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Blade Online

《Blade Online》-Event- 53

『큐빅』 2016. 1. 3. 23:12

이 소설은 현재 일본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고 있는 '《Blade Online》'의 번역입니다. 


원본 링크는 여기


-Event-


53


승부가 시작된 순간, 나는 자세를 낮춘 상태에서 스테드라를 향해 달려들었다.

도끼는 높은 공격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통으로 부딪치는 건 좋지 않다. 그러니까 스피드를 살린 공격으로 단번에 공격한다!

단련한 민첩함으로 겨우 몇 초만에 스테드라한테 접근해 그대로 몸통을 노리고 태도를 옆으로 휘둘렀다. 상당한 스피드의 공격이었을 텐데, 스테드라는 도끼 칼날 부분으로 그걸 막아냈다. 금속음이 들리더니, 불꽃이 튀겼다. 스테드라는 이어서 도끼를 스윙했다. 태도가 도끼에 밀려나가 손에서 날아갈 뻔 했지만, 손잡이를 쥔 손에 힘을 넣어 도끼를 잠깐 밀어버린 뒤, 그 틈에 스테드라의 오른쪽 경사면으로 파고들어가 텅 빈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큭!”


칼날이 목을 완전히 베어버리기 직전에, 스테드라는 《스텝》을 사용해 뒤쪽으로 도약했다. 놓치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로 《스텝》을 사용해 목을 벤다. 스테드라의 HP가 40% 정도 감소했다. 나는 다가간 기세를 이용해서 발차기를 스테드라의 배에 때려 박았다. 이번에는 역시 막혀버렸다. 도끼의 칼날로 발차기를 막애는 스테드라는 내 발차기의 충격을 흘려내지 않고, 반대로 이용해서 뒤로 물러났다.

나한테 베인 목을 왼손으로 긁적이면서 이번엔 스테드라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도끼가 가진 스킬은 모두 다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지만, 모션이 커다랗다. 접근해 버리면 내 쪽이 더 빨리 스킬로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간단하진 않은 것 같다. 스테드라도 여기까지 올라온 맹자. 서로의 범위 안으로 들어오기 직전에 뭔가의 스킬을 발동시켰다. 스테드라의 도끼 움직임이 빨라지더니, 범위 안에 들어간 순간 대각선 위에서 도끼가 날아들었다.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동시에 스킬을 발동시키고 있다.


상대가 범위 안으로 들어온 순간에 베어버리는 스킬, 《간격 베기》. 도끼와 마찬가지로 태도의 속도가 늘어나더니 도끼의 칼날과 격돌했다. 날카로운 금속음이 들리고, 도끼와 칼날이 서로 맞부딪친다. 스킬과 스킬의 싸움이다. 스킬의 위력, 플레이어의 스테이터스로 승부가 결정난다.

태도의 칼날이 도끼를 밀어버렸다. 스테드라는 도끼가 튕겨나간 걸로 인해 휘청거렸다. 그리고 몇 초 동안 스킬을 쓸 수 없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스테드라를 베기에는 충분하다.

칼날이 스테드라의 몸통을 횡단으로 베었다. 실드에 칼날이 부딪치는 감각. 스테드라의 HP가 20% 정도 감소했다. 이걸로 저 녀석의 HP는 절반이다. 그에 비해 나는 100%.

스테드라는 드디어 초조한 표정을 짓더니 함성을 내지르면서 도끼를 내리쳤다. 나는 뒤쪽으로 물러나 그걸 피하고 자세를 고쳤다. 그동안 스테드라는 도끼를 양손으로 쥐고 크게 쳐들었다. 녀석과 나의 거리는 별로 떨어져 있지 않지만, 도끼가 닿을만한 거리는 아니다. 즉 뭔가, 떨어져 있어도 공격을 맞출 수 있는 스킬인가.


“《익스플로젼 엑스》!!!!”


내리쳐진 도끼가 바닥을 부수는 것과 동시에 스킬이 발동됐다. 몇 미터 떨어져 있는 나를 향해 폭발이 다가왔다.


―――――


스테드라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익스플로젼 엑스》를 정통으로 맞은 아카츠키를 보고, 초조한 표정을 안도의 표정으로 바꾸었다. 《익스플로젼 엑스》로 녀석을 쓰러트리진 못했을 것 같지만, 이건 지금 스테드라가 갖고 있는 스킬 중에서 가장 공격력이 높은 스킬이다. 게시판에서도 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도끼 플레이어는 그렇게 많지 않다. 도끼 사용자에서 가장 유명한 《거인 살해자》는 더 높은 상위 스킬을 갖고 있다는 것 같지만.

지금 그걸 아무런 저항도 못 하고 직격했다고 한다면, 내구도에 따르긴 하겠지만 아마 70% 가까이 HP를 깎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스킬 때문에 스테미너가 엄청 줄었지만, 아직 다른 스킬이라면 몇 번 쓸 수 있다. 이걸로 제 1회전은 내 승리다.

하지만, 그는 다음 순간 믿지 못할 광경을 봤다.


아카츠키를 집어삼킨 폭발이 두 개로 쪼개진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온 아카츠키는 스테드라와 떨어진 거리를 단숨에 좁히고 그 태도를 휘둘렀다.

그걸로 스테드라의 HP는 0이 되어 그는 스테이지에서 퇴장됐다.


관객들은 뭐가 일어난 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아카츠기를 보고 있었지만, 이윽고 그가 승리한 걸 확인하고 함성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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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시합이 끝나고 대기실로 돌아온 나는 자판기에서 산 주스를 마시면서 방금 한 시합을 떠올리고 있었다. 1회전 때, 나는 HP를 전혀 잃지 않고 이겼다. 마지막 《익스플로젼 엑스》 라고 하는 스킬은 보고 한 순간 초조해 했지만, 어떻게든 이길 수 있었다.

《익스플로젼 엑스》를 양단한 스킬의 이름은 《단공(断空)》. 눈앞에 있는 공간을 강력한 힘으로 베어내는 스킬이다. 스테미너는 그럭저럭 소모하지만 높은 공격력을 자랑한다.

《오버레이 슬래쉬》보다는 위력이 낮다.

뭐, 뭐가 어찌 됐건 1회전은 승리했다. 다음 승부를 준비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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