔을 때, 검견의 쌍검이 튕겨나가 자세를 무너트렸다.
승리를 확신하고, 그 상태에서 전력으로 일격을 때려 박는다.
“뭐!?”
거기서 검견은 몸이 찢어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몸을 비틀고, 아슬아슬하게 그걸 피했다. 크게 휘두른 일격 뒤에 생기는 커다란 허점.
검견은 반쯤 쓰러지는 모양으로 나한테 공격을 날렸다. 그걸 정통으로 받을 수는 없으니, 지금 상황을 참고로 해서 몸을 비틀어 피하려 했지만, 역시 읽히고 있던 것 같다.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쌍검 중 한 자루가 완전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인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곧바로 칼날로 막아냈지만 역시 완전히 막아내지 못하고, 태도의 칼날을 미끄러져 내 옆구리를 그었다. 그였다 해도 실드에 박히고는 있지만.
뒤로 떠밀려 날아가 땅에 엎어진다. 검견은 그걸 놓치지 않고 엎어진 나를 향해 재빨리 다가왔다.
“우오오오.”
나는 억지로 일어나 뒤로 《스텝》을 발동시키고, 지면을 데굴데굴 구른 뒤 일어나 검견한테 반격을 날렸다.
지금 그건 위험했다. 죽는 줄 알았다고.
쌍검의 연속 공격을 튕겨내면서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고, 의식을 날카롭게 만든다.
《블러디 포레스트》를 떠올려라. 숲 안을 이동했을 때, 주변에 극한까지 의식을 펼치고 있었던, 그 감각을.
반복되는 검극으로 인해 점점 체력이 줄어들고, 결국 서로의 HP를 오렌지 존까지 감소시켰다. 검견의 분위기로 보아 슬슬 큰 기술로 승부를 낼 터다. 나는 반응할 수 있도록 뒤로 물러나 경계를 높인다. 이 거리라면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자신이 있다.
그리고 검견이 공격을 해 왔다.
자세를 낮추고, 쌍검을 치켜 올리면서 감격을 좁혀온다.
검견이 날린 건 연속 공격이었다.
위력이 높은 일격으로 승부를 낼 거라고 예상하고 있던 나한테, 아차 할 틈도 없이 칼날이 덮쳐온다.
엄청난 속도로 휘둘러지는 쌍검. 덮쳐오는 두 자루의 검은 약간 타이밍이 어긋나서, 어느 쪽을 막아내면 또 다른 쪽에 베이고 만다. 그래서 나한테 남겨진 길은 방어를 하거나, 피하는 것밖에 없다.
눈을 치켜뜨고 두 자루의 검을 보는 것에만 집중한다. 마치 세계가 슬로우 모션이 된 것 같은 감각을 느끼면서 한 자루를 피하고, 또다시 한 자루도 피한다. 하지만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맨 처음 피한 한 자루가 이미 나를 향해 내리쳐지고 있다.
시간이 늘어나는 듯한 감각 속에서 나를 향해 오는 칼날을 계속해서 피한다. 숨 쉬는 걸 잊어버리고, 시야에 있는 건 오직 두 자루의 검뿐. 그 외엔 의식 안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있다. 피하지 못하고 칼날이 내 어깨나 목을 베었지만, 그걸 무시하고 다음 일격을 피하는 일에만 전력을 쏟는다.
아무래도 10연속으로 베는 스킬이었던 것 같다.
영원처럼 느껴지던 시간이 끝나고, 마지막 휘두른 일격으로 검견의 움직임이 멈췄다. 내 HP는 아슬아슬, 정말로 아슬아슬하게 오렌지 존에 머물러 있었다.
검견은 경악으로 눈을 치켜뜨고 있었다. 이 거리라면 아무리 반응 속도가 빠르다 해도 피할 수는 없다. 나는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 검견의 심장에 칼날을 힘껏 찔러 넣었다. 물론 실드한테 막히긴 했지만, 계속 안으로 칼날을 밀어 넣는다.
그리고 드디어 검견의 HP가 0이 되어 승부가 결정났다.
“감사했습니다.”
검견은 상쾌한 미소를 지으면서 밖으로 전송되어 사라졌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쓰러지듯이 태도로 균형을 쥐해 대기실로 전송되는 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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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죽는 줄 알았네.”
대기실로 돌아온 나는 닥터 페퍼를 마시면서 완전히 불태우고 있었다. 새하얗게 말이다.
마지막 그 공격을 피하는 데 상당한 집중력을 사용해서 그런 건지, 한동안 머리가 쿵쿵 울리고 나른했다.
두통이 있던 동안에는 대전 모습을 볼 마음이 안 들었지만, 두통이 잦아 들었기 때문에 두 번째 닥터 페퍼를 마시면서 영상을 살펴 본다.
“어……뭐야 저 녀석?”
화면에는 얼굴에 붕대를 두른 남자가 나와 마찬가지로 태도를 사용해 라산의 HP를 0으로 만들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