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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 용사의 복수담~실망했습니다, 용사 그만두고 전 마왕하고 파티 짜겠습니다.'의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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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장『죽음의 늪』
제 16화 『비웃음을 베어내다』
전투가 개시됐다.
왕좌 주변에 전개된 물 탄환이 디오니스의 신호에 따라 일제히 쏘아진다.
엘피와 시선으로 의사소통을 한 직후, 『가속』과『강화』를 동시에 사용해서 회피를 했다.
물 탄환이 땅에 착탄해서 폭발해 터져나간다.
“――『마안・회신폭』”
초인적인 신체 능력으로 물 탄환을 가볍게 피하면서 엘피가 마안을 연속으로 날렸다.
작은 규모의 폭발이 계속해서 디오니스를 덮친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딴 어린애 장난 같은 공격으로 나를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칫.”
회신폭은 엘피가 향한 시선 끝에 폭발이 일어난다.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공격을 디오니스는 코웃음을 치면서 회피하고 있었다.
엘피가 향한 시선이 어디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피하고 있는 것이다.
아아, 네가 그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디오니스가 피한 끝.
거기를 향해서 나는 이미 전기 마술을 날리고 있었다.
“이 정도로――――”
달려드는 벼락을 보고 코웃음을 치면서 디오니스가 물 탄환으로 대처했다.
그 순간, 움직임을 멈춘 디오니스를 향해서 엘피가 마안을 쏘았다.
그때까지 쏘았던 것들보다도 위력과 규모가 커진 폭발이 일어났지만――――
“……그렇군. 역시 간단히는 안 되나.”
그 폭발이 베어지고 사라졌다.
손에 쥔 검의 칼날에 물을 두른 디오니스가 검을 내리친 상태로 우리들을 노려보고 있다.
“진부한 공격, 훤히 보이는 연계. 하~아. 정말이지, 엄청 실망시켜 준단 말이야. 뭔가 계책이 있어서 온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를 벗어나도 너무 벗어났어.”
한손으로 머리를 말아 올리면서 디오니스가 중얼거린다.
과장하면서 한숨을 내쉬고, 일부러인 듯 낙담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 같아서 나도 마음이 안 좋은데, 이거라면 무사히 물의 마장으로써의 역할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네.”
“……온다!”
디오니스가 도약했다.
검을 겨누면서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들고 있다.
“약한 쪽부터 때리는 게, 정석이잖아?”
“……칫!”
위력을 높인 전기 마술을 날린다.
보라색 전기가 뱀처럼 지면을 미끄러져 가면서 나를 향해 오는 디오니스한테 달라붙으려 했지만,
“그 때하고는 다르다고, 아마츠.”
“……!”
그 직전에 그 뱀의 몸을 투명한 물이 감싼다.
겨우 그것만 가지고도 디오니스의 몸에 직격한 보랏빛 전기가 흩어졌다.
“순수한 물인가……!”
불순물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한 물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지난 세계의 요리 수업에서 배운 내용, 그건 이 세계에서도 똑같았다.
숙련도 높은 마술사가 사용하는 물 속성 마술은 순수한 물을 만들어내 자신한테 껄끄러운 전기 속성 마술을 튕겨낼 수가 있다.
“30년 동안 네가 뭘 했는진 모르겠지만, 나는 성장하고 있었단 말이야. 머리에 아무 것도 안 들어있는 채로, 그저 질 떨어진 너하고는 달리 말이지!!”
“……크윽!”
디오니스가 날린 물을 두른 검격을 간신히 막아낸다.
몇 번이나 강화한 몸이지만, 겨우 일격 막는 것만으로도 뒤로 물러나게 됐다.
아무런 마술도 사용하지 않고 귀신족은 인간의 몇 배의 위력을 발휘한다.
디오니스는 귀신족 치고는 근력이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지금 내 힘으로는 막아낼 수 없다.
역시, 성가시군.
“――그렇겐 안 둔다!!”
자세를 무너트린 나를 향해 달려드는 디오니스의 추격타.
디오니스를 향해 뒤에서 마력을 비축하고 있던 엘피가 사이로 끼어들었다.
마력을 두른 팔로 디오니스의 칼날을 막아내고 다른 한쪽 손으로 카운터 공격을 날린다.
“……그러고 보니, 너는 육탄전도 할 수 있었지.”
뒤로 물러나 주먹을 피하는 디오니스.
엘피가 디오니스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주먹을 날린다.
그 틈에 나도 자세를 고쳤다.
“하아아아앗!!”
“――유검(柔剣).”
가볍게 천장을 박살난 전 마왕의 주먹.
그 모든 걸 디오니스는 검으로 흘려 보내간다.
카운터 공격을 날리는 것처럼 엘피의 몸을 검으로 베어내려 하는 디오니스.
“――하앗!!”
거기서 이번엔 내가 끼어들었다.
횡단베기의 일격을 비취의 태도의 칼날이 간신히 막아낸다.
움직임을 멈춘 디오니스를 향해 엘피의 마왕 펀치가 때려 박힌다.
그때가 되어서, 디오니스가 검을 쥐지 않았던 다른 손을 사용했다.
유검을 체술에 응용시켜서 디오니스가 엘피의 주먹을 한쪽 손으로 막아낸다.
“위험해라, 위험해.”
막아낸 주먹의 기세를 이용해서 디오니스가 뒤쪽으로 물러난다.
“안 놓친다!”
틈을 주지 않고 엘피가 마안을 쏘려고 했지만――
“어이쿠.”
그걸 저지하듯이 물의 벽이 눈앞에 만들어졌다.
그때까지 디오니스가 만들어 내고 있던 투명한 순수한 물이 아닌, 탁한 물의 벽.
“엘피스자크. 네 마안을 상대한테 맞추기 위해서는 대상한테 시선을 보낼 필요가 있지. 그럼 그 시선을 막아 버리면, 어쩔 방도도 없지?”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디오니스의 냉소.
“쓸데없는 잔머리를 굴리는군……!”
“엘피, 살았어. 하지만, 너무 앞으로 나가지 마.”
“……그래.”
“초조해 하지 마. 지금까지는 순조롭다고.”
순조롭게, 저 녀석은 나를 깔보고 있다.
방금 전부터 디오니스의 시선은 거의 엘피한테 보내져 있었다.
맨 처음 단계에서 엘피보다도 내가 더 약하다는 걸 저 녀석은 이해하고 있다.
저 녀석은 나를 가볍게 공격하면서 엘피가 틈을 보이는 걸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딱 좋다.
저 녀석이 엘피를 경계하면 할수록, 내가 움직이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눈앞을 막고 있던 벽이 사라지자, 디오니스는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검을 한손에 쥐고 여전히 이쪽을 깔보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래, 인정하지.
지금 우리들한테 있어선 너는 상당히 성가신 적이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 약점이 돋보이게 된다.
자신보다 격이 낮은 상대에 대한 방심, 모멸, 오만.
저 녀석은 자기가 이길 거라고 이해한 상대를 가지고 노는 버릇이 있다.
여행 도중 몇 번이나 루시피나한테 주의 받았던 네 결점이다.
30년 지났어도 다행히도 낫지 않은 모양이구나.
“엘피스자크 쪽은 뭐, 합격점이야. 하지만 말이야, 아마츠. 너 좀 너무 약하지 않냐?”
네놈한테 합격점을 받아도 기쁘지 않다, 하고 엘피가 지껄였다.
“뭐, 여행하고 있을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고? 너는 별 특출 난 것 없는 그냥 쓰레기라고 말이야. 용사? 영웅? 세계를 구해? 인간 따위가 잘난척하듯이 말이야. 류자스니 뭐니 하는 무능한 녀석도 인간 주제에 최강의 마술사라니 뭐니 지껄이고, 인간이라는 건 정말이지 자기 분수를 모르는 것 같네.”
디오니스가 팔을 들어 올려 영창한다.
――『격류사(激流蛇,트렌트 데르지에)』―――
그때까지 쏘아왔던 물 탄환과는 다르다.
거대한 물 덩어리가 생성되더니, 그게 커다란 뱀 같은 모양이 되었다.
“――큭!”
“물러난다, 이오리!”
넘실거리면서 거대한 뱀이 기세 좋게 달려들고 있다.
저기에 휩쓸리면 틀림없이 익사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아직 안 물어봤네. 아마츠, 누구한테 복수한다고?”
크게 웃는 디오니스를 무시하고 커다란 뱀한테서 도망치기 위해 달려 나간다.
엘피는 도약을 해서 벽을 박차 방을 이동.
가볍게 회피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저런 짓은 못 한다.
물의 기세는 빠르니, 그저 달리고 있어서는 피할 수 없겠지.
물 탄환을 빠져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수단을 여기서 쓸까.
“……『이중가속』.”
그때까지 사용하고 있던 『가속』에 다시 『가속』을 겹쳐서 건다.
다시 배가 된 민첩성으로 달려드는 커다란 뱀을 피했다.
“……큭!”
온몸이 삐걱거리고, 몸이 튕겨나갈 것처럼 된다.
찌직찌직 하고 근섬유가 찢어지는 감각이 있다.
『강화 마술의 팔찌』로 평범한 가속보다도 상당히 민첩성이 올라가 있지만, 그만큼 부담도 커져버리고 만다.
팔찌의 디메리트로군.
“……하지만.”
움직일 때마다 고통이 내달리지만, 직후 그게 치유되는 감각이 있다.
여기 들어오기 전에 마셔 뒀던 지속 포션 덕분이다.
지속적으로 회피하는 덕분에 이중가속의 부담을 경감할 수가 있다.
“아하하하! 무리하는데, 아마츠! 필사적인 게 느껴져!!”
커다란 뱀이 내버려 두고 왕좌 바로 앞에 서 있는 디오니스한테 달려들었다.
겨우 몇 초 만에 간격을 좁히고 바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네 실력은 이미 간파하고 있단 말이야.”
이중가속 상태에서 날린 일격도 막혀 버렸다.
그것도, 한손으로 쥔 검으로 말이다.
“그러고 보니, 너한테 유검을 가르친 건 나였지? 뭐, 장래성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말이야!!”
“큭!”
초반의 재탕.
자세까지는 무너트리지 않았지만, 나는 뒤로 튕겨나갔다.
비웃으면서 디오니스가 달려든다.
“……이오리!”
“어이쿠우!”
지원하려고 하는 엘피였지만, 거기서 디오니스의 커다란 뱀이 덮쳤다.
검술과 마술의 동시 행사.
엘피는 커다란 뱀한테 발이 묶이고, 나는 검으로 몰리고 있다.
……엘피, 아직인가.
“아하하하하! 자, 아마츠! 노력 안 하면 죽어버린다구우!?”
“칫.”
그저 계속해서 디오니스의 맹공에 버틴다.
디오니스가 말하는 대로 나는 이 녀석한테 유검을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알 수 있다.
이 녀석은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지만, 지금 나한테 사용하고 있는 건 나를 깔보고 힘을 억누른 공격이라는 걸.
10합 가까이 서로 검을 부딪치고, 내 숨이 헐떡거리기 시작한 타이밍이었다.
“치잇――최대 화력의 마안으로 날려버려 주마!”
멀리서 엘피가 기다리다 지쳐 소리친 소리가 들렸다.
그 말대로, 그녀가 높은 마력을 두르고 있는 게 느껴진다.
“――――”
디오니스의 주의가 엘피한테 쏠린다.
마안을 막기 위해서 한쪽으로 방어 마술을 전개하려 하고 있다.
“――하아아아앗!!”
이 타이밍에서 검을 휘둘렀지만, 그래도 디오니스는 내 일격을 가볍게 막아내 보였다.
거기서 끝내지 않고 간격을 좁혀 전력의 일격을 내리쳤다.
“너 정도는 다른 곳 쳐다보면서도 대처할 수 있는데?”
비웃으면서 디오니스가 내 타이밍에 맞춰서 검을 겨눈다.
그렇다.
전혀 오차 없이 완전히 내 타이밍을 파악하고 있다.
――이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다.
“『삼중가속』――!!”
내리치고 있는 제일 빠른 검.
그 검속이 『삼중가속』덕분에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내 타이밍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디오니스는 이 검격에 대처할 수 없었다.
“뭐!?”
칼날이 디오니스의 어깨부터 옆구리까지 베어냈다.
선혈이 뿜어져 나오고, 디오니스가 뒤로 몸을 젖힌다.
“크……흑!”
삼중가속의 영향으로 몸이 뿔뿔이 흩어질 것만 같을 정도의 부담이 걸리고 있다.
지속 포션이라도 커버할 수 없는 데미지다.
“……아아아아아!?”
상처를 억누르며 비명을 지르는 디오니스를 향해 다시 검격을 때려 박는다.
“그딴 검으로오!!”
하지만, 이번엔 대처해 냈다.
삼중가속의 검속이라도 디오니스는 날 따라오고 있다.
“아마아아아츠!! 내가 봐 주니까, 우쭐대고 말이야!!”
피를 뚝뚝 흘리면서 날리는 디오니스의 맹공.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술』이 담긴 일격에 공격이 튕겨나간다.
삼중가속으로 몸 속도는 내가 이기고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뿐이다.
“야, 디오니스. 상처를 잘 보라고. 눈치 못 챈 거냐?”
“……뭐?”
어깻죽지부터 옆구리에 걸친 상처.
어느새, 그 주변 살점이 거무튀튀하게 물들어 있었다.
“뭐……뭐!?”
“……늪의 독이야. 물의 마장이니까 알고 있잖아?”
들어오자마자 있던 그 보라색 독 늪.
그 독을 채취해서 비취의 태도의 도신에 발라뒀었다.
경상만으로도 독의 늪은 충분히 효과를 발휘한다.
마족이든, 귀신족이든, 이 독은 유효하게 작용한다.
“……내가 아무런 대처법을 가지지 않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이딴 독, 바로 해독해서!!”
“――그렇게 안 둔다고!!”
삼중가속과 더불어, 다시 『강화』를 두 번 건다.
뒤로 물러나려고 하는 디오니스한테 혼신의 일격을 때려 박는다.
“크으으으윽!?”
뼈가 박살나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날린 검격.
디오니스는 내 검격을 다 막아내지 못하고 크게 뒤로 날아가 버렸다.
“멍청한 놈……!”
거리를 둔 걸 써먹어 해독을 하려 하는 디오니스.
내 몸의 부담도 있어서 바로 간격은 좁힐 수 없다.
하지만, 계획대로.
이걸로 나도, 충.분.히. 거.리.를. 뒀.다.
“――말했지 않느냐? 나를 잊지 말라고.”
커다란 뱀을 신체 능력만 가지고 무시한 엘피의 진홍빛 시선이 완전히 디오니스를 포착하고 있었다.
“체크메이트다, 디오니스.”
“설마……!”
움찔 하고, 디오니스가 엘피한테 시선을 돌렸다.
이미 엘피는 마력을 모아서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그, 그만――――”
그 필사적인 절규가 허무하게.
“――『마안・회신폭』――”
격렬한 폭발이 디오니스를 집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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